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30주년 맞아 연말까지 각종 전시.이벤트 진행
허드슨 리버에 자리한 인트레피드 해양우주박물관 비행갑판에 전시된 전투기들.
인류 최초의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올여름 일반공개 영구전시
올해는 맨하탄 46가 허드슨 강변에 정박한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이 개관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연말까지 개관 30주년을 축하하며 특별전시도 열고 있다.
1943년부터 냉전 종식과 함께 1974년까지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30 여년동안 미 해군에서 맹활약한 후 박물관으로 개조된 인트레피트는 이달 23일 우주항공국(NASA) 특별 수송기로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는 특별한 손님인 인류 최초의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를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엔터프라이즈호는 뉴욕 도착 후 6월 바지로 옮겨져 허드슨 강을 따라 자유의 여신상과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지나 인트레피드에 안착하게 되어 올 여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기상에서의 시험비행을 위해 제작됐던 이 우주왕복선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텔레비전 SF 드라마인 스타트렉에 나오는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워싱턴 DC에서 옮겨와 뉴욕의 인트레피드에 영구 전시되기에 뉴욕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할 예정이다. 개관 30주년을 맞은 인트레피드해양항공우주박물관을 살펴본다.
■디스카버리 덱(the Discovery Deck): 해양, 항공우주를 테마로 4개의 전시관으로 제작된 디스커버리 덱은 온 가족이 미술, 공작, 실험을 즐기는 장소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2~4시 취학연령의 어린이를 자녀로 둔 가족들을 위해 무료 웍샵이 진행된다.
■행거 덱(Hangar Deck): 항공모함 전투기들의 격납고로 쓰였던 행거 덱에는 인트레피드호의 기술정보를 보여주는 전시공간과 특별전시장이 있고 인트데피드호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 등이 상영된다. 8분짜리 단편영화 ‘인트레피드호의 스토리’는 2차대전 당시 인트레피드 항공모함의 활약상과 역사, 선원들의 인터뷰를 담은 기록영화이다.
최근 보수되어 일반에 개방된 앵커체인(Anchor Chain, 고정사슬)방은 눈길을 끈다. 엄청난 항공모함을 고정시켜주는 각각 3만 파운트 무게의 2개 앵커를 구경할 수 있다. 행거 덱에 위치한 1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익스플로리엄 전시장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액티브 전시장이다. 4개의 존으로 나눠진 이 전시장에는 18개의 인터액티브 전시물이 있고 벨 47 헬리콥터안 조정석에 앉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곳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해 알아보는 소유즈 우주선 TMA-6 엔트리 캡슐도 전시되어 있다.또한 행거 2 갤러리에서 7월8일까지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의 자료를 모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비행갑판(Flight Deck):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을 격퇴했던 전투기들이 정박해 있다. 정찰기 A-12 블랙버드, F-16 전투기 등 역사적인 전투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2차대전이나 냉전시대 당시 활약했던 전투기들을 보수해서 그대로 옮겨 놓았다.
■갤러리 덱: 이곳에는 3,000명의 승조원들이 잠자던 간이침대들과 이륙전 준비상황을 보고 받던 상황준비실, 가까이 접근해오는 적의 항공모함이나 전투함을 탐지하던 전투정보센터(Combat Information Center ,CIC)를 둘러볼 수 있다.
■콩코드기: 프랑스와 영국이 공동개발한 콩코드기는 지난 1976년 마하 2.04(시속1,370km)의 속도로 초음속 여객기 시대를 열었다.`태양보다 빠른 비행기’란 별칭을 얻기도 한 콩코드 여객기는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데 3시간 반밖에 안 걸릴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그러나 왕복요금이 비싸 VIP 고객들만 이용, 개발과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건지지 못했고 지난 2000년 파리의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 113명이 숨지는 대형사고를 낸 뒤
승객감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9·11테러 이후 항공산업의 전반적 침체로 1등석만으로 운영된 콩코드는 기체 노후에 따른 유지비 부담을 이유로 결국 운항을 완전 중단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조종석 내부 등 콩코드 여객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핵탄두 잠수함 그로울러(Growler Submarine): 잠수함 안으로 들어가 조종실을 비롯 잠수함 내부 제일 앞쪽과 뒤쪽에 있는 2개의 어뢰실(torpedo room) 등 그로울러 잠수함의 내부 깊숙이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가이드투어: 매주 화~금요일 오전 11시 0분과 오후 1시10분 두차례, 매주 토~일요일은 오전 11시10분, 오후 12시10분, 오후 1시10분, 오후 2시10분 4차례 가이드 투어가 있다.투어비용은 어른은 1인당 20달러, 3~17세 어린이는 1인당 15달러이며 20명에 한한다. 전문가의 안내로 90분간 인트레피드호 구석구석을 체험하는 기회이다.
■박물관 안내:▷관람시간(4월1~10월31일까지 봄·여름 시즌): 월~금 오전 10시~오후 5시, 토~일,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4월16~17일, 5월7일은 휴관, 4월·15일, 5월6일 익스플로리움 전시장은 휴관)▷입장료(인트레피드호, 잠수함, 영화, 인트레피드 스토리 포함):어른 24달러, 62세 이상 노인과 대학생 20달러(ID 지참). 7~17세 19달러, 참전용사 17달러, 3~6세 어린이 12달러, 군인, 퇴역 군인, 3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장소: 맨하탄 웨스트사이드 피어 86, 12 애비뉴와 46 스트릿이 만나는 곳 ▷문의:877-957-SHIP(7447)/212-245-0072, ▷웹사이트 www.intrepidmuseum.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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