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 ‘장미의 도시’포틀랜드·크레이터 레익 등 천혜의 자연과 절경, 자동차 여행 필수코스로
오리건주는 흙 속의 진주와 같은 여행지다. 두드러진 관광명소는 없지만 살아 있는 자연 그 자체가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나 할까.‘장미의 도시’라 불리는 오리건 최대 도시 포틀랜드(Portland),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오리건 코스트(Oregon Coast), 목가적 분위기의 센트럴 오리건(Central Oregon),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크레이터 레익(Crater Lake) 등은 자연 경관들이 훼손되지 않은 채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오리건은 캘리포니아 혹은 워싱턴주에서 자동차로 다녀오기 좋은 인기 로드트립(Road Trip·장거리 자동차 여행) 코스다. 날씨나 이동거리, 노선의 경치 등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여행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오리건으로 향하는 도로는 아름답기로 유명해, 아무 것도 안 하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로드 트립 준비하기
오리건 로드트립의 백미는 바로 400마일에 이르는 오리건 코스트라 할 수 있다. 이동 내내 아름다운 바다 경치와 함께 산림욕을 방불케 하는 맑고 상쾌한 숲 속 공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내륙 쪽으로 들어가서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 지역은 곳곳마다 흰 눈 덮인 높은 봉우리와 용암 숲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계곡이나 낚시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1. 시닉 하이웨이
포틀랜드 인근에서부터 84번 도로와 평행으로 뻗어있는 약 25마일에 달하는 도로다. 이 길은 원래 컬럼비아 계곡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으나 84번 도로가 생긴 이후로는 관광도로로 주목을 받았다. 도로 사이사이에 나타나는 크고 작은 산과 폭포가 이뤄내는 경치는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답다.
2. 오리건 코스트
400마일에 이르는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아름다운 절벽과 새하얀 모래사장, 신비로운 숲 등의 자연 경관이 펼쳐진다. 남쪽부터 골드비치(Gold Beach), 밴던(Banden), 쿠스베이(Coos Bay), 플로렌스(Florence), 뉴포트(New Port), 링컨시티(Lincoln City), 캐년비치(Cannon Beach)를 여행할 수 있다.
센트럴 오리건 목가적 분위기 환상적
■ 구간별 여행 안내
■ 북가주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해안을 따라 오리건주 경계 너머까지 자리 잡은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Park)은 캘리포니아에서 오리건 로드트립으로 향하는 첫 번째 코스다.
하늘 끝까지 닿을 듯 높게 뻗어있는 레드우드의 삼나무들과 오리건 코스트에서 펼쳐지는 깨끗한 모래사장과 절벽이 운전하는 내내 상쾌한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1. 레드우드 국립공원
세계 최고의 삼림지대로 나무의 높이는 328피트나 된다. 나이가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이르는 나무들이 가득, 제대로 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 유레카
태평양 연안의 주요항 유레카(Eureka)는 인구 약 2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곳곳에 빅토리아식 건물이 남아 있는데, 특히 카슨 맨션(Carson Mansion)이 유명하다.
■센트럴 & 사우스 오리건
레드우드 국립공원과 유레카를 지나 약 200마일간 운전을 하면 사우스 오리건의 골드비치(Gold Beach)에 도착한다.
이동하는 구간 내내 아름다운 뷰포인트가 수도 없이 자리 잡고 있으며, 싱그러운 햇살과 맑은 공기가 일상의 시름을 잊게 해 준다.
이곳에는 그 유명한 크레이터 레익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센트럴 오리건 지역은 서해안에서 가장 목가적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 알프스 산맥 부럽지 않은 캐스케이드 산맥과 동쪽으로 펼쳐진 대평원에는 정겨운 정원 풍경을 자랑한다.
1. 플로렌스
오리건 코스트의 쿠스베이(Coos Bay)에서부터 플로렌스까지의 해안선 구간은 오리건 코스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손꼽히며,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에리어로 지정되어 있다. 플로렌스 인근에는 시 라이언 케이브(Sea Lion Caves)가 자리 잡고 있는데, 물새와 물개를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
2. 크레이터 레익
캐스케이드 산맥 안에 자리 잡은 크레이터 레익은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수심이 1,932피트, 둘레가 25마일에 달하는 대형 호수다.
7,000년 전 대분화한 마운틴 마자마(Mt. Mazama)의 분화구에 오랜 세월에 걸쳐 물과 눈이 쌓여져 만들어진 호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노스 오리건
노스 오리건은 인공미와 자연미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다. 막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뉴포트와 리조트 도시인 링컨시티(Lincoln
city), 오리건 최대의 상업도시인 포틀랜드에는 북적거리면서 활기찬 도시의 생명력이 가득하다.
1. 뉴포트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뉴포트 주변 해변에서는 조개를 줍거나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낚시면허를 구입하면 물이 빠진 모래사장과 갯벌에서 조개류를 잡을 수 있는데, 손으로 모래를 파고 각종 조개류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2. 링컨시티
자연의 단조로움이 잠시 지겨워졌다면 골프장과 카지노, 리조트 등 도시의 편리함을 지닌 링컨시티를 방문하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가족 휴양지로도 유명한 링컨시티는 공예품, 그림 전시회가 많아 화랑 도시로도 알려졌으니 예술에 조애가 깊은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3. 포틀랜드
오리건주 서북단에 위치한 포틀랜드는 인구 약 4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이곳은 1년 내내 도시 전체에서 장미의 향이 끊이지 않는데, ‘장미의 도시’라 불릴 만큼 장미재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시내 곳곳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광장, 산책로가 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서부개척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건물도 잘 보존돼 있다.
4. 컬럼비아 계곡
포틀랜드에서 1시간 정도 운전하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경계를 이루며 유유히 흐르는 컬럼비아강 상류에 이른다. 이 일대의 컬럼비아 계곡은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관광선이 운행되며, 보트와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다. 이 주변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유명 관광포인트는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로, 오리건주 최고의 높이인 610피트를 자랑한다.
5. 마운틴 후드
마운틴 후드(Mt .Hood)는 오리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1만1,239피트에 달한다.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 여름에는 하이킹과 캠핑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정상 부근에 있는 유서 깊은 팀버라인 라지(Timberline Lodge)가 자리 잡고 있으며, 세인트 헬렌 화산(Mt. St. Helens)
과 마운틴 제퍼슨(Mt. Jefferson) 등 웅장한 산봉우리들의 파노라마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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