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아카데미상 주요부문 후보 누가 웃을까
2013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24일 할리웃과 하일랜드 코너에 있는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ABC-TV에 의해 중계된다. 시상식의 사회는 인기 성인용 TV 만화영화‘패밀리 가이’와 지난해에 개봉돼 빅히트한 코미디‘테드’의 제작자인 코미디언이자 작곡가인 팔방미인 세스 맥팔레인. 그의 첫 오스카쇼 진행인데 맥팔레인은 이번에 자기가 공동으로 작곡한‘테드’의 주제가인‘에브리바디 니즈 어 베스트 프렌드’로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주연 여우상 제니퍼 로렌스·제시카 채스테인 경합
주연 남우상 대니얼 데이-루이스 3회 수상 기록 전망
여우 조연상 앤 해사웨이 단연선두, 샐리 필즈 추격
남우 조연상 로버트 드 니로 비롯 5명 치열한 경쟁
감독상 작품상 놓칠지 모를 스필버그에 동정표
이번 오스카쇼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50주년을 기념해 이 영화에 대한 기념 프로그램과 공연이 있을 예정인데 시리즈 최신작 ‘스카이폴’의 주제가를 불러 수상 후보에 오른 영국 가수 아델이 이 노래를 직접 부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 노래는 다른 후보작들을 제치고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아카데미 측은 007 시리즈 ‘골드핑거’와 ‘다이아몬즈 아 포레버’ 그리고 ‘문레이커’의 주제가를 부른 영국의 셜리 배시를 게스트로 초대했는데 과연 그녀가 이 세 노래를 메들리로 부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쇼의 제작진은 이번 시상식은 과거 그 어느 시상식보다도 영화에 관한 노래와 공연이 많은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어느 작품과 누가 상을 탈지는 시상식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나름대로 주요 부문 수상작과 수상자에 관해 예견해 본다.
■작품상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수준 높은 영화들이 많아 자연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링컨의 노예 해방을 헌법화하기 위한 수고를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이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올해 초 이란 시민들의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령사건을 다룬 ‘아고’가 골든 글로브 최우수작품상(드라마 부문)을 탄 뒤로 제작자와 감독 및 배우노조상 등을 비롯해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면서 그 여파로 오스카상도 탈 것 같다. ‘아고’가 이렇게 모든 상을 말아 먹다시피 한 데는 이 영화를 감독한 벤 애플렉이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서 탈락된 것에 대한 반작용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애플렉의 탈락은 할리웃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 덕택에 공연히 ‘링컨’이 물을 먹게 된 셈이다.
■주연 여우상
5명의 후보 중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니퍼 로렌스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제시카 채스테인 및 네이오미 와츠는 모두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전력이 있다. 나머지 2명은 24일에 86세가 되는 프랑스 여우 에마뉘엘 리바와 9세난 쿠벤자네 월리스. 그런데 둘은 오스카 사상 최고령과 최연소 후보들이다. ‘실버 라이닝스 플레이북’의 로렌스가 약간 우세하나 ‘제로 다크 서티’의 채스테인도 만만치 않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주연 남우상
점치기가 가장 쉬운 부문이다. 링컨으로 나와 지금까지 상이란 상은 전부 독식한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오스카를 거머쥘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오스카사상 주연상을 세 번이나 탄 초유의 기록을 낸다.
■여우 조연상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코젯의 창녀 어머니 팡틴으로 나와 가슴이 찢어지도록 애절하게 ‘아이 드림드 어 드림’을 불러 온갖 상을 모두 휩쓸어 간 앤 해사웨이가 탄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이 ‘링컨’에서 링컨의 아내로 나온 샐리 필즈. 그러나 해사웨이를 제치기엔 역부족이다.
■남우 조연상
예측하기가 가장 힘든 부문이다. 5명의 후보가 다 과거 오스카상 수상자들로 ‘실버 라이닝스 플레이북’의 로버트 드 니로와 ‘링컨’의 타미 리 존스 그리고 ‘쟁고 언체인드’의 크리스토프 월츠가 각축을 다투고 있다. 셋 중 드 니로가 약간 우세. 그가 상을 타면 주·조연 합해 모두 세 개의 오스카상을 타는 것이다.
■감독상
‘아고’ 때문에 작품상을 놓치게 된 ‘링컨’의 스필버그에게 동정표(?)가 돌아갈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스필버그는 오스카상을 세 번째 탄다.
이 밖에 각본상은 ‘제로 다크 서티’와 ‘쟁고 언체인드’와 ‘아무르’의 경쟁인데 영화 중 고문장면의 사실 여부가 논란거리가 되긴 했으나 ‘제로 다크 서티’가 다소 우세하다. 각색상은 ‘링컨’과 ‘아고’의 대결로 막상막하인데 ‘아고’가 약간 우세.
그리고 외국어 영화상은 오스트리아의 미하엘 하네케가 감독한 8순 부부의 지고한 사랑을 그린 ‘아무르’가 탈 것이 확실하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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