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 한국학센터,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으로 세계인들의 한국학 메카로 자리매김
미주 한류진원지, 미주한인 이민종가 후세들의 뿌리 교육의 장 마련 필요
‘한글 큰 잔치’, 초중고생 비롯 대학생들도 참여
한국어 우수성은 물론 한국문화 체험의 장으로...
한류열기가 지구촌 곳곳에 확산됨에 따라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류의 매력에 빠진 세계인들은 객석에 앉아 그저 보고 즐기는 관심의 차원을 너머 직접 생활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어 학습의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는 한글날의 의의가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조명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기는 본보가 지난 12년간 개최하고 있는 한글 글짓기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글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서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고 있는 한글학교를 데이케어 센터의 개념으로 받아 들이고 있던 한글학교 학생들의 의식세계가 언제부터인가 학생들 스스로 한국어 학습의 동기부여를 갖게 되며 한글학교를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우는 교육기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모아 한글학교 학생들의 경우 이 같은 인식변화와 학습발전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단일 학교 운영으로 인한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 학습효과는 매년 글짓기대회 작품들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원고지 작성과 문장 표현력 그리고 내용 구성 등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물론 글씨체까지 제대로 잡혀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던 본보 글짓기대회가 2008년 제9회 대회부터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함에 따라 대학생들에게까지 그 문호가 개방되어 한글과 한국어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미주한인 이민종가, 미주 한류진원지 하와이에서의 ‘한글 큰 잔치’로 진화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일보와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스십 프로그램이 손잡고 개최하고 있는 ‘한글 큰 잔치’는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과 하와이내 한글학교 교사들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한글학교 학습지도의 체계화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어 플래그십 교수진들이 매년 한글학교협의회 주최 교사연수회 강사로 초빙되어 한글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고 현장교육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글 큰 잔치’가 자라나는 한인 후손들과 하와이대학교 한국어강좌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글의 관심을 물론 전통 문화와 맛을 한 곳에서 체험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글 큰 잔치’로 인한 한국어 교육의 열기 확산이 하와이에도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와이대학교 플래스십 프로그램이 미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방정부 지원 교육프로그램이로 한국학센터가 한국학의 메카로 자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주내 초.중.고교생에 한국어 강좌가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된 곳은 한 곳도 없다.
2009년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내 한국어 교육기관은 148개 대학과 50여개의 중고등학교, 초등학교 6개교등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하와이에는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초, 중,고교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 2세들은 각 교회나 사찰 등 종교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글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와이를 시작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한글학교는 현재 하와이에는 아메리카 사모아 지역을 포함 24개 한글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는 1,000여개 한글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한인 학생들의 재학율이 높은 루즈벨트 고교에 방과후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바 있다.
루즈벨트 고교의 한국어 수업은 하와이 주립대 한국어 전문구사자 양성기관인 플래그십 센터(소장 손호민)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설했다.
하와이 공립교 내 한국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의 고혜진 언어학박사는 “아직까지 하와이에는 한국어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한 공립학교가 없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실습을 통해 체득하고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즈벨트 고교의 방과후 한국어 강좌를 시작으로 초중고 교과과정에 정식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기 위해서는 한인커뮤니티와 한국정부는 물론 한인 학부모들이 체계적인 연결고리를 마련해 지속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는 한국어반 개설 시 최대 3만 달러(한화 3천500만원 상당)의 예산 지원과 장학금, 학생·교사의 한국연수 등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며 미주 타 지역의 정규교과 과정에 한국어 강좌 개설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도 학생들은 물론 공립학교 학부모들과 한글학교협의회,한국어 교육전문가, 현지 파견 정부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정규 교과과정 개설 추진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사진설명: 재하와이 한인학교협의회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교사연수 세미나에서 하와이대학교 전상이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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