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패이트리어츠와 레이븐스의 대결$각각 텍산스·브롱코스 제압
AFC 결승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리턴매치로 확정됐다. 지난해에는 패이트리어츠가 레이븐스를 23-20으로 제치고 수퍼보울에 진출했지만 뉴욕 자이언츠에 막혀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14
휴스턴 텍산스 28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통산 17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로 NFL 신기록을 세운 경기였다.
브레이디는 13일 홈구장에서 휴스턴 텍산스를 상대로 패이트리어츠의 41-28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상대는 레이븐스. 지난해 컨퍼런스 결승에서 꺾은 상대지만 이번 정규시즌 3주째 볼티모어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패했기에 마음 놓을 수 없다.
브레이디는 이날 3진 러닝백 셰인 버린의 큰 도움을 받았다. 그 동안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지만 이날에는 브레이디의 터치다운 패스를 두 차례나 받아내는 등 3번이나 엔드존에 뛰어들며 패이트리어츠가 한 달만에 두 번째로 텍산스를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텍산스는 패이트리어츠의 ‘꼬마 리시버’ 웨스 웰커도 풀지 못했다. 웰커는 이번 시즌 AFC 최다 118차례나 패스를 받은 솜씨를 입증하듯 텍산스 수비의 빈자리를 계속 찾아냈고, 브레이디는 그를 놓칠 때가 없었다. 둘은 전반에만 6차례에 걸쳐 120야드 전진을 합작했다.
하지만 텍산스의 허를 찌른 건 3진 러닝백 버린의 ‘깜짝 선전’이었다. 특히 4쿼터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달리면서 어깨 넘어 날아온 공을 잡아낸 33야드 다이빙캐치 터치다운 리셉션은 와이드리시버에게도 어려운 플레이였다. 러닝백이, 특히 3진 러닝백이 그런 패스를 잡아내면 디펜스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라이아스 스포츠뷰로 기록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리시빙 터치다운 2개에 러싱 터치다운 패스까지 기록한 러닝백은 둘 다 샌프란시스코 49ers 소속이었던 로저 크렉(1984년)과 릭키 워터스(1994년)에 이어 단 3번째다.
그 덕분에 브레이디는 첫 쿼터에 올프로 타이트엔드 롭 그롱코우스키(팔부상)와 러닝백 대니 우드헤드(엄지 부상)를 잃고도 큰 문제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롱코우스키는 부러졌던 팔이 다시 부러져 시즌을 접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디의 포스트시즌 터치다운 패스는 41개째로 각각 그린베이 패커스와 49ers의 전설인 브렛 파브(44)와 조몬태나(45)에 이어 역대 3위다.
텍산스는 킥리턴맨 대니얼 매닝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6개 경기에서 4번째로 패하며 쓸쓸히 시즌을 마감했다.
<이규태 기자>
▲볼티모어 레이븐스 8 3
덴버 브롱코스 3 5
큰 경기에 약한 페이튼 매닝을 탓해야 하나, 뻥 뚫린 수비를 원망해야 하나.
정규시즌 11연승의 덴버 브롱코스가 12일 안방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브롱코스는 13승3패로 플레이오프 동안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어 수퍼보올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이었다. 그러나 원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 레이븐스 쿼터백 조 플라코는 경기 종료 31초를 남긴 상황에서 70야드 터치다운을 폭발시켜 매닝의 브롱코스호를 침몰시켰다.
브롱코스는 4쿼터 7분여를 남겨 두고 매닝이 와이드리시버 디매리어스 토마스에게 17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35-28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더구나 공격권을 쥔 레이븐스가 브롱코스 진영 31야드 선상에서 4th & 5를 실패해 AFC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떼논 당상처럼 보였다. 경기 시간도 3분12초를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매닝은 단 한번만 퍼스트다운을 만들면 승리가 가능한 상황에서 작품을 엮어내는데 또 실패했다. 펀트로 정규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레이븐스에게 넘겨줬다.
남은 시간은 1분9초. 여기서 플라코는 기적을 연출했다. 써드다운 3에서 플라코는 오른쪽 선상을 타고 질주하는 리시버 저코비 존스에게 7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찔러 넣어 35-35 동점을 만들며 게임을 연장전으로 몰았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일진일퇴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결국 두 번째 연장전에서 매닝의 패스를 인터셉트한 뒤 16야드를 전진해 저스틴 터커의 47야드 필드골로 승부를 마감했다. 레이븐스는 지난해도 AFC 챔피언전에 진출했으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게 20-23으로 패한 바 있다.
레이븐스의 야전사령관 플라코는 베테랑 매닝을 한 수 지도했다. 3개의 터치다운을 59야드 32야드, 70야드등 ‘빅플레이’로 브롱코스 세컨더리 수비진을 농락했다. 플라코의 플레이오프 원정 5승은 뉴욕 자이언츠 일라이 매닝과 타이기록이다. 이에 비해 매닝은 3개의 터치다운은 성공시켰지만 인터셉트와 펌블이 모두 상대 점수로 연결돼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더구나 추운 날씨에 약한 매닝은 화씨 40도 이하의 플레이오프전은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날 덴버는 13도에 체감온도는 1도의 강추위였다.
한편 브롱코스의 단신(5피트5인치)리턴맨 드린턴 할러데이는 1쿼터에 90야드 펀트 리턴, 3쿼터 104야드 킥오프 리턴으로 2개의 터치다운을 작성하는 플레이오프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플라코에게 스팟라이트를 빼앗겼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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