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허는 한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 사상 처음으로 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전날 이동환 Q스쿨 수석합격 이어 연이은 낭보
아시아 선수로 최초…‘올해의 선수’는 맥킬로이
PGA투어에서 연일 희소식이 날아오 고 있다. 이동환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 음으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 석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엔 잔 허(22·한국명 찬수)가 2012 PGA투어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역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 최초다.
PGA투어는 4일 투어 멤버들의 투표 로 선정되는 올해의 신인(신인왕)으로 잔 허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잔 허는 찰리 벨잔, 버드 컬리, 테드 포터 주니어(이상 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 웨덴)와 함께 신인왕을 놓고 경쟁했으 며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0 년 PGA투어에서 올해의 신인상이 수 여하기 시작한 이후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존 허가 처음이다.
잔 허는 올해 2월 마야코바 클래식 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8차 연장 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 했고 시즌 상금 269만2,113달러를 벌 어 시즌 상금랭킹 28위에 올랐다. 또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신인 가운데 유 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해 유력한 신인 왕 후보로 수상이 유력시됐었다. 투어 루키가 투어챔피언십에 나간 것은 페 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잔 허가 단 5번째다.
이날 수상 사실 발표 후 PGA투어가 마련한 텔레컨퍼런스에 나선 잔 허는 “지금 기분이 어떤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특히 한국인으로 처음 수상해 정말로 큰 영광”이라고 감격을 표현했 다. 그는 “시즌 시작전 목표는 투어카 드를 지켜 2013년에도 투어에서 뛰는 것이었다”면서 “내년에도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한국투어에 서 뛰었던 잔 허는“ 한국에서 얻은 경 험이 100% 도움이 됐다”면서“ 올 시즌 동안 한국에서 배운 모든 것을 현명하 게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퀄리파잉스쿨 을 힘겹게 통과했던 경험에 대해“ Q스 쿨은 상상 가능한 가장 어려운 토너먼 트”라며 “Q스쿨을 거친 경험이 올 시 즌을 보태는데 큰 도움이 됐다. Q스쿨 을 거치면서 PGA투어에서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PGA투어의 코리안 개척자 인 최경주와 첫 메이저 우승자 양용은 에 대해 “우리들에게 길을 열어준 선 수들”이라며 “우리들도 PGA투어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줬다”고 고 마움을 전했다. 그는 “올해 잘 했기에 내년엔 메이저 등 큰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올해보다 어려운 스케줄에 나선다” 면서 “잘 준비해서 모든 대회에서 최 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우승 찬스도 만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잔 허는 총 28개 대회에 출전,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 4월 발레로 텍 사스 오픈 공동 2위 등 4차례 탑10에 입상했다.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으로 최경주, 양용은, 앤소니 김, 케빈 나에 이어 한인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잔 허는 2009년부 터 한국프로골프에서도 3년간 뛰며 20 살이던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해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 Q스쿨을 통해 올해 PGA투어에 데뷔했다.
1990년 뉴욕에서 태어난 잔 허는 이 후 곧바로 한국에 돌아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시카 고로 떠났다가 LA로 오는 등 굴곡있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연습장에서 아르 바이트를 하고 골프 가방을 메고 지하 철로 이동하는 등 프로 데뷔 전 어려 웠던 가정형편이 신한동해오픈과 마야 코바 클래식 우승 이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잔 허는 아시아 최초의 PGA 투 어 신인왕 수상으로 과거의 고생을 보 상받게 됐다.
한편 PGA투어 올해의 선수로는 세 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23)가 선정 됐다. 맥킬로이는 올해 PGA투어에서 4 승을 거뒀고 평균 타수(68.87타)와 상 금(804만7,952달러)에서 1위에 오르는 독보적인 성적으로 명실상부한 ‘골프 황제’ 위치로 올라섰다. 맥킬로이는 지 난 1997년 22세때 올해의 선수가 된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 소 수상자가 됐다. 유럽선수로는 파드 렉 해링턴(2008), 루크 도널드(2011)에 이어 3번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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