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566돌 한글날을 맞아 한국일보/라디오 서울과 하와이대 한국학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제13회 한글 큰 잔치가 6일 한국학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자라나는 한인 후손들과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얼을 심어주고 한글과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13년째 열리고 있는 ‘한글 큰 잔치’는 글짓기 대회와 UH 동아시아 어문학과의 교수진이 직접 심사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외에도 한국 농악단과 서예 및 붓글씨 시범, 떡볶이 요리강좌등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한글을 통한 한국 축제 한마당으로 그 역사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하와이대학교 플래그십 프로그램 참가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을 비롯해 오아후와 아메리칸 사모아 각 한글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와 글짓기 실력을 마음 껏 발휘했다.
아메리칸 사모아의 한글학교는 매년 오아후에서 열리고 있는 한글 큰 잔치에 팩스를 통해 학생들의 작품을 보내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도 16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의 글짓기 작품을 보내왔다.
대회 시작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서영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민족의 문자인 한글이 창제된 한글날을 기념해 올해로 13회째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주최측에 감사를 드리며 또한 이러한 행사가 하와이대학에 자리한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에 특히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말을 중국의 한자로 표현하는데 어려워 하는 백성들의 의사소통과 화합을 위해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했듯 오늘과 같은 행사가 동포사회 내 화합과 소통의 계기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강기엽 한인회장은 “자신의 뜻을 우리 고유의 글과 말로 표현하기 위해 학교와 각 가정에서 많은 노력을 거듭해 온 학생 여러분의 용기와 도전정신에 큰 박수를, 그리고 교육일선에서 수고해 주시고 있는 여러 교사들께도 경의를 표한다”며 “요즘 한국의 위상이높아짐에 따라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외국인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학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에서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것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며 뜻 깊은 행사를 위해 수고해 주신 주최측과 관계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UH 한국학연구소의 김영희 소장은 “추석이 지난 좋은 가을날 연구소의 문을 열어 동포사회와 함께 자라나는 한인 후손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은 하와이만의 축복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어를 기초부터 배운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글짓기 대회와 말하기 대회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키워온 학생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원래 말과 글이란 쓰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노력하길 바라고 오늘 행사를 위해 뒤에서 수고해 주신 여러 UH 교수님들과 한국일보 및 행사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글짓기 대회는 ‘1)독도사랑, 2)우리가족, 3)내가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울 때, 4)내가 좋아하는 하와이 스타일, 나만의 스타일, 5)나는 왜 한글학교에 다니는가’, 그리고 말하기 대회는 ‘1)한국, 한국인, 나, 2)한국어와 나, 그리고 3)나의 꿈’이란 주제로 각각 치러졌다.
하와이 한인 농악단(단장 이기운)의 신명 나는 전통 농악놀이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송전 이상윤 민속 예술가의 서예강좌, 그리고 푸드 칼럼니스트 월터 리 셰프가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떡볶이 조리법을 선보여 참가자 이 함께 시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제13회 한글 큰 잔치는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총영사 서영길)과 하와이 한인회(회장 강기엽)가 후원하고 대한항공, 동부화재, 문스 세일즈&서비스, 새록새록 컴퓨터교실, 오하나 퍼시픽 은행, 패브릭마트, 동양갤러리, 하와이 한인 농악단이 각각 협찬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세계속의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는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에서 6일 올해로 13회를 맞는 한글 큰 잔치가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 한국학센터 로비에서 대회 참석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대회 운영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설명: 서영길 총영사와 강기엽 한인회장이 송전 이상윤 민속예술가와 함께 독도는 우리땅을 알리는 붓글씨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설명: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한글 큰 잔치 각 순서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설명: 매년 한글 큰 잔치에 참가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한국전통 떡볶이 요리 비법을 알리고 있는 월터 리 푸드 칼럼니스트가 요리하고 있다.>
<사진설명: 한국문학과 말을 배우며 한국학생들에게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농악단 단원이 아들과 함께 이날 행사에 붓글씨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설명: 글짓기와 말하기 대회로 나뉘어 열린 이날 대회에는 각 한글학교 초중고학생들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한국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