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디비저널 플레이오프 프리뷰 (1) NFC
작년 9월9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49ers 라인배커 아마드 브룩스(55번)가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색(sack)하기 직전이다.
오는 12~13일 이틀 동안 벌어지는 2012~13 NFL 디비저널 플레이오프(2회전) 매치업을 컨퍼런스 별로 두 차례에 걸쳐 분석해 본다.
패커스-49ers
‘헤비급 리턴매치’
▲그린베이 패커스(12승5패) 대 샌프란시스코 49ers(11승1무4패)
<12일 토요일 오후 5시-채널11>
정규시즌 개막전 리턴매치. 그때는 49ers가 예상을 뒤엎고 적지에서 패커스를 30-22로 꺾었다. 내용에서는 파이널 스코어 이상의 차이가 난 경기였는데 이번 경기는 49ers의 샌프란시스코 안방에서 벌어진다.
하지만 그 후 49ers는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 끝에 쿼터백이 알렉스 스미스에서 발 빠른 콜린 캐퍼닉으로 바뀌었고, 패커스는 시즌 6주째부터 전적이 10승2패다. 적지에서 휴스턴 텍산스, 뉴욕 자이언츠, 시카고 베어스 등을 눕힌 점이 눈에 띈다.
패커스의 MVP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UC 버클리(캘리포니아) 출신으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9ers가 자신 대신 스미스를 뽑는 바람에 24순위까지 밀렸던 기억이 있어 49ers만 보면 의욕이 넘친다. 반면 49ers 쿼터백 캐퍼닉은 위스컨신 출신으로 어렸을 때 응원하던 팀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시나리오다.
이번에는 패커스 오펜스가 49ers디펜스를 뚫고, 패커스 디펜스는 49ers 오펜스를 막을 수 있을까.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는 49ers 디펜스가 로저스의 ‘롱패스’를 완벽하게 차단했고, 패커스 디펜스는 프랭크 고어를 앞세운 49ers의 러싱공격에 186야드나 내줬다. 게다가 49ers는 러싱디펜스가 철벽인데 패커스는 러싱 공격이 약하다.
따라서 패커스 오펜스는 이번에 숏패스에 의존해야할 전망인데, 49ers는 리그 전체에서 태클이 가장 확실한 팀 중에 하나로 평가된다. 리시버들의 패스를 받고나서의 전진이 힘들다는 점도 패커스에 불리한 요소다.
패커스 디펜스는 지난주 바이킹스의 러싱챔프 에이드리언 피터슨을 99야드로 막았지만 그 건 바이킹스의 주전 쿼터백이 결장, 패스로 뚫릴 위험부담이 적어 세이프티들까지 ‘전선’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결과다. 패커스 러싱디펜스가 조여진 것으로 풀이하긴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승부가 킥킹게임에서 갈린다면 패커스가 유리하다. 49ers 킥커 데이빗 액커스는 최근 18개 필드골 중 7개가 빗나간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예상-49ers>
시혹스-팰콘스
‘새들의 전쟁’
▲시애틀 시혹스(12승5패) 대 애틀랜타 팰콘스(13승3패)
<13일 일요일 오전 10시-채널 11>
8강전 중 유일하게 정규시즌 리턴매치가 아닌 경기로 둘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팰콘스가 컨퍼런스 탑시드로 홈 필드 이점을 누리는 반면 후반기 최고 상승세의 팀은 와일드카드 시혹스다. 피트 캐롤 전 USC 감독이 이끄는 시혹스는 시즌 8주째 이후 8승1패로 후끈 달아오른 만만치 않은 상대다.
팰콘스의 마이크 스미스 감독과 쿼터백 맷 라이언은‘ 플레이오프 징크스’도 깨야한다. 둘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없어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팰콘스는 또 러싱 디펜스가 약점(리그 전체 21위)인 마당에 시혹스의 ‘비스트 모드(Beast Mode)’ 러닝백 마샨 린치와 충돌하게 된 점이 불안하다.
정규시즌에 1,590야드 전진으로 리그 전체 3위였던‘ 파워’ 러닝백 린치는 지난 주 적지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꺾은 경기에서도 20차례 러싱을 시도, 상대 디펜스를 132야드로 짓밟았다.
팰콘스는 별 의미가 없었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만 패한 반면 압승을 거둔 홈경기가 뉴욕 자이언츠를 34-0으로 눕힌 적 한 번밖에 없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팰콘스는 시혹스가 지난주 어렵게 꺾은 레드스킨스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초고속 훌리오 존스와 로디화이트를 양쪽 와이드리시버로 두고 있고 가운데는 명예의 전당 입회가 예약된 타이트엔드 토니 곤잘레스가 버티고 있다. 마이클 터너의 힘과 자퀴즈 로저스의 스피드가 조화를 이루는 백필드도 위력적이다.
‘수퍼루키’ 쿼터백 러셀 윌슨을 앞세운 시혹스는 안방에서 8전 전승으로 ‘천하무적’인 반면 원정경기 전적은 4승5패에 불과하며 지난주 주전 쿼터백이 다친 레드스킨스를 꺾은 데는 얼마나 큰 의미를 둬야하는 지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자이언츠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팰콘스가 나타나면 큰 점수 차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시혹스도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이긴 마찬가지다. 뒤집기 어려운 팀들이라 양 팀 모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게숙제다.
<예상 - 팰콘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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