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더 힐스’는 베벌리길‘밀크’식당서 ‘프리티우먼’등장하는 로데오길은 샤핑 명소
▶ LA·뉴욕 영화·드라마 속 촬영지 관광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캐릭터에 빠져들어 자기 자신이 그 스토리 속에 살고 있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영화와 드라마 속 배경을 활보하며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웃고 울다보면 현실도피를 통한 일종의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 주인공들의 삶이 펼쳐지는 길거리,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카페나 공원 등을 실제로 가보면 그렇게 친근하고 반가울 수가 없는 것이다. LA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와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출연하는 도시며,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 역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의 배경지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지역이다. 때문에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 지역의 인기 스팟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한다. LA와 뉴욕 내,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영화와 드라마가 펼쳐진 명 장소들을 모아보았다.
■ 드라마 ‘더 힐스’
부유한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사랑과 성공을 드린 리얼리티 드라마 ‘더 힐스’(The Hills)는 LA와 웨스트 할리웃을 배경으로 펼쳐져 참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드라마다.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비치 지역의 부유한 10대들의 삶을 조명한 리얼리티 드라마 ‘라구나비치’(Laguna Beach)의 ‘스핀오프’(Spin-off)로, 2006~2010년 방영 내내 뜨거운 사랑을 받은 화제작이다. 주인공 로렌 콘라드(Lauren Conrad)와 하이디 몬태그(Hidie Montag), 크리스틴 카발라리(Kristin Cavallari) 모두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 드라마에 촬영 배경으로 등장했던 장소들도 덩달아 모두 유명해졌다.
3가의 유명 브런치 식당인 토스트 베이커리 카페(Toast Bakery Cafe)나 베벌리 블러버드의 밀크(Milk)는 이들 주인공들이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단골 카페. 또한 미드 윌셔 지역과 3가,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 말리부비치(Malibu Beach)에 위치한 서머 하우스들도 드라마 주인공들이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단골 배경으로 등장한다.
■영화 ‘프리티 우먼’
줄리아 로버츠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은 베벌리힐스에서 많은 촬영이 이뤄졌다. 남자 주인공인 리처드 기어가 줄리아 로버츠에게 보석을 사 주었던 ‘프레드 보석상(Fred Joaillier)은 로데오 드라이브에 위치하며, 줄리아 로버츠가 묵었던 ‘리전트 베벌리 윌셔 호텔(Regent Beverly Wilshire Hotel)도 베벌리힐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극 중 줄리아 로버츠가 샤핑을 나섰다 모욕을 당했던 로데오 드라이브는 현재도 윈도 샤핑을 즐기려고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
리즈 위더스푼을 일약 스타덤에 앉힌 영화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는 주 배경이 동부였지만, 대부분의 장면이 LA 인근 패사디나에서 촬영됐다.
리즈 위더스푼이 다니는 하버드 법대 도서관은 패사디나 센트럴 라이브러리(Pasadena Central Library)였으며, 리즈 위더스푼이 회장을 맡고 있던 ‘델타 누’ 클럽의 장면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에서 촬영됐다. 또한 하버드 법대로 설정되었던 강의실 외관은 USC의 캠퍼스가 배경이 됐다.
■드라마 &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HBO의 TV 시리즈로 성공한 뒤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둔 ‘섹스 앤 더 시티’는 주인공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던 트렌드 메이커였다. 이 작품에서 뉴욕 맨해턴은 다섯 번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중한 존재로 부각된다. 맨해턴 곳곳의 명소들을 누비며 사랑과 성공을 이뤄가는 주인공들의 삶은 어느새 그들을 지켜보던 전 세계의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것. 그들이 자주 찾는 식당, 자주 걷는 공원, 거리 하나하나가 유명 관광지가 돼 버린 것이다.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Carrie Bradshaw’s)
의 아파트는 그린위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라는 프라이빗 하우스다. 영화 1편에서 캐리의 결혼식이 치러졌던 곳은 뉴욕 공립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의 42가와 5th 애비뉴 브랜치로, 일반인들도 들어갈 수 있다.
캐리가 에이든(Aiden)과의 이별을 하는 곳은 59가상 8th 애비뉴와 브로드웨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컬럼버스 서클(Columbus Circle)의 아름다운 분수대로, 항상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영화 1편에서 미란다와 스티브가 감격의 재회를 하는 장소인 뉴욕의 상징 브룩클린 브리지(Brooklyn Bridge)는 뉴욕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걸어 봐야 할 명소다. 이 외에도 캐리와 미란다가 달콤한 컵케익을 즐겨 사먹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 주인공들의 한가로운 점심 장소인 센트럴 팍 내 위치한 ‘더 레이디스 파빌리온’(The Ladies Pavilion)도 꼭 한번 방문해 보자.
■영화 ‘세렌디피티’
운명 같은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주 무대 역시 뉴욕이다. 이 영화는 사실 원래 유명 레스토랑이었던 맨해턴의 어퍼 이스트사이드 소재 ‘세렌디피티 3’의 이름을 본 딴 것이다. 세렌디피티 3은 모든 음식이 유명하지만 특히 이 레스토랑의 명물인 프로즌 핫 초컬릿(frozen hot chocolate)은 꼭 한번 맛봐야 할 명물이다.
이외에도 맨해턴의 명물인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백화점에서 주인공이 첫 만남을 가지며, 센트럴 퍽 내 월먼 링크(Wollman Rink)는 두 주인공 사라와 주인공이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또한 다시 만나는 로맨틱한 장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로 서로의 운명을 확인하려했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Waldorf
Astoria Hotel) 역시 기억에 남는 영화 속 장소라 하겠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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