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 12일~8월12일 여수 신항일대 바다 포함 81만 여평 행사장서 펼쳐져
엑스포광장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달간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전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힌다. 이 행사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여수 신항 일대 바다를 포함, 271만㎡(81만9,000평)의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미국과 독일, 일본,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등 세계 105개국, UN과 OECD 등 10개 국제 기구가 박람회에 참가하며 국내외 1,000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수세계박람회에는 한국관·주제관·국제관 등의 전시·특화시설 80개가 들어서 있다. 국제관 건물은 서울 코엑스보다 3배 정도의 크기로 건물 가운데 천장에는 운동장만한 LED 스크린이 길게 설치돼 있다. 27미터 높이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거대한 고래가 헤엄을 친다. 조직위원회측은 "프랑스 제작진의 고도의 야외 입체 음향 기술"이라며 "입구에서부터 최첨단 전시 시설에 압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전시실과 체험관을 소개한다.
▲대우조선 해양로봇관
■특화 전시시설
바다 위에 떠 있는 해상무대 ‘빅오(Big-O)’는 멀티미디어쇼가 연출되는 무대다. 빅오 위에는 지름 43m의 원형 구조물, ‘디오(The O)’가 세워져 있다. 원 모양의 디오는 가운데가 비어 있어 여기에 물을 뿌려 스크린을 만들 수 있다. 레이저나 홀로그램·프로젝터 등을 이용해 이미지를 투영, 허공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를 구경할 수 있다. 주변의 해상무대에서도 분수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져 현란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프랑스의 ‘워터오페라’공연, ‘K 팝 공연’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박람회장내에서 가장 높은 수직 구조물인 스카이타워는 폐사일로를 재활용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폐사일로란 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다. 이 공간은 영구 시설로 보존될 계획이다. 스카이 타워 외부에는 하프 형상의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오르간으로 하프구조물이 기둥을 감싼 듯한 모양으로 높이는 박람회장에서 가장 높은 57미터다. 하프 현이 파이프 오르간의 기둥 역할을 한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가 나는 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됐다. 피아노와 마찬가지로 80음계까지 소리를 낼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중 매일 6회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축구장 2개 반 크기의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360도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아쿠아돔 수조, 정어리떼 6,000마리가 군무를 추는 엔초비 수조 등 34개 수조에서 300여종, 3만4,000마리의 해양 생물이 소개된다. 흰돌고래 ‘벨루가’도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주둥이가 튀어나온 일반 돌고래와 달이 머리 전체가 동그랗기 때문에 일반 돌고래보다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수중에서 도넛 모형 그리기 등 다양한 묘기가 가능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끈다. 이 밖에도 바이칼 물범이 한국에 처음 선을 보이며 남미 바다사자·바다표범·해룡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체험 전시시설
원양어업 체험장(사진)과 연안 어업 체험장, 에너지 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원양어업 체험장은 원양어선에 승선, 참치조업과정을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해양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동도 인근에 조성, 연안어업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안어업 체험장에서는 연안어선과 미니 양식장, 이동식 바다숲을 볼수 있다. 한국 최대 규모로 조성된 에너지파크는 신재생 에너지 생산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휴식도 함께 취할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자전고 물대포, 미로게임, 댄스 플로어, 재활용 로켓 등 여러 아이템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받아 에너지 파크 수변로를 운행하는 온라인 전기 버스도 시승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제관에서는 20m높이의 벽면 스크린을 통해 남극과 이어도 등 한국 해양기지가 진행 중인 연구 활동도 볼 수 있다. 팔라우, 호주 골드 코스트 등 5대양 연안의 풍경과 켈프, 맹그로브 등 열대 나무, 수퍼 그래픽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 모습도 목격할수 있다. 입장 가격은 성인 기준 3만3,000원으로 각종 전시시설과 1일 90여회 문화 공연, 학술행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관과 그 외 행사들
한국관은 거대한 태극 문양을 본뜬 전시관과 영상관,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에서는 다도해의 풍광, 몽돌해변, 갯가의 생업 현장, 바닷가 다랭이논, 장보고 이야기 등 실제 스케일의 디오라마와 영상을 통해 한국의 해양 역사와 자연환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높이 15m, 지름30m의 돔 스크린이 설치된 영상관에서는 한국의 조선, 해운산업, 바다목장, 해수 담수화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가는 영상을 선보이게 된다.
이외에도 ‘국가의 날’이 개최돼 93일간 매일 다른 나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순서가 진행된다. 엑스포 광장과 해양관장 및 전시관 주변에서는 매일 70회 이상의 길거리 공연이 펼쳐져 전 세계 최고의 거리 공연자들이 거리문화공연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특별 기획공연도 천막극장과 엑스포홀에서 열린다. 어린이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을 포함, ‘난타’, ‘사랑하면 춤을 춰라’, ‘점프’ 등 공연들이 총 900여회 선보일 예정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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