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살아가면서 재정계획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소셜 시큐리티 연금의 지급여부도 연방정부 재정에 따라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신의 재정을 본인 스스로 챙기고 준비하는 것은 새해들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제대로 짜여진 재정계획도 자동차 정비를 주기적으로 해주듯이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돈은 그냥 놔둔다고 저절로 증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1달러라도 어디에 어떻게 배치했느냐에 따라 후에 10달러, 100달러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한 재정설계사가 있다고 해도 본인의 재정에 대해서는 정확한 투자품목과 액수를 스스로 확인하고 새해에는 어느 정도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재조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 401(k)를 본인의 실정에 맞게 조정한다.
연방국세청이 허용한 개인의 401(k) 투자한도액수는 2012년에는 500달러가 오른 1만7,000달러로 상향조정된다. 단 50세 이상의 근로자들은 5,500달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 당신이 이미 최고액수로 투자하고 있어도 투자비율을 2012년 기준으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통적 IRA나 Roth IRA는 2012년에도 변동이 없으며 5,000달러씩 투자가 가능하다. 만약에 50세이상일 경우 6,000달러까지 오른다.
2. 재조정한다.
에퀴티와 고정수입의 배분이 위험수준을 넘어가지 않도록 정확하게 조정한다. 재조정은 낮을 때 사고 비쌀 때 팔도록 하는 기본적인 원칙에 기초를 둔다. 이러한 재조정은 일년에 4차례씩 매 분기별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재정설계사들이 바쁘다. 고객이 먼저 자신의 재정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장의 상황에 맞는 투자 상품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낫다.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고 고객이 자꾸 물어볼때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3.본인에 맞는 개인연금구좌(IRA)를 선택한다.
■ 전통적 IRA와 Roth IRA의 차이점
전통적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는 플랜가입시 소득공제 세금혜택을 받고, 나중에 인출금액에 대한 소득세를 낸다. 가입즉시 혜택을 받기 때문에 현재의 소득세율이 높고 은퇴후 세금을 적게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들에게 적당하다.
반면 Roth IRA는 플랜가입시 세금공제 혜택없이 세금을 이미 낸 After Tax 자금을 불입하지만 나중에 인출을 할 경우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전체 금액이 면세혜택을 받아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개인 은퇴 플랜이다. 현재 소득세율이 낮지만 나중에 소득 증가로 인해 세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들에게 적합한 플랜이다. 전체적으로는 전통적 IRA에 비해 잇점이 많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본다. A씨가 50세때부터 매년 5,000달러씩, 20년간 불입을 한후 70세때 전액을 인출한다고 가정해본다. 20년간 불입한 원금은 모두 10만달러이지만, 그동안 이자,투자소득까지 합쳐 70세때 구좌의 금액이 20만달러가 되었다고 가정해서 차이점을 알아보면
▲일반 IRA의 경우
A씨는 매년 5,000달러씩 소득공제를 받는다. 그러나 70세가 되어 인출할 때 20만달러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즉, 20년동안 불입하면서 매년 세금혜택을 보지만, 나중에 찾아쓸 때는 원금및 이자를 소득에 포함시켜야 한다.
▲Roth IRA의 경우
매년 5,000달러씩 세금공제 혜택이 없다. 그러나 70세가 되어 20만달러를 인출할 때 세금이 전혀 없다. 즉, 20년동안 불입할 때는 세금혜택이 없지만, 나중에 찾아쓸 때는 원금및 이자 모두 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
4. 필요한 시기에 은퇴자금을 인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70.5세가 넘는 투자자들은 로스 IRA만 제외하고는 최저액수를 인출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투자가들은 이 사실을 잊기가 쉽다. 한 투자기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IRA 투자가의 3분의 2정도가 11월까지도 최저액수를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출액수는 본인의 예상수명 등을 참조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개인마다 액수가 틀리다. 제 시간에 인출하지 않은 액수만큼 50%선에서 과세가 되기 때문에 이 시점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5. 유동자산으로 적절하게 대처한다.
은퇴플랜에서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전략은 마켓이 안 좋을때 에퀴티를 매각할 필요없이 충분한 현금을 수중에 확실히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연말은 유동자산을 다시 채울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무엇을 매각할지를 고려할 때 전체 자산의 분배와 투자전략, 세금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당신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면 요동치는 마켓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않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즉 당장의 생활비는 충당이 되기 때문이다.
6. 적절한 인출 전략을 구사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모은 재산을 정리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즉 은퇴를 위해 비축한 자금을 얼마나 언제 얼마나 인출해야하는 지에 대해 정확한 개념이 없다.
균형잡힌 접근 방식으로 임해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자금이 고갈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투자가들은 지난 한해동안 얼마나 인출을 했는지 확인을 하고 내년에는 얼마나 더 인출을 해야하는 지 계획할 필요가 있다. 인출시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물론 내려가지만 시점이 올해이냐 혹은 내년이냐에 따라 그 미치는 영향이 틀려질 수가 있다. 내년에 얼마나 많이 인출을 해야하는 지 알고 그 영향에 대해 이해를 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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