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원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한인사회 ‘그때 그 사람들’
(5)제프 정 하와이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준비가 한창이던 2002년, 하와이 국제영화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콧수염의 척 볼러 이사는 당시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모임에 직접 참석해 2003년 미주한인100주년기념사업회가 하와이국제영화제(HIFF)에 일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리고 10여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하와이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헐리웃 진출의 교두보가 됨은 물론 태평양 중심에서 영화를 통한 동과서의 문화교류의 장으로 그 권위를 더해가는 영화제로 급성장해 가고 있다. 하와이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달콤한 열매, ‘한류의 열기의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하와이국제영화제’는 지난 수년간 이병헌, 정우성, 송강호, 다니엘 헤니 등 한국의 유명 한류스타는 물론 박찬욱, 강제규, 김지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대표등 한국 영화계 거장들도 두루 거쳐가며 한-하와이 영화교류를 통한 문화적 유대감을 다져가고 있다.
이 같은 하와이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계의 끈끈한 인연의 고리에는 하와이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역임하고 영화제 명예회장으로 영화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프 정 KBFD 부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한류열기가 뜨거운 하와이에서 한국의 문화와 음식은 이제 하와이 로컬 주민들에게 더 이상 낯선 외국 문화가 아니다.
이런 하와이 한류의 중심에는 한국 드라마의 열기에 불을 지핀 공중파 한국어 텔레비전 KBFD와 다양한 한국 음식과 주방용품 및 식재료를 판매하며 한국 음식문화를 로컬사회에 알리고 있는 ‘팔라마 마켓’과 ‘고하식품’등이 자리하며 주내 한류경제를 주도해 가고 있다.
영상매체를 통한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과 식품, 유통업을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고 있는 이들 두 업체의 또 다른 공통점은 1세대 창업주를 능가하는 2세들이 그 경영능력을 발휘하며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KBFD 제프 정 부사장은 가업을 잇는 2세 경영인으로서 관련 분야의 외연을 넓히며 로컬사회에서도 그 역할기대가 높아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32회를 맞은 하와이국제영화제가 하와이는 물론 태평양 연안지역 영화제로 권위를 더하며 한국영화의 흥행몰이가 시작된 것은 2005년 제25회 하와이국제영화제부터이다.
당시 제프 정 부사장은 영화제 이사장직을 맡아 적자에 허덕이던 영화제를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흑자 영화제 전환에는 한국영화 출품작들의 매진 사태와 한류 스타들의 영화제 참석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한류열기와 더불어 하와이국제영화제를 통한 한국영화의 헐리우드 진출은 활기를 더하며 2004년과 2005년 ‘달콤한 인생’ 출품작 주연배우로 하와이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이병헌은 당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진출의 소망을 밝혔고 오늘날 그는 헐리우드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2005년 하와이국제영화제 이사장 취임 당시 제프 정 이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영화는 물론 아시아 영화들의 헐리웃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하와이국제영화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져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그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고 한-하와이 영화산업계에서 그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제프 정 KBFD 부사장은 영화제 외에도 로컬신문의 칼럼니스트, 그리고 유명사립 학교와 미 적십자사 이사는 물론 지역 내 유수 업체들의 비즈니스 컨설턴트 등 하와이 로컬사회에서 그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주한인이민 종가 하와이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은 미주 어느지역보다 그 뿌리가 깊다.
5,6세까지 이어지는 초기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 후손들에 이어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온 한인 이민후손들의 주류사회 진출도 괄목할 만하다.
특히 미주 한인이민 11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정 부사장을 비롯한 차세대들의 주류사회 진출은 조만간 1억 한민족시대를 열어 갈 대한민국의 든든한 자산가치로도 새롭게 인정받고 있어 새해 한인사회는 물론 한민족 네트워크의 세대교체 바람몰이도 기대하게 된다.
<사진설명: 2008년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된 놈놈놈에 출연했던 정우성(가운데)이 영화제가 수여하는 배우업적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척 브롤러 이사, 제프 정 이사(오른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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