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한 해가 저물고 미주한인이민 110주년 계사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세밑 하와이를 대표하는 정계거물 이노우에 의원이 유명을 달리하는 등 올 한해는 선거의 해로 미국과 한국에서 흑인대통령 재선 성공,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란 정치역사의 새 장을 여는 한 해였다. 하와이에서도 어느해 보다 치열한 호놀룰루 시장 선거를 치루며 커크 칼드웰 시장이 탄생해 새해부터 첫 임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하와이 한인사회는 지난 한 해 정치적인 면에서는 그 어느해 보다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한인회와 문추위로 나뉘어진 한인사회 갈등의 골을 메우지 못하고 해를 넘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며 지난 한 해는관광업계의 활성화와 더불어 ‘한인사회 부자만들기 프로젝트’의 진일보를 이룬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편집자주>
1. 한인회 vs 문추위, “들어오라” 공방
지난해 7월 본격 출범한 21대 한인회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문추위)가 지난 한 해동안 벌여 온 공방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한인회 산하로… 문추위 공동위원장 체재 안으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이란 같은 목표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공방은 결국 한인사회 분열을 가속화 하며 한 해를 넘기고 있다.
최근 한인회가 정관을 개정하고 가칭 ‘하와이 코리안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문추위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며 새해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2. 한국과 미국 대선
첫 흑인대통령 재선, 첫 여성대통령 당선, 첫 한국 재외동포 투표
유례없는 초박빙의 접전 속에 보수와 진보 진영의 전면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한국 대선은 투표 결과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110만여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면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부녀가 모두 대통령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미국 대선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 기록을 수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서 1863년 흑인노예 해방 선언이 이뤄진지 꼭 150주년이 되는 2013년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올해 한국의 총선과 대선을 치루며 해외 동포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져 전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 재외투표소에서 해외동포들이 참정권을 행사했다.
<사진설명: 지난 10월20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국회외교통상 통일위원회 의원들이 24년만의 첫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3. 주호놀루루총영사관, 24년만의 국정감사
국회 외교통상 통일위원회(위원장 안홍준)의 국정감사가 지난 10월20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실시됐다. 안홍준 의원(새누리당)을 단장으로 황진하 의원(새누리당), 정청래 의원(민주통합당), 인재근 의원(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민주통합당)으로 구성된 이번 국정감사단은 24년만에 실시하는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의 국정감사를 통해 특히 재외선거와 관련한 등록율에 높인 관심을 표하고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과 관련한 한인회와 문추위의 갈등,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감안, 하와이 한글학교협의회 운영의 문제점, 이민종가 하와이의 역사유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독립문화원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지적하고 이에대한 공관차원의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사진설명: 한국학연구소 역대 소장들이 함께 자리했다. 왼쪽부터 손호민, 김영희, 에드워드 슐츠,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 톰 애플 총학장, 이정훈, 서대숙 전 소장>
4. 대한항공, 한국학연구소, 한국일보 하와이 40주년 기념행사 열려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 권익신장을 주도하며 동포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국일보 하와이’. 해외 한국학 연구의 메카로 발돋음 하며 해외 대학의 한국학연구 발전을 주도 할 석학들을 배출하고 있는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미주 한인사회 비약적인 발전을 가능케 한 대한항공이 올해 각각 창간, 설립, 취항 4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며 앞으로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설명: 호놀룰루 취항 40주년 기념식이 4월19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열리고 있다.>
5. 하와이 정치 거물 역사 속으로... 새 시장 탄생
선거의 해 하와이는 커크 칼드웰 새 시장을 맞이한데 이어 하와이를 대표하는 미 연방상하원 자리에 정치 거물들이 은퇴하거나 유명을 달리하며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어져 워싱턴 정가에서의 하와이의 입지가 자칫 위축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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