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잇따른 자연재해로 보상액 급증
▶ 지역보험사, 주정부에 승인 요청
혹독하리 만큼 춥고 눈이 많이 오는 뉴 잉글랜드의 겨울, 올해는 예외적으로 제대로 된 큰 눈이 오지 않았지만 매사추세츠 주 주민들에게 주택 보험료 급등이라는 폭풍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보험회사들은 작년도의 태풍 아이린, 수차례에 걸쳐 NE 지역을 강타했던 눈폭풍, 그리고 토네이도 등으로 보상액수가 급증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매쓰 주 정부에 주택 보험료 인상의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다.
만약 주 정부가 인상을 승인하면 매쓰 주 내의 200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보험 가입자들은 올해 신규 보험 가입이나 재계약 시 인상된 보험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벙커힐 보험회사는 올해 분주택 보험료를 11.9퍼센트 인상할 계획이며, 앤도버 컴퍼니 사도 역시 9.3퍼센트 인상을 원하고 있다.
매쓰 주내에서 두 번째로 큰 보험사인 커머스 인슈런스(Commerce Insurance)사는 8.5퍼센트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인상을 원하고 있는 회사는 세일렘에 본사가 있는 홀리요크 뮤추얼 보험회사로 20.4퍼센트의 대폭 인상을 계획 중이다. 이와 같은 주택 보험료 인상률은 예년에 연 1퍼센트 미만 정도로 인상되던 것과 비하면 그야말로 폭풍같은 인상률이다.
주 정부의 기록에 따르면 실제로 매쓰 주의 주택 보험료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퍼센트 미만으로 인상되어 왔었다. 보험사들은 그러나 올해의 경우 작년 겨울의 혹독했던 겨울 눈폭풍으로 인한 수많은 피해보상 건수와 작년 6월 중/서부 매사추세츠를 강타했던 토네이도, 그리고 8월 강력한 홍수와 폭풍을 동반해 큰 피해를 입혔던 허리케인 아이린, 그리고 겨울도 되기 전인 10월에 예고도 없이 찾아와 수많은 나무를 넘어뜨리며 장기의 정전사태를 불러왔던 눈폭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천문학적인 보상금이 지급되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앤도버 컴퍼니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에만 매쓰 주 주택보험 시장에서 5,00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는데 이와 같은 금액은 이 회사가 지난 10년간 매쓰 주에서 주택 보험료를 받아 거두었던 이익보다도 큰 것이었다고 한다. 이 회사의 도널드 보스 부사장은 “작년같은 결과는 내 평생 본 적이 없다. 모든 상황들이 최악으로 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올해 주택 보험료 인상은 비단 매쓰 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전국의 주택보험료 인상률을 평균적으로 볼 때, 작년엔 3-4퍼센트의 인상률을 기록하던 주택보험료는 올해 들어 평균 5-6퍼센트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보험사들이 두자리 수에 가까운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8.8퍼센트를 인상했던 매쓰 주내 3위 규모의 리버티 뮤추얼 컴퍼니는 올해 4.5퍼센트의 인상을 계획 중이고 작년 6퍼센트를 인상했던 아벨라 컴퍼니는 올해 역시 6.1퍼센트를 올릴 예정이다.
매쓰 주내 최대의 주택보험회사인 Massachusetts Property Underwriting Association 사는 주 정부에 대해 올해 7.4퍼센트의 인상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마사 코클리 매쓰 주 검찰총장은 매쓰 주의 보험 가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과연 이와 같은 보험료 인상이 공정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클리 검찰총장은 페어플랜 사의 경우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2억달러의 영업 이익을 남겼고 올해도 1,500만 달러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주 정부가 나서서 공정한 보험료 인상률을 조정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는 각 보험사의 인상률 승인요청을 검토한 후 인상률을 결정하게 되는데 너무 과도한 인상률이라고 판단하여 거부할 경우 해당 보험사는 조정된 인상률로 다시 승인요청을 하게 되는데 모든 인상률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비밀에 부쳐진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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