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맞이하여 호흡기 질환과 더불어 추워지는 겨울날씨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허리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의 내원이 잦아지고 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호흡기 증후군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심하게 하다가 허리통증이 증가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응급으로 내원하는 10~15%의 환자들이 이러한 통증의 양상을 호소하곤 한다.
교통사고나 낙마상 등의 외상을 제외한 허리통증의 대부분의 원인은 과도한 업무, 운동부족으로 인한 개인적인 문제로 시작되지만 겨울철에는 이러한 허리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통증 강도 또한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요통의 치료는 기후의 변화를 감안하여 치료를 달리해야 하는데 한요통으로 불리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의 원인과 치료는 다음과 같다.
동의보감에서 겨울은 음 가운데 음이 있는 것으로 만물을 거둬들여 간직하기 때문에 허한 계절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양기가 속에 있고 음기가 겉에 있기 때문에, 즉 찬 기운이 겉에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땅기는 현상이 일어난다.
한요통은 느끼는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동의보감을 보면 “허리가 찬물에 가라앉은 듯 심하게 아파 돌아눕기도 힘들며 따뜻하면 통증이 나아지고 차게 하면 다시 발작한다”고 한다. 허리통증이 진행되면 다리까지 아프고 뻣뻣한 느낌이 드는데 몸이 냉해져 통증이 심할 때는 칼로 도려내는 듯 극심한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한요통의 대표적인 세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근육의 긴장과 수축으로 인함이다. 인체의 척추는 뼈, 근육, 인대, 신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은 항상 유연해야 하고 긴장상태로 되어 있게 되면 작은 동작에도 크게 다칠 수 있다. 기온저하로 인해 허리주위 근육이 수축과 긴장을 반복하며 굳어지고 이 때문에 척추와 추간판을 보호해야 할 근육이 오히려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게 돼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둘째, 혈액순환 장애다. 기온이 낮아지면 허리 근육이 차가워지고 굳어져 혈류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또다시 근육과 인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추간판에 공급되어야 할 산소 및 단백질 성분의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허리가 약해지거나 요통이 악화된다.
셋째,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 신체활동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이 때문에 열량소모도 급격히 감소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한다. 체중증가는 곧 복부압력의 증가로 이어져 앞으로 하중이 쏠리게 되면 허리를 유지하고 있는 정상곡선도 앞으로 기울게 돼 지나친 압박을 받게 된다.
겨울철 추위로 인한 통증을 없애려면 마냥 뜨거운 방에서 찜질만 하고 휴식만 취해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씩 움직여서 허리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가만히 누워 있게 되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어혈이 발생, 근육과 인대가 더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15분 정도 약쑥을 삶은 수건으로 환부를 찜질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한겨울에 미니스커트나 얇은 옷을 입는 것도 한요통의 원인이 되므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몸 안의 냉기를 풀어주고 조금씩 활동량을 늘려가야 회복도 빨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먹는 게 보약이듯 척추관절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섭취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에 들어 있는 칼슘이 칼슘제제보다 비교적 몸에 흡수가 잘 된다. 때문에 소 사골, 도가니탕, 뼈째 먹는 생선, 저지방 우유, 해조류, 새우, 두부, 콩 등을 즐겨 먹도록 한다.
과일보다는 신선한 녹색채소에 뼈 발육과 칼슘의 소화흡수에 필수적인 비타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슘도 많아 척추관절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탁월하다.
샌디에고 (858)752-1815, 풀러튼 (714)773-7000,
엘에이 (323)677-4900, 샌호제 (408)645-8232
이 상 화 <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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