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항공사 첫 수화물 최저 25달러 요금 부과
구간별 다른 항공사 티켓 구입시 각기 다른규정으로 추가요금 지불
짐 줄일 수 없으면 호텔 프로모션 등 이용도 바람직
액체는 기내반입 불가능, 음료는 항공사 정한대로 돈내고 마셔야
전 세계 주요항공사들이 고유가와 만성적인 경영난을 이유로 과거에는 무료였던 각종 서비스에 온갖 형태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앞으로 국제선 탑승을 위해 김밥과 오징어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는 자조 섞인 전망도 나온다.
▲수화물
항공 관련 수수료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수화물 수수료다. 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이후 유류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첫 수화물에 대해 최저 25달러의 기본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대개 첫 번째 체크인 수화물에 25달러, 두 번째 수화물에 대해서는 3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무게(50파운드)나 길이와 너비 및 높이의 합이 62인치가 넘을 경우 추가 요금이 적용된다.
‘유나이티드 콘티넨탈’(United Continental)과 델타항공은 올해 미국-유럽 노선의 두 번째 수화물에 대한 수수료를 현행 50달러에서 70~100달러로 인상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세아니아와 아시아노선에 대한 수수료도 현행 70-100달러로 함께 인상했다.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대형 가방도 기내에 들고 타려는 승객이 늘면서 스피릿, 얼리전트 등 저가항공사들은 휴대 가방에도 20~30달러의 요금을 물리고 있다.
이처럼 각 항공사마다 수화물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구간별로 다른 항공사 티켓을 구입했다가 각기 다른 수화물 규정 때문에 탑승 수속 과정에서 곤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JFK공항에서 근무하는 앨리 강씨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수속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수화물 수수료 때문에 얼굴을 붉히는 손님들이 자주 있다”라며 “출발지에서는 수화물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았는데 타항공사로 갈아타면서 왜 25달러를 지불해야 하는지 화를 내는 손님들을 납득시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내식과 스낵
기내식과 스낵이 유료화 되면 탑승 입구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샌드위치를 뽑아 타는 모습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될 전망이다. 프런티어, 버진아메리카 등은 음료에 2~6달러의 돈을 받고 있으며 US에어웨이는 물을 2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맥주나 알콜 음료에 대해선 거의 모든 항공사가 돈을 받는다. 액체는 기내에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구입이 불가능해, 승객들은 항공사에서 책정한대로 돈을 내고 음료를 마시는 수밖에 없다.
▲담요·헤드폰과 명절수수료(?)
젯블루는 담요, 베개 사용료로 7달러를 받는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헤드폰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어 돈을 안내면 기내 영화나 오락 방송도 볼 수 없다. 항공사들은 또 추수감사절과 신년 연휴 등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명절 수수료 명목으로 1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예매 뒤 취소·변경 수수료로 200~300달러, 영수증 요구 시 20달러 등의 수수료를 받기도 한다.
델타항공은 기존 이코노미 좌석보다 4인치 정도 공간 여유가 있고 조금 더 뒤로 젖혀지는 ‘이코노미 컴포트’ 좌석을 내놓았으며 유나이티드 콘티넨탈은 아예 같은 개념의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의 연간 업그레이드 티켓을 425달러에 파는 신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US에어웨이는 똑같은 좌석이라도 앞자리, 창가 등 선호좌석에 따라 추가 요금을 물리고 있는 실정이다.
▲절약법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큰 짐은 아예 택배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있는 방법이 없지 않다. 만약 60파운드의 짐을 뉴욕에서 LA로 보낼 경우 페덱스 홈딜리버리 요금은 67달러 정도지만 주요 항공사의 수화물로 처리하면 115달러(25달러 수화물 기본요금 및 90달러 무게 초과 요금)를 부담해야 한다. 웹사이트(airfarewatchdog.com)를 참고하면 요금을 비교, 저렴한 방법을 택하는데 도움을 얻을수 있다..
호텔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킴튼호텔(Kimpton Hotel)의 경우 두 번째 항공 수화물 요금에 대해 최대 25달러를 룸 크레딧으로 제공한다. 할러데이인과 크라운플라자 등을 소유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4,500여개 호텔에서 비자카드로 결제하는 주말 숙박고객에 한해 왕복항공 수화물 요금을 100달러까지 보상해 준다.
특정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면 콘티넨탈항공의 ‘체이스 원패스 플러스’나 델타항공의 ‘골드스카이 마일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경우 첫 수화물에 대해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여행 가방이 여럿이라면 가족들과 가방을 나눠 탑승하는 것도 비용 절감의 한 방법이다.
만일 수화물을 줄일수 없다면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을 하면 5-10달러를 줄일수 있다. 델타 항공은 남미, 아시아, 중동 노선에 대해 2번째 수화물 수수료로 75달러를 요구하지만 온라인 체크인의 경우 60달러로 할인한다. 유럽노선은 공항에서 100달러, 온라인체크인의 경우 80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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