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스트레스, 우울증 부르기도
▶ ■ 할러데이 시즌 건강 유의사항
늘어난 몸무게 빼기 어려워
만찬 앞 끼니 거르지 않도록
질식위험 떡은 천천히 먹어야
할러데이 시즌에는 아무래도 연말을 정리하는 차분함보다는 들뜬 마음에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다. 잦은 술자리 송년모임, 크리스마스 샤핑, 연말 마감, 자녀의 방학, 친척 방문, 비행기 여행 때 시차나 캔슬 등 스트레스 요인도 많다. 평소 혈당이나 혈압을 잘 관리해 온 사람도 연말에는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겨울철에는 운동량도 부족해 체중도 늘기 쉽고,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할러데이 시즌 건강에 유의할 사항은 없는지 체크해 본다.
#체중증가 주의
할러데이 시즌에는 모임이 잦다보니 아무래도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떡이나 전, 부침개, 고기 등 열랑 높은 잔치음식, 부페를 비롯해 잦은 술자리, 당이 높은 음료, 크리스마스 케익, 쿠키 등 식사의 기회도 많고, 선물용으로도 단 음식을 주고받게 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보통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부터 새해까지 할러데이 시즌에 대개 1~2파운드 정도 또는 그 이상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늘어난 체중이 봄과 여름을 거쳐 다시 빠지기가 어렵다는 점. 전문가들은 연말에 1~2파운드 정도 늘어나 다시 빠지지 않으면 해가 갈수록 가을과 겨울을 거치면서 살은 계속 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식(choking) 위험 주의
전미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에 따르면 매년 질식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은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떡이나 사탕, 부드러운 음식이라도 잘못하다가는 기도 폐쇄로 질식위험이 생길 수 있다. 질식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급하게 먹지 말고 조금씩 꼭꼭 씹어 먹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음식을 입에 넣고 말하거나 어린이의 경우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잘 지도한다. 핫도그, 포도, 견과류, 사탕, 딱딱한 과일 등도 질식위험이 있는 음식들이다. 질식 우려가 있는 떡 등의 음식은 잘게 조각내서 먹는다.
기도가 이물질로 막히면 즉시 환자를 뒤에서 껴안아 양팔로 횡경막 부위를 수차례 밀어올려 압박하면 대부분 이물질을 토해 내거나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과식 후 급체할 경우
알카셀처(Alka-Seltzer), 맬록스(Maalox), 마이란타(Mylanta), 텀즈(Tums) 등 소화제로 회복이 되지만 되도록이면 하루 정도 굶거나 소량으로 식사해 위를 비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설사를 한다면 탈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소금물을 몇 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도한다. 또한 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약간 옆으로 눕히고 옷을 헐렁하게 풀어준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급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소량으로 조금씩 자주 천천히 먹도록 한다. 또한 매운 음식이나 탄산음료, 카페인, 알콜, 흡연 등은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요인들이므로 되도록 자제한다.
#크리스마스트리, 포인세티아 위험할까?
어린이, 애완동물이 있는 집은 혹시 부주의하다가 먹을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소나무의 솔방울에는 독성이 없다. 하지만 어린이가 나뭇잎을 많이 먹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간혹 있다.
포인세티아는 독성이 있는 식물로 잘못 알려졌지만 여러 연구결과 큰 해를 미치지 않는 식물로 보고됐다. 그러나 간혹 한두 잎을 먹어 피부가 가렵거나,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 경우가 있으므로 어린이가 있는 집은 주의한다. 또 포인세티아를 자를 때 나오는 수액이 피부에 닿을 경우 사람에 따라 앨러지 반응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연말 체중 증가 막으려면
1. 콜레스테롤, 당, 염분 섭취에 주의한다.
2. 아침과 점심식사, 간식도 적절히 해야 한다. 저녁 만찬이나 모임 생각을 하고 하루 종일 굶으면 결국 저녁에 과식하고 만다.
3. 탄수화물과 당이 높은 디저트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또 전채음식으로 배를 채우지 않도록 한다.
4. 주페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는 과일과 채소, 살코기, 홀그레인 등 영양을 골고루 생각해 담는다. 또 음식 욕심에 접시에 너무 많이 담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술도 과음하지 않는다.
6. 튀긴 음식보다는 그릴에 구운 육류나 기름이 적게 사용한 조리법의 음식을 선택한다.
7. 과식을 피하기 위해 개인 접시에 조금씩 담아 먹거나 골고루 천천히 먹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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