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태도나 기분, 성격, 기억력 등 알츠하이머병 징후가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도록 한다.
■ 노인 건강관찰 주의점
나이 들어가는 부모의 건강, 매우 걱정스럽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필요와 독립성,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실현 가능성 있게 부모 건강케어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인 건강에서 알츠하이머병(치매), 뇌졸중, 골다공증이나 낙상, 통증, 영양이나 운동부족 등은 가족 모두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들이다.
노인이라고 해서 꼭 걸리는 정해진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이미 중년부터 시작된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노화로 인해 기억력, 청력, 시력, 면역력, 체력 등 모든 인체기능이 떨어진다. 또 나이가 들면 한 가지 질병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질병이 섞여 있으며, 합병증 예방 및 지속적인 만성병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부모가 혹시 갑작스레 체중이 빠지거나 성격이나 기억력에 변화가 있거나 다른 어떤 질병의 징후가 보이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게 해야 한다.
#부모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나?=같이 살지 않는 경우 부모를 방문하면 집안 환경, 부모가 입고 있는 옷, 얼굴 모습 등을 세세히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 목욕이나 칫솔질 등 사소한 생활습관을 평소대로 유지하고 있는지도 체크한다. 치매 징후나 우울증, 예기치 않은 신체적인 기능 손상 등을 발견할 수도 있다.
#부모의 집안 환경 안전문제=나이든 부모의 건강문제 중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엉덩이 골절 등 낙상이다. 전기를 아낀다고 전구를 너무 어두운 것으로 설치해 둔다든지, 카펫이나 바닥 깔개가 위험하지는 않은지 등 집 환경이 안전한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전기 히터나 중앙 히터가 잘 작동되는지도 살핀다. 심하게 탄 냄비가 여러 개 발견된다면 부모가 자주 음식을 스토브 위에 놓은 것을 깜빡 한다는 증거다.
#기억력 저하… 혹시 치매?=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기억력이 떨어진다. 지병 때문에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도 기억력이 영향 받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에 의한 기억력 저하와 자연적인 노화에 의한 기억력 저하는 다르다. 또 옛 기억을 잘 한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아니다. 치매는 최근의 새로운 기억을 제대로 못한다.
부모가 자주 깜빡 한다든지, 약속을 자주 잊는다든지, 성격에 변화가 온다든지, 평소 잘 말하던 단어를 이상하게 섞어 말한다든지, 평소 잘 다니던 길에서 길을 잃는다든지, 매달 내는 청구서를 자꾸 잊어버린다든지 등 기억력 저하에 이상은 있는지, 단순 노화에 따른 건망증인지 혹시 알츠하이머병은 아닌지 살핀다. 혹은 뇌수종,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B12 부족 등 때문에 뇌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으므로 다른 질병은 없는지도 체크해 본다.
#체중에 갑자기 변화가 있나=체중조절을 위해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체중이 갑자기 빠졌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체크한다. 요리가 힘들어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거나 영양실조 치매, 우울증, 암 등이 생겼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이가 들면 입맛이나 식욕이 떨어져 노화로 인해 식욕부진을 가져오고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또 부모가 무턱대고 건강에 좋다고 의사 조언이나 처방 없이 비타민을 먹지 않도록 조언한다. 건강식품 선물을 사더라도 부모의 주치의와 상의해야 약물 간에 일어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부모가 제대로 잘 걷는지 살핀다=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염, 혹은 생각지 못한 통증 때문에 부모가 아픔을 호소하는지 체크한다. 워커나 지팡이는 제대로 사용하는지도 본다.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 통증으로 부모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수 있다.
■ 부모님 건강관리
#기타=약물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살핀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물을 일주일 단위로 넣어두고 먹는 컨테이너를 이용하거나 알람으로 기억하게 해주는 최신 기기들도 있다.
관절염 때문에 손가락이 뻣뻣한 노인의 경우 버튼이나 지퍼보다는 벨크로(Velcro, 일명 찍찍이)가 부착된 옷으로 심플하게 간단하게 옷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바꾼다.
시니어 센터와 노인 데이케어 센터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거나 사교의 장이 될 수 있고, 뭔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점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도 부모가 가능하다면 권할 만하다.
#낙상 예방을 위한 안전 시스템 체크
-부모가 혼자 사는 경우 낙상이나 부상이 생겼을 때 버튼 하나를 누르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24시간 주 7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집안에 설치한다.
-스모크, 일산화탄소 알람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꼭 체크해 둔다.
-샤워부스가 너무 미끄럽지 않은지 살피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깔개를 깔아둔다. 욕조에는 손잡이를 달아 둔다.
-층계는 불을 환하게 하고, 의자 리프트를 달아두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층계 손잡이가 부러지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야간등을 복도, 침실, 화장실, 층계 등에 달아둔다.
-집 밖 환경에 홀이나 깨진 보도는 없는지 등 낙상위험은 없는지 살핀다.
#알츠하이머병 징후여부 조기 진단이 중요
약속을 자꾸 까먹는다든지, 늘 하던 것을 놓친다든지, 텔리비전 리모트 컨트롤이나 지갑을 냉장고에서 발견한다든지 하면 다 알츠하이머병일까? 기억을 잃는다고 해서 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진단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암 다음으로 미국인들이 두려워하는 질병 2위에 랭크된 질병이다. 노인 의학 전문의들은 부모에게 알츠하이머병 경고 증상이 나타난다고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서 조기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이름을 기억해 내기 힘들거나 입가에서 단어가 맴돌지만 말하지 못하는 것 등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건망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두 번 정도 생활패턴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깜빡 하는 건망증은 한두 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또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기분이나 성격 변화가 올 수도 있다. 평소답지 않게 의심이 많아지고, 우울증이 생기거나 심해지며 무신경해지거나 무관심으로 사람을 대한다든지 성격에 변화가 온다. 예전보다 무슨 일에 대해 쉽게 좌절하거나 실망해 하고, 혼란스러워 하거나 속상해 하는 경우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조기진단되면 약물치료를 먼저 해볼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물론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쓰이는 약물은 환자의 60% 정도에게만 효과가 있고, 환자의 병 진행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전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병세가 나빠지던 것을 좀 늦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를 보다 일찍 시작할수록 병세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조기진단은 부모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운전이나 요리 등을 그만 두게 할 수 있으며 부모가 치료 선택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다. 만약 너무 늦게 병을 진단받게 되면 부모의 의사 없이 자녀가 임의로 치료선택이나 케어문제로 고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발견하더라도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조언한다. 자녀는 부모의 동반자로 문제를 가족 모두가 함께 인식하고 이겨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의 10가지 경고 증상>
1.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기억력 상실이 있다.
2. 문제해결 능력이나 계획 세우기 등에 변화가 생긴다.
3. 집이나 직장, 여가시간에 평소 하던 익숙한 일을 하기 어렵다.
4. 시간이나 장소에 대해 혼동한다.
5. 시각 이미지와 공간적인 관계를 이해하는데 어려워한다. 추상적 사고가 불가능해진다.
6. 언어장애가 생긴다. 언어로 말하기나 글쓰기 하는데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7. 물건을 잘못 둔다. 이상한 장소에 물건을 넣어둔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능력을 상실한다.
8. 판단력 저하 또는 의사 결정이 떨어진다.
9. 직장 또는 사회활동, 대인관계 등을 기피한다.
10. 기분이나 성격변화가 나타난다. 혼란스러워 하는 성격이 나타나며, 의심이 많고, 우울증, 공포, 불안증 등이 나타난다.
** 이중 3~4가지에 해당된다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해볼 만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미 알츠하이머병협회 www.alz.org
<응급상황을 위한 준비사항>
-부모의 주치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둔다.
-부모의 메디칼 기록과 보험정보, 생년월일 등을 적어둔다.
-부모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리스트로 적어두고, 앨러지는 없는지 체크한다.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제도 알아둔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여부, 이전 심근경색 기록, 이전 수술경험 여부 등도 응급상황 때 알려야 하므로 알아둔다.
# 지역 노인 서비스 문의 css.lacounty.gov (800)510-2020
LA 카운티 노인국 aging.lacity.org/ (213)252-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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