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오리건주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울창한 산림지역을 만난다. 이곳에는 남가주에서 볼 수 없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엄청난 거목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데 바로 ‘레드우드 국립공원’이다. 세코야 나무와 유사한 종류인 이 거목들은 여행객들에게 절로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웅장한 산림과 다양한 동·식물서 태평양 절경까지
고래 관찰 전망대·하우랜드 힐 로드 등 필수 코스
■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태평양과 맞닿은 곳, 오리건주와 인접한 북가주 끝 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국립공원은 ‘레드우드 국립공원 앤 주립공원’(RNSP: The 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라는 명칭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이유는 레드우드 국립공원과 함께 높이가 300피트가 넘는 이 거대한 레드우드 나무들이 주변 지역에도 퍼져 살고 있기 때문으로 델 노데 코스트, 제데디아 스미스, 프레이리 크릭 등 3개의 주립공원이 함께 자리를 잡고 있다. RNSP의 전체 면적은 13만에이커가 넘는다. 이 가운데 레드우드 서식지는 약 4만에이커에 가깝다.
1850년 때만 해도 레드우드 산림지역은 무려 200만에이커에 달했지만, 캘리포니아에 골드러시 광풍이 불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나무들이 레드우드 나무이 무분별하게 벌목되면서 큰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1918년부터 레드우드 나무 보존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주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고, 1968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전체 서식지의 90%나 훼손된 뒤였다.
1994년 이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국립공원 관리국과 캘리포니아 공원관리국이 공동 노력에 나서면서 레드우드 국립공원 앤 주립공원으로 불리게 됐다.
공원 지역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 레드우드란
지구에 존재하는 나무 중 가장 큰 종류로 소나무목 측백나무과에 속하며, 미국 삼나무라고도 한다. 캘리포니아 북서부, 오리건주 남부 해안에서 자라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뉴질랜드에서 발견될 정도로 귀한 자연의 산물이다. 세코야 나무와는 사촌 간이라고 할 수 있다.
수령은 3,000년 가까이나 되며, 높이는 300피트가 넘는다. 이처럼 크고 높기 때문에 나무 자체의 수분공급 체계 외에 외부적으로도 충분한 수분이 공급돼야 살 수 있다. 과학자들은 레드우드의 경우 필요한 수분의 30% 이상을 안개에서 얻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레드우드 국립공원 지역은 바다와 맞닿아 있고 강수량이 맞아 최적의 장소가 된 셈이다.
■ 주요 포인트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지역인 만큼 어디를 가든 상큼한 기분이 든다. 국립과 주립이 함께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살피려면 방문자 센터에서 지도를 받아 목적지를 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빼놓지 말아야 할 주요 포인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엔더츠 비치와 크레센트 비치
델 노트 코스트 레드우드 주립공원에 위치해 있다. 101번을 따라 북상하다 보면 크레센트 시에 들어가기 전으로 운이 좋으면 회색고래가 바다를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태평양과 함께 시원한 풍경을 연출한다.
2. 하우랜드(Howland) 힐 로드
제데디아 스미스 주립공원에 있는 관광도로로 10마일 정도 이어진다. 레드우드 나무들이 가득한 절경을 즐길 수 있으며, 길지 않은 하이킹도 가능하다. 이밖에 뉴튼 드러리 시닉 팍웨이(Newton B. Drury Scenic Parkway), 스타우트 그로브(Stout Grove) 등도 자동차를 타고 가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도로다.
3. 클라매스 리버(Klamath River) 전망대
고래를 살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국립공원 남쪽 해안지역으로 다양한 해양 및 조류 등도 살필 수 있으며, 0.25마일 정도 밑으로 내려가면 정말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4. 트레일 코스
여러 곳이 있지만, 그래도 레드우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적당할 것이다. 이 중에는 국립공원의 트릴리움 폴스 트레일(Trillium Falls Trail)과 프레리 크릭 공원의 트레일이 인기가 높다. 트레일에 관한 정보는 방문자 센터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 여행 정보
■ 가는 길
•자동차: LA를 기준으로 680마일이 넘는 먼 거리다. 운전시간은 대략 11시간이 넘게 걸린다. 5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올라가다 580번 프리웨이 서쪽으로 갈아탄다. 이 도로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 지역에서 80번 도로와 합쳐지며, 리치몬드 지역에서 리치몬드 샌라파엘 브리지를 서쪽 방면으로 건너게 되면 101번 도로로 연결된다. 이 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행하면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있는 험볼트 지역에 들어서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지점부터는 약 310마일 정도로 5시간 이상 운전해야 한다.
•항공: LA에서 유레카까지 가는 항공편이 있다. 직항 편은 없으며 샌프란시스코 또는 새크라멘토 등에서 최소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이 일정에 따라 비행시간이 달라진다. 가장 빠른 항공 스케줄을 잡을 경우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유레카 공항에 도착하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
■ 방문자 센터
이 지역에는 국립공원과 함께 주립 공원들이 여러 곳 있으며 각 지역에는 방문자센터가 있어 여행객들을 돕는다.
1. 크레센트시티 센터
•주소: 1111 Second St. Crescent City
•업무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봄~가을 시즌)
•전화: (707)465-7335
2. 토머스 쿠첼 방문자 센터
•위치: US Highway 101 at Orick
•업무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화: (707)465-7765
3. 제데디아 스미스 방문자 센터
•위치: US Highway 101 at Hiouchi, CA
•업무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화: (707)458-3496
■ 현지 기후
일년 평균 화씨 60도 내외를 보인다. 7~9월의 경우 최고기온이 65도 정도이며, 이 기간 평균 강우량은 0.2인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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