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에는 홍보성 공지 사항만 통보, 이사회 취재는 차단
홍보이사 근무 언론에는 모든 취재 허용, 동포들 ‘알 권리’ 제한
‘유리알 같은 투명한 한인회 운영’을 표방하고 있는 21대 하와이 한인회가 정작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선별적인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언론을 통한 커뮤니티 분열 조장의 의구심을 갖게 한다.
21대 한인회는 언제부터인가 본보에는 홍보성 공지사항만을 알려오고 있고 정작 한인회 운영과 관련한 이사회 모임에는 철저한 취재 봉쇄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회의 내용 중 언론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문추위와 한인회간의 공방과 관련한 본보의 칼럼이 몇 차례 게재된 이후 일부 독자들이 본보가 한인회 관련 기사를 일방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항의를 해 옴에 따라 본보가 한인회에 이와 관련 공식 질의서를 보낸 후 보내 온 답변을 통해 드러났다.
본보는 9월26일 한인회가 그 동안 보내온 보도자료를 근거로 수차례에 걸쳐 개최한 것으로 알려진 정기/임시이사회 관련해서는 공지가 전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인회의 공식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며 회의록 사본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대해 정형길 이사장은 10월5일자 메일을 통해 이사회 개최 사실이 본보에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이사회 회의록은 한인회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하였다”고 알려왔다. 아울러 “동포사회로부터 한국일보의 한인회에 대한 기사가 때때로 읽기 민망할 정도로 편파적 이라는 전화를 받습니다.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라고 질의 하며 “아무쪼록 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해 하와이의 대표 언론으로써 더욱 더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본보는 이사장의 답변대로 21대 한인회 웹사이트에 공지된 이사회 회의록을 검토해 보았다. (지난 8월에 열린 정기 이사회를 겸한 1주년 기념행사 건은 9일 현재 미공지)
지난해 8월 취임식을 가진 21대 한인회는 출범이후 4차례의 정기총회와 13차에 걸친 임시이사회를 개최, 본보는 지난 2월27일 열린 ‘문화회관건립기금위원회 신설’과 관련한 1/4분기 정기이사회 취재를 마지막으로 보도통제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시점은 본보가 3월6일자로 게재한 ‘21대 한인회의 자살골’이란 제목으로 칼럼이 게재된 후부터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당시 본보 기자는 임시 이사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주위에서 접하고 한인회를 방문했지만 취재거부를 당한 바 있다.
이에반해 본보에는 차단되고 있는 이사회 관련 기사는 21대 한인회 홍보담당 이사가 근무하고 있는 텔레비젼 방송국에서는 착실하게 보도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이같은 내막을 모르고 있는 동포들은 본보가 한인회 관련 취재를 고의적으로 거부하며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본보에 항의를 하기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동포 언론이 한인회편, 문추위편으로 갈라져 동포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듯한 오해마저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그 일례로 한인회는 5월말에 본보에는 비공개로 가진 정기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한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왔고 본보는 6월6일자로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역시 본보에는 비공개로 열린 7월의 이사회에서는 3월말부터 공석이었던 수석부회장에 남영돈 수석부회장을 임명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본보에는 9월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 왔고 본보는 이 같은 사실을 9월15일자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남영돈 수석부회장은 “투명한 한인회 운영을 위해 예전과 다르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6일 한국학센터에서 열린 본보와 한국학센터 공동 주최 ‘한글 큰 잔치’에는 강기엽 한인회장을 비롯이사장과 수석부회장 및 한인회 임원진 7명이 참석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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