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골슨과 A.J.맥캐런
팀 1-2위 이끈 쿼터백 대결
노터데임 만만찮은 전승팀
디펜스 맨타이 테오에 기대
앨라배마 공수 전분야 우위
옐던-레이시 두 러닝백 막강
대학풋볼 전국랭킹 1위 노터 데임(12승)과 2위 앨라배마(12 승1패)가 맞붙는 BCS(보울챔 피언십시리즈) 내셔널 챔피언 십게임이 7일 오후 5시(LA시 간, TV- ESPN) 마이애미 선라 이프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이번 BCS 타이틀전은 대학 풋볼을 대표하는 두 타이탄들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 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풋볼의 특성상 어느 집계를 따르느냐 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양교가 주장하는 내셔널 챔피언십 등극 횟수는 앨라배마가 14회, 노터데임이 11회에 달한다. 전 국적인 투표시스템이 정착된 1936년 이후를 기준하면 앨라 배마가 9회 우승으로, 8회 우승을 차지한 노터데임을 따돌 리고 1위에 올라 있다. 사실상 대학풋볼 최고 명가 두 팀이 충돌하는 타이틀전이다. 두 팀 모두 둘째가라면 서러울 명문이지만 차이점도 있다. 앨라배마는 지난 시즌을 포함, 지난 20년 동안 3차례나 대학 풋볼 정상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프리시즌 랭킹 2위로 출 발하며 출발부터 유력한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 꼽힌 팀이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4년만에 3번째 내셔널 챔피언에 등 극한다. 반면 노터데임은 1988년 마지막 내셔널 타이틀을 차 지한 이후 정상권에서 멀어져 있었고 이번 시즌에도 AP 프 리시즌 탑25 랭킹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예상을 깨고 전승시 즌을 만들어내 사반세기 만에 정상 복귀 기회를 잡은 ‘신데 렐라 챔피언 후보’다. 양팀의 전력을 비교하고 타이틀전을 전 망해본다.
◎쿼터백 비교
풋볼경기에서 승리의 열쇠는 70% 이상 쿼 터백이 쥐고 있다. 노터데임 쿼터백 에버렛 골 슨과 앨라배마 쿼터백 A.J. 맥캐런은 모두 직접 나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타입이라기보다는 경기를 매니지 하는 필드 지휘관 타입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타팅 쿼터백으로 나선 골슨 은 아직까지 스타팅 쿼터백으로 11승무패를 기록하며 패배를 맛보지 않았다. 맥캐런은 지 난 2년간 스타팅 쿼터백으로 24승2패의 성적 을 기록하며 팀을 2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십게 임으로 이끌었다.
두 쿼터백을 비교하면 맥캐런의 손을 들어 주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패싱야드(2,669- 2,135), 패스성공률(66.8%-58.9%), 터치다운(26- 11), 인터셉션(3-5)에서 모두 확실한 우위를 보 이고 있다. 단순히 통계수치뿐 아니라 큰 경기 경험에서도 한 수 위다. 수많은 빅게임을 거치 며 단련됐고 특히 지난해 내셔널 챔피언십게 임에선 MVP를 차지했다. 골슨은 올 시즌 실수 를 최소화하며 팀을 전승으로 이끄는 좋은 플 레이를 펼쳤으나 맥캐런과 비교하기엔 역부족 이다.
◎러닝게임과 디펜스
양팀은 스타일과 강점이 흡사하다. 파워풀한 러닝게임과 철벽 디펜스가 두 팀의 주무기다. 하지만 양팀의 러닝게임과 디펜스를 비교하면 아무래도 저울추는 앨라배마 쪽으로 기운다. 앨라배마의 탑2 러닝백 에디 레이시(1,182야 드, 16TD)와 T.J. 옐던(1,00야드, 11TD)은 모두 시즌 1,000야드를 돌파한 빠르고 파워풀한 러 닝백들로 노터데임 러닝백 티오 리딕(880야드, 5TD), 씨에어 우드(740야드, 4TD) 듀오를 압도 한다.
디펜스도 마찬가지다. 노터데임은 하이즈만 트로피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라인배커 맨 타이 테오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 있 고 올 시즌 게임당 10.3점과 288야드만을 내줘 각각 전국랭킹 1위와 6위에 올라있다. 전국 최강의 디펜스 중 하나라는데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다.
하지만 앨라배마의 디펜스는 어쩌면 노터데 임을 압도하는 유일한 팀이다. 게임당 10.7점을 내줘 이 부문에선 노터데임에 이어 2위지만 토 탈야드에선 단 246야드만을 내줘 단연 1위다. 올 시즌 34개의 쿼터백 색(sack)과 17개의 인 터셉션을 뽑아낸 앨라배마 디펜스의 파워는 올 시즌 노터데임이 싸웠던 그 어느 팀과도 비 교할 수 없다. 양팀의 주무기 비교에서 앨라배 마가 우세가 확연하다.
◎기타
앨라배마는 킥오프와 펀트리턴, 턴오버 마 진, 레드존(20야드 안쪽) 스코어링 등 다양 한 부문에서 모두 노터데임에 앞선다. 이런 부문들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 는 사항들이다. 결국 노터데임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승부욕과 투지와 같은 수치로 드 러나지 않는 요소들이다. 올 시즌 사실상 이 기기 힘든 경기들을 여러개 이기면 전승기록 을 이어온 노터데임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 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예상- 앨라 배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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