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아직 약세지만 일부 도시의 주택가격은 이같은 현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들 도시는 대부분 해안가 고가 주택 밀집 도시들로 주택시장 침체 여파를 덜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택가격이 이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 침체의 여파가 심했던 가주에서는 무려 6곳의 도시가 전국에서 주택 매물의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에 포함됐다. 탄탄하고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리스팅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지역들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콜드웰뱅커사가 현재 주택시장에 나온 매물을 조사해 발표한 전국에서 리스팅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 10곳을 소개한다.
LA 퍼시픽 팰리세이드 161만달러 2위
랜초 팔로스 버디스 131만달러 4위 차지
1. 뉴포트비치, 254만달러
가주의 뉴포트비치가 콜드웰뱅커사가 매해 실시하는 리스팅 리포트에서 2년 연속 전국에서 리스팅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선정됐다.
뉴포트비치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254만달러(침실 4개, 욕실 2개)로 2위로 조사된 퍼시픽 팰리세이드 지역과도 무려 약 100만달러나 차이가 났다. 뉴포트비치의 경우 안정된 소득과 관광도시라는 특성으로 고소득층의 주택 수요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연간 중간가구 소득은 약 10만6,400달러이며 인구는 약 8만2,000명(2009년 기준)에 달한다. UC어바인과 가깝고 관광산업이 발달해 지역 경제도 비교적 탄탄한 편으로 주택 임대료 역시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 퍼시픽 팰리세이드, 161만달러
LA 다운타운 인근의 해안가 도시 퍼시픽 팰리세이드 지역의 리스팅 가격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퍼시픽 팰리세이드 지역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61만달러로 조사됐는데 뉴포트비치와 마찬가지로 주택 차압 등 주택시장 침체의 여파를 비켜간 것이 주택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다. 이 지역의 연간 중간가구 소득은 약 16만2,000달러로 매우 높고 약 2만7,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3. 스톤 하버, 134만5,000달러
뉴저지의 해안가 휴양지 스톤 하버 지역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34만5,000달러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비휴가철 거주 인구는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여름철 휴가철이면 이곳을 찾는 유동인구가 약 2만명으로 늘어나는 전형적인 휴양지 도시다.
중간가구 소득은 연간 약 6만6,000달러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 휴가용 별장을 구입하려는 타지역 수요가 높아 비교적 높은 주택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여름철 렌트 수요가 높은 점도 주택가격이 지탱되는 이유 중 하나다.
4. 랜초 팔로스버디스, 131만2,000달러
LA 한인타운과 가까워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31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해안가 도시로 태평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뛰어난 이 지역은 신규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주택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주택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약 4만1,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연간 중간가구 소득은 약 12만달러로 조사됐다.
5. 사라토가, 128만달러
북가주의 사라토가도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사라토가는 대형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를 비롯 각종 첨단산업 업체가 밀집한 샌호제와 쿠퍼티노와 인접해 탄탄한 지역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28만달러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으며 약 3만명의 주민이 거주중이다. 연간 중간가구 소득은 약 18만달러로 매우 높은 편이다.
6. 로스 가토스, 126만달러
사라토가 인근의 로스 가토스 지역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26만달러로 사라토가의 뒤를 이었다. 연간 중간가구 소득 약 15만달러, 평균 인구 약 3만명인 로스 가토스는 실리콘 밸리와 인접해 첨단산업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7. 왯슨, 123만달러
매사추세츠주의 왯슨 지역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23만달러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다. 보스턴 외곽 지역인 왯슨 지역의 1인당 가구 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우수한 학군과 낮은 범죄율 등으로 주택 수요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8. 그린위치, 115만달러
뉴욕시와 통근 거리에 위치한 코네티컷주의 그린위치시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115만달러로 조사됐다. 그린위치의 총 부동산 가치는 약 430억달러로 주 내에서 가장 높다. 금융, 부동산, 소매업, 주택 건축업 등이 발달한 그린위치의 인구는 약 6만2,000명이다.
9. 머서 아일랜드, 114만달러
레익 워싱턴에 위치한 작은 섬 머서 아일랜드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14만달러. 면적 약 13평방마일로 작은 규모의 섬인 머서 아일랜드는 시애틀과 인접해 있으며 인구는 약 2만4,000명이다.
10. 쿠퍼티노, 114만달러
실리콘 밸리의 심장부 쿠퍼티노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약 114만달러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IT업계의 거인 애플 본사가 위치한 쿠퍼티노의 연간 중간가구 소득은 약 13만달러로 약 5만4,000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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