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제15기 민주평통자문위원
바쁜 이민 생활이지만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유익한 일입니다.
금년 6월 9일은 한국일보 하와이가 창간된 지 4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시간이 빠르게 흐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흘러간 이민 100여년의 사건 등을 회고해 보면 하와이는 대한민국과 너무나 많은 인연을 맺고 있읍니다.
대한민국 건국의 주요 역할을 담당한 이 승만 박사와의 끊을 수 없는 관계는 물론 모국의 독립운동에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조상님들의 고귀한 마음씨, 어려운 가운데도 자녀들에게 베푼 열성적인 교육열 등등은 훗날의 우리들에게 보여준 선각자들의 큰 교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문화민족으로 자랑스러운 것이 있다면 한국의 언론 기관 중의 하나인 한국일보 하와이 지사가 창설 된지 40년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민 초창기인 1930년 이전에도 하와이에서는 20여개의 한글신문이 발행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일년이 넘도록 계속된 신문은 13개 있었고 국민회와 동지회가 발간한 ‘국민보’ 와 ‘태평양주보’는 40년 이상 발간되었음을 볼 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론에 대한 한민족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면 언론은 제 4 권력으로 존재 합니다. 다시말해서 언론은 의회나 사법부 다음으로 정부를 견제하며, 일반시민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다원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제도인 것입니다.
물론 하와이에서 발간되는 한국계의 신문이 갖고 있는 제한적인 권한과 능력으로 언론이 갖추어야 할 참된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포사회의 권익을 도모하고 다문화 속에서 한인의 대표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언론의 발전과 창달은 무엇보다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신문을 운영하는 모든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동포사회의 끊임없는 지도 편달 역시 필요함을 주지해야 할 것입니다.
더더욱 한국일보 하와이 지사는 창간 후 단지 동포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사실보도 하는 것에만 충실 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칼럼과 오피니언란을 통해 언론의 참된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와이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타민족에게 어려움을 당했을 때 전 동포들의 의견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매체 역할을 했으며,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가르치는 길잡이 노릇도 하면서, 동포 사회가 의견이 갈려져 우왕좌왕 할 때는 바른 길을 제시해서 하와이 한인이 지켜야 하는 정체성을 정립하는데도 그 몫을 다했습니다.
아울러 매년 한글날이면 한글의 올바른 전파를 위해 ‘한글 대잔치’, ‘어린이 글짓기대회’ ‘등 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미스 코리아 선발대회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도 주최 내지는 후원을 하면서 문화 민족으로 서의 한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지금 전 세계를 들끓게 하는 한류열풍에도 뿌리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10여년 이상을 계속해서 한인계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장학사업은 훗날을 내다보는 희망찬 일이기에 한인 동포모두가 참여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하와이가 갖고 있는 제한적인 요건 때문에 독자의 숫자를 확장하기도 어렵고, 광고주 조차 쉽게 찾기 어려운 환경에서 40여년을 이끌어 온 신문사 임직원 모두에게 뜨거운 성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를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커다란 찬사와 지원을 아끼지 맙시다.
지난 40여년은 미국의 사정이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동포사회는 물론 언론관계자도 어려웠으리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하와이 유일의 정론지로서 존재하는 한국일보 하와이 지사야말로 동포사회의 자랑이며, 자존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구촌의 경제사정이 그리 만만치 않은 사정입니다.
그러기에 다시한번 한국일보 하와이 창간 40주년을 축하하며, 더욱 건전하고 힘찬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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