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체 25~34세 구입률 5년새 20% ↓
▶ 높은 실업률. 투자가치 하락 등 복합요인
지금 매사추세츠 주의 부동산 시장은 완전한 바이어 마켓의 환경이 형성되어있다. 모기지 이자율은 거의 사상 최저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젊은 세대들이 주택구입을 외면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를 좌우하는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열기를 자극하기 위해서 가장 활기를 더할 수 있는 세대인 25세부터 34세까지의 젊은 세대들이 구입보다는 렌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이 연령대의 주택구입률은 미 전국적으로 20퍼센트 떨어졌다.
연방정부의 인구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전제 주택 소유자들 중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의 40퍼센트에서 34퍼센트로 떨어졌다. 부동산과 관련된 경제분야의 전문가들은 주택경기를 되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할 젊은 신규 주택구입자들의 감소추세에 대해 젊은이들의 부동산을 보는 시각의 변화와 시장경제의 상황변화에서 오는 몇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젊은이들의 주택구입열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매쓰 주립대 다트머쓰 캠퍼스의 마이클 굿맨 공공정책학 교수는 “젊은이들은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특별한 역할을 감당해야한다. 하지만 현재 주택구입이 실제 가능하며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 가장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결코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 학자금 융자액의 증가, 신용점수 관리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젊은 세대주들의 주택구입이 실질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2005년을 정점으로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를 목격한 젊은이들이 그 동안 가지고 있었던 가장 안전한 투자처 중의 하나로서의 부동산을 보는 시각에도 큰 변화가 생겨 주택구입이 ‘아메리칸 드림’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앤도버에서 리맥스 사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며 많은 젊은 신규 주택구입자들과 일하는 리사 세바지안씨는 젊은이들이 과거에 주택을 구입하며 가졌던 “원하면 몇년 안에 이익을 남기고 되팔면 된다는 생각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아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는 현재 많은 고학력의 젊은 바이어들과 일하고 있는데 그들은 과거의 3~4년 살고 이사한다는 생각 대신 10년을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집을 고르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많은 수의 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렉싱턴과 뉴튼 쪽에 주택 구입을 원하는 한인 백종우씨(35세, 엔지니어)는 "투자 목적으로 산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10년 이상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우리가족에게 가장 잘 맞는 집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일선 중개인들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보다 많은 집을 보고 있으며 많게는 1년 이상 신중히 고르고 골라 집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중개인협회에 따르면 노쓰 이스트 지역에서 작년 한해 동안 집을 구입한 전체 주택구입자들 중 35세 이하의 젊은 바이어는 전체 바이어의 약 3분의 1정도 이며 이 지역 전체 바이어들 중 절반 정도가 태어난 후 첫번째 주택을 구입했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십여년 전의 전체 주택 구입자들 중 첫번째 주택 구입자들은 전체의 42퍼센트 정도였으나 작년에는 37퍼센트로 감소했다.
젊은 첫 주택 구입자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그 이유는 신규 주택구입자들이 많아야 그만큼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그만큼 쉽게 집을 팔 수 있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또 다시 구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연쇄작용의 원인을 제공하는 젊은 신규 구입자들의 분발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 세제혜택 등의 정책 변화가 생기거나 피부로 느껴지는 실물경제의 회복 등이 없는 한 앞으로도 젊은 세대들의 주택 구입에 대한 생각은 과거에 비해 ‘구입보다 렌트’ 쪽에 머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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