라이언 정(엑셀러레이티드 교육컨설팅 대표)
최근 들어 ‘열정’이란 단어는 대학입학의 버즈워드가 됐다. 이처럼 ‘열정’을 갖는다는 것은 지원자 자신을 매우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인데 특히 매년 여름과 가을이면 학생들이 자신의 에세이 작성을 시작하기에 앞서 보다 명료한 열정을 발견하려고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새로운 현상임이 분명하다. 불과 7년 전만해도 학생들은 클럽과 과외활동에 그다지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었다. 특히 학업에 방해받지 않을 만큼의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 ‘Well Rounded’된 지원자로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오늘날 활동에서 강조되는 것은 참여도, 재능, 경험 등 보다 세부적이며 엄격한 규칙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대입준비를 앞둔 대부분의 학생들이 매일 또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과외활동과 스포츠, 학문적 성향의 연구 활동 등에 전념하고 있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한눈에 봐도 주목할 만한 열정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학생들은 그들의 열정이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들이 되지 못하고 있거나 독특하지 못해서 대학지원서에 포함시킬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요즘 대학들이 앞 다퉈 발견하고 싶어 하는 ‘열정을 지닌 지원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부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먼저 자녀들이 직접 자신의 열정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배려해 줘야 하는데 그 중요성은 다음의 사례를 통해 입증된다. 한 학생은 어릴 적부터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영향을 받아 멋진 소설가가 되고 싶어 했다. 어려서부터 문학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글쓰기 실력도 뛰어났지만 그림에도 소질을 보였던 이 학생은 특히 그래픽 소설에 큰 흥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학생의 부모는 학생이 순수미술을 하길 원했는데 단순히 그 이유는 그래픽 소설이 목표하는 대학의 입학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해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염려 때문이었다.
또 다른 학생의 부모는 인상적이고 차별화된 자녀의 입학전략을 만들려고 보스턴에 있는 여름 메디컬 프로그램에 매년 자녀를 참석시키기도 했는데 놀라운 것은 실제 학생 자신은 미래에 의사가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두 가지 사례 모두 입학과정의 접점에서는 큰 혼란을 불러왔던 대표적인 경우들이다. 그 이유는 부모가 학생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그와는 전혀 관련 없는 활동들을 대신 결정했던 것이 혼란의 커다란 원인이 됐던 것이다.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런 현상들만 봐도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스스로 ‘열정’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열정을 찾고 그 선택을 따르는 것이 불가능한 일만은 절대 아니다.
9학년이었던 한 학생의 경우 그 학생은 포토그라피에 남다른 흥미와 열정을 갖고 있었다. 우선 학생의 부모는 비학업적 요소가 지난 몇 년간 학업적 요소 이상으로 중요해졌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는 활동이 꼭 학문적인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자녀가 성취를 얻을 수 있는 ‘열정’을 가졌다고 판단된다면 그 자체가 지원서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학생은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찍고 사진전을 열었으며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자신감 있고 재능 있는 아마추어 포토그래퍼로 성장했다, 학생은 결국 자신과 부모가 입학을 희망했던 1순위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다.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것은 물론이었으며 성공의 요인은 무엇보다 지원자 자신의 ‘열정’을 지원서에 당당히 표현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재 학생들은 자신들의 비학업적 다양성이 지원서에 나타나길 희망한다. 하지만 필자가 권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부모의 강요에 의해 선택된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정체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구체적인 ‘열정’을 찾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굳이 활동의 수준과 횟수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1~2개의 활동이라도 올바른 과정을 거치고 자신의 ‘열정’을 자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면 이는 분명히 다른 지원자들과 구별되는 핵심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마지막으로 실제 열정의 크기는 자기 자신의 관심도와 참여도에 비례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www.accelerated-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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