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으로 익힌 와규 갈비살, 한국 특유의 손 맛 주목
미국 최고의 스타 셰프 군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하와이 푸드&와인 페스티벌’에 한국의 스타요리사 에드워드 권(사진)이 초청받아 참석했다.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놀룰루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에 아이언 셰프인 마사하루 모리모토와 톱 셰프 휴버트 켈러, 호주 최고의 셰프인 테츠야 와쿠다 등 최고의 스타 셰프 군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해산물 육류 등을 이용한 전통음식을 혁신적인 요리기법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드워드 권은 스트리트 오브 아시아(Signature Event Streets of Asia): 모리모토 & 프렌즈(Morimoto and Friends)에 참여, 간장으로 천천히 익힌 와규 갈비살과 사과 칠리 샐러드, 마이크로 허브 그리고 튀긴 쌀(Soy Braised Wagyu Short Rib, Apple Chili Salad, Micro Herbs, Puffed Rice) 메뉴를 선보인다.
한식 조리에 사용되는 소스인 간장을 양식 조리법으로 재해석, 세계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맛으로 동서양인들의 입 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맛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해 한국에서 상당수의 재료를 공수해 왔는데 한국음식에 관심이 높아진 각국의 셰프들이 메주가루 등을 얻어가는 등 한국 식재료가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동양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하와이의 경우 현지 토종 식재료들 가운데 한국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재료들이 많다고 평가하고 해산물이 풍부한 하와이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해산물들을 활용한 하와이 특유의 요리를 맛보고 직접 요리도 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전한다.
그동안 시드니 푸드 페스티벌 초청 마스터 셰프(2009년), 자카르타 푸드 페스티벌 초청 마스터 셰프(2010년), 싱가포르 월드 고멧 서밋(2011년) 등 세계 미식 축제에 한국의 대표 셰프로 참가해온 에드워드 권은 매번 자신의 영역인 서양 요리(프랑스 요리)보다는 새로운 스타일의 한식만을 고집해,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대사, 서울시 글로벌 홍보대사 및 세계김치문화 축제 홍보대사로 국위 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하와이에도 레스토랑 오픈하고파’
28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드워드 권 셰프는 “하와이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개인적으로 오랜 친분을 쌓아온 로이 야마구치 셰프의 권유로 한번은 와보고 싶던 하와이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처음 방문한 하와이에서의 한국 음식에 대해서는 “솔직히 2곳 정도 한국식당을 찾아가 보았지만 일본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 일식과의 경계라든지 정체성이 모호한 메뉴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행한 외국인에게 ‘코리안 바비큐’를 소개해 달라니 ‘야키니쿠?(일본어로써 구운 고기를 뜻함)’라고 되물어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며 한국의 길거리 음식문화를 접목시킨 모던하고 펑키한 스타일의 한국요리로 현지인들의 미각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그는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랩 트웬티 포’에 이어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모던 캘리포니아 멀티 퀴진’ 컨셉트의 ‘더 믹스드 원’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여차하면 하와이에 직접 한식 레스토랑을 오픈 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제1회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은 앨런 웡, 로이 야마구치, 샘 초이 등 하와이 유명 요리사들이 하와이풍의 요리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취지로 90년대에 결성한 ‘하와이 리저널 쿠진(Hawaii Regional Cuisine)’ 운동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세계 유명 셰프들을 초청한 행사로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 방문 때마다 잊지 않고 찾는 유명 로컬 요리인 앨런 웡과 ‘로이스 레스토랑’의 로이 야마구치 셰프가 공동의장을 맡아 29일부터 10월1일까지 모던 와이키키와 할레쿨라니 호텔과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등 호놀룰루에서 개최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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