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콘서트 마친 ‘한국의 폴포츠’ 최성봉 군
지난달 24일, 케임브리지 한인교회(담임목사 김태환)에서 토크 콘서트를 가진 최성봉(22, 사진)군, 3세 때 고아원에 맡겨졌던 최군은 5세때 구타를 피해 고아원을 탈출한 후 거리에서 껌과 음료수 등을 팔며 연명한 어린시절을 가졌지만 성악가가 되고 싶은 꿈을 잃지 않았다. 작년 SBS-TV 주최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놀랄만한 노래솜씨를 보여준 후 유튜브 조회 수 5,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 CNN 뉴스에 보도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미주 콘서트 투어에 관해?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되어 LA, 샌디에이고, 보스턴 등의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제가 22년 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왔고 소통을 하지 못했는데 작년 이후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 받은 사랑을 소통하면서 나누고 그 끈이 유지되면서 놓치지 않기를 원하므로 이번 콘서트 투어를 하게 되었다. 콘서트를 통해서 만나는 여러분들의 저를 바라보는 눈빛 하나하나가 저를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고 있고 그것이 제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있다.
-미주 공연에서 만나는 한인들 경우 한국의 관객들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나? 유학생들이 많은 보스턴의 경우 어떤 다른 점이 있었나?
▲미주에 사시는 한인들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다. 보스턴의 경우 주최 측에 의해 공연장소가 하루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변경되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약 150명 정도의 관객 앞에서 콘서트를 하게 되었다. 젊은 유학생들은 20명 정도 올 줄 알았는데 다행히 많이 왔고 주 연령층은 40대이상 70대까지였다.
-미주 이민자들은 매우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어떻게 위로하였는지?
▲어려운 질문이다. 마음과 마음의 문을 두들기면서 위로해야하는데 제가 어떤 신도 아니고 때가 묻은 아이로서 그것이 쉽지 않다. 마음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말보다는 손 한번 잡아드리고 포옹 한번 해드림으로서 그렇게 하기를 원했다.
-그렇다면 감동을 주기 위한 주요 수단은 결국 음악이었을 텐데, 개인적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기 위해 가지는 음악의 힘과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에게 있는 음악에 대해 저 자신 매료되었고 그 세계를 체험하고 있다. 그 체험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사랑해 주시고 그 사랑 때문에 비전을 가지고 제가 살아갈 이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그 사랑을 나누는 데 있어서 다리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찬양을 통해서 제 마음을 나누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샌디에이고에서는 시스코 회사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여해 노래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노래한 후 시스코의 회장님과 접견했다. LA에서는 한인들이 일반 공연장과 교회에서 열렸던 공연, 간증집회에 많이 오셨고 티켓도 전부 매진되었다. 보스턴에서는 젊은 유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말씀드렸듯이 장소변경으로 많이 오지 못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제 책을 가지고 두달 후에 다시 오면 그 때는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싶다.
-책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달라.
▲5월 9일 한국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무조건 살아, 단 한번의 삶이니까’라는 제목으로 발매된다. 책의 스토리는 5세때 고아원에서 도망친 후 길거리에서 살아왔던 저의 삶이 어떠했는지, 어떤 심정이었으며 어떻게 사람들을 대했고 어떻게 음악을 접했고 성악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저의 미래의 희망은 무엇인지 지금 살아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쓰여져 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지금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지난 22년동안 초/중 검정고시를 보았고 제 또래를 만나고 싶어서 고등학교(대전예고, 성악전공)를 들어갔다. 그러나 학교에서 결국 소통을 할 수 없어서 자퇴 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고 숱하게 자살도 생각했었다. 살아가면서 육체가 힘든 것보다 정신이 힘들면 더 살아가기가 힘들다. 독학으로 한글을 배웠고 글쓰는 것도 혼자 배웠다. 지금껏 친구가 없었는데 갑자기 많
은 사랑을 받기 시작한 후 저도 힘드신 분들께 친구가 되어드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기뻤다.
최성봉은 웃으면서 말한다.
“웃으세요. 웃으면서 사세요. 당사자가 웃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웃을 수 있습니다. 나로 인해 옆의 사람이 힘이 되고 행복해 질 수 있으면 내가 웃어야죠. 그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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