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덴마크‘솔뱅’박물관·앤틱샵 등 볼거리 풍성 숨 막히는 절경 자랑하는 카멜‘시닉로드’필수 코스
▶ 1번 하이웨이 따라 가보는 중·북가주 명소들
■ 샌시메온-허스트캐슬
솔뱅과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를 지나면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지점에 위치한 샌시메온(San Simeon)이라는 바닷가 마을이 나온다. 이 곳 샌타루시아(Santa Lucia) 산맥 중턱에 자리한 초호화 성 허스트캐슬(Hearst Castle)은 이 지역을 지날 때 빠뜨리지 말고 가 보아야 할 관광명소다.
허스트캐슬의 원래 정식명칭은 허스트 샌시메온 스테이트 히스토리칼 모뉴먼트(Hearst San Simeon State Historical Monument)로, 1900년대 초기의 출판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의 저택이었으며, 그가 사망한 뒤 유족들이 주정부에 기증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방 146개, 대식당과 회의실, 50석 규모의 극장, 손님용 게스트하우스, 광대한 야외 연회장, 로마 신전을 연상시키는 초호화 고대 로마식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으리으리한 건물과 웬만한 박물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천문학적 가치의 진귀한 골동품과 미술품들이다. 특히 허스트캐슬의 중심인 카사 그란데(Casa Grande)는 리펙토리(Refectory)라고 불리는 대식당과 회의실, 서재, 응접실, 주방, 50개 좌석의 극장, 당구장, 거실과 침실들이 있으며, 뒤쪽에 테니스 코트, 그리고 파란색 벽돌로 장식된 호화스러운 실내 수영장이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실내 수영장에 사용한 신비스러운 푸른색의 타일은 베니스에서 직접 수입한 것으로 이 공사를 하기 위해 역시 베니스에서 전문 직공들을 직접 초빙해 공사를 시켰다고 한다.
워낙 거대한 건물이기 때문에 구역을 나누어 관람해야 하는데, 관광객들은 다양하게 마련 된 투어(Tour)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대 로마식 수영장인 넵튠풀(Neptune Pool)과 식당인 리펙토리, 회의실, 당구장, 초호화 극장, 손님 전용 게스트하우스인 카사 델 솔(Casa Del Sol), 테니스 코트, 실내 수영장등을 둘러보는 투어 1, 넵튠 풀과 침실, 서재, 주방, 응접실, 테니스 코트, 실내 수영장 등을 관람할 수 있는 투어 2, 게스트 하우스인 카사 델 몬테(Casa Del Monte)와 넵튠 풀, 대리석, 목욕실, 응접실, 테니스 코트, 실내 수영장 등을 둘러보는 투어 3, 넵튠 풀과 함께 와인 저장실, 건축설계실, 게스트 하우스인 카사 델 마(Casa Del Mar), 테니스 코트, 실내 수영장 등을 방문하는 투어 4 등 중 선택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 www.hearstcastle.org
■ 카멜
샌시메온과 미국에서 손꼽히는 야외 공원인 빅서(Big Sur)를 지나면 샌프란시스코가 가까워지면서 팔로알토(Palo Alto)와 북가주 최고의 리조트 지역인 몬트레이(Monterey) 등 작은 도시가 옹기종기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 퍼시픽코스트 최고의 휴가지로 손꼽히는 작은 마을 카멜(Carmel)은 1904년 화가와 소설가들에 의해 개척된 마을로, 바다와 해변을 끼고 있다.
탁 트인 골프장이 보이는 카멜비치, 동화책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집과 샵들, 게다가 다양한 히스토릭 사이트들, 아트 캘러리와 세계적인 레스토랑과 부틱 샵이 즐비해, 작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카멜을 방문하면 일단 미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비치로 손꼽히는 카멜비치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시닉 로드(Senic Road)에서의 드라이브, 혹은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되는 하이킹을 추천할 만하다. 특히 카멜의 포인트 로보스(Point Lobos)는 사이프레스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산책로와 하이킹 트레일이 가득한 곳이다. 산책로를 지나면 우거진 나무에 가려진 동굴, 햇살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비치가 숨 막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또한 운전을 하고 해변에 위치한 빅서(Big Sur)를 찾는 것도 좋은데,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카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다양한 갤러리와 히스토릭 사이트 관람이다. 미시시피 지역 서쪽에서 생성된 최초의 아트연합회인 카멜 아트연합회(Carmel Art Association)의 ‘오픈-에어 아트 뮤지엄’(Open-air Art Museum)에서 캘리포니아의 유명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하다면 카멜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의 퍼스트 머피 하우스(Carmel Heritage Society’s First Murphy House)에서는 1902년 시작된 카멜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스파와 살롱, 와인 바와 머천트 등에서 즐기는 세계 최고의 서비스와 맛은 최고의 여행을 만들어줄 것이다.
•자세한 정보: www.ci.carmel.ca.us
■ 샌프란시스코
카멜에서 약 125마일 정도 북상하면 샌타크루즈(Santa Cruz)를 지나 드디어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 도착한다.
남가주 주민들에게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라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하나로 손꼽히는 관광명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화려한 부틱과 보석 샵들이 밀집한 도시적인 분위기의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 서부 경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파이낸셜 디스트릭(Financial
District), 또한 빅토리아풍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찾아볼 수 있는 주택가, 이색적인 분위기의 활기가 넘치는 차이나타운(China Town), 말이 필요 없는 관광명소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여기에 바다 분위기 물씬 풍기는 피셔맨스 월프(Fisherman’s Wharf), 악명 높은 감옥 알카트라스(Alcatraz) 등도 가볼 만한 관광지가 무궁무진 하다.
그냥 무작정 운전을 하고 시내를 돌아다녀도 그림 같은 장면이 툭툭 튀어나온다. 특히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화단과 어우러지는 예쁜 집들에 둘러싸인 지그재그 모양의 언덕길인 롬바드 스트릿 커브(Lombard Street Curves)는 그냥 차를 세우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면 한 폭의 엽서마냥 예쁜 사진이 연출되는 곳이다. 텔레그래프 힐(Telegraph Hill)과 노브 힐(Nouveau Hill) 등의 언덕들도 해안이나 만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관광지다.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면 수많은 뮤지엄 관람을 빼놓을 수 없다. 기원 전 2,500년부터 현대에 이르는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아름다운 미술관 명예의 전당(Legion of Honor), 유명한 건축양식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드 영 박물관(De Young Museum)은 아트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뮤지엄이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수집한 귀중한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아시안 아트 뮤지엄(Asian Art Museum·건물 꼭대기에는 ‘Chong-Moon Lee Center for Asian Art and Culture’라고 한인 기부가 이종문씨의 이름이 크게 걸려 있어 더욱 친근하다) 샌프란시스코 예술의 메카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 또한 현대미술관과 열바 부에나 아트 센터(Yerba Buena art center), 현대 이스라엘 박물관(Contemporary Jewish Museum)이 밀집해 있는 박물관 디스트릭(Museum District)도 특이하고 다양한 아트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는 장소다.
샌프란시스코는 뉴욕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노선만 잘 파악하면 어디든 쉽게 다닐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visitor center)에서 판매하는 데일리 티켓을 구입하면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 www.sanfrancisco.travel/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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