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 한인 주축 ‘캘리포니아 임상실험연구센터’
증상 완화뿐 아니라 치매유발 물질 차단하는
차세대 신약 개발과 진단방법 연구에 중점
환자와 노인 대상 한인 임상실험 희망자 모집
한인들이 주축이 된 임상실험연구센터가 미국 내 알츠하이머성 치매약 및 치매진단연구에서 민간 임상실험연구소로는 선두를 달리고 있어 화제다.
세계적인 다국적 임상전문회사 파렉셀(Parexel)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캘리포니아 임상실험연구센터’(California Clinical Trials)가 바로 그 주인공. 아리셉트(Aricept), 라자다인(Razadyne), 엑셀론(Exelon), 엑셀론 패치, 내맨다(Namenda) 등 치매약 개발에 관여해왔으며 화이저, 일라이 릴리(Eli Lilly), 브리스톨 마이어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과 연계해 주요 임상실험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성진(미국명 스탠포드 지) 연구소장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신약 개발은 무한경쟁 시장으로 많은 제약회사들이 치매 신약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리셉트, 엑셀론 등 1세대 약들이 증상완화 치료에 그쳤다면 차세대 치매약은 치매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독성 단백질 플라크가 뇌세포에 쌓이는 것을 차단하는 것을 막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임상실험연구센터’는 1986년 LA에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설립됐으며, 주로 중추신경, 치매, 심리학 분야 임상연구실험을 맡아왔고 현재는 글렌데일 아벤티스트 메디칼 센터 내 자리해 신약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A beta) 플라크가 뇌에 축적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에는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APP) 분열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형성시킨다.
‘캘리포니아 임상 실험연구센터’에서는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APP)의 분열을 차단하는 베타-세크라타제 차단제의 임상 2상 실험을 진행 중이며, 수동적 면역요법의 항체개발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지 소장은 “연구센터가 치매 등 신약 연구에 관한 논문 발표는 200여 편 이상이 넘는다”며 “대학 연구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약개발 및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상용화될 수 있는 신약 물질을 임상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소장은 치매약을 삼키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약 복용을 거부하는 치매환자를 위한 엑셀론 패치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세계적 뇌신경 분야 학술지인 국제 신경과학회지인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일라이 릴리사와 함께 베타-세크라타제 차단제가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감소를 증명하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혈액검사가 아닌 척수액(CSF)에서 아밀로이드의 농도를 통해 치매 진단을 하는 진단 물질 개발 및 펫 이미징 등 치매 진단 분야도 함께 연구 중이다.
USC 대학병원 노인학 펠로십 디렉터이자 임상교수인 김도화 교수가 책임 연구원으로도 함께 연구하고 있는데 김 교수는 “대개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65세에 진단이 나오는데 그때 진단하면 너무 늦기 때문에 빨리 진단할 수 있는 검사진단법도 현재 함께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 치매환자는 점점 늘고 있는데, 치매를 그저 나이 탓으로 돌려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 치매는 아직까지 마땅한 완치법이 없기 때문에 검사와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임상 실험연구센터’에서는 치매환자 및 일반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참가할 대상자를 찾고 있다. 김 교수는 “치매 연구분야는 한인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수준 높은 임상결과를 갖게 된다면 한국인의 치매 임상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캘리포니아 임상 실험연구센터에서는 매년 1,400~1,500명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55세 이상 노인층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치매 신약개발 임상연구 실험에 참여하면 소정의 참여비를 지급받는다.
문의 (866)364-8989, (818)254-1839 담당자 엘리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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