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주류는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 이었지만 지금은 다인종 다민족 국가로 변모
한국인은 민족우월주의의 영향으로 배타적인 사상이 강한 편임으로 이웃나라 중국에서 이주해서 사는 얼마 안 되는 화교에 대해서도 차별대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임으로 인종차별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던 일은 거의 없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우리에게는 다민족 다문화 국가임으로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했던, 그리고 아직도 내재해 있는 미국의 인종차별문제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문제이며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인종 차별문제는 국제 연합(UN)에서도 끊임 없이 다루어 온 문제이다. 유엔에서는 1963년 11월 20일 ‘국제연합 총회 결의 제1514호(제18회기)’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연합선언’을 채택했다. 영어로는 Declaration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Racial Discrimination이라고 한다. 1965년 12월 21일에 이 선언을 보완해서 국제조약으로 발전을 시켰는데 International Convention of Elimination of All Forms of Racial Discrimination이라고 한다. 인종 차별에 관한 정의는 사회학계에서 제정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국제조약에서 정의 한 것이 현실적이며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인종, 피부색, 세계(世系) 또는 종족(種族)이 각종 구별, 배제, 제한 또는 우선을 정하는 기준이며,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기타 모든 공적생활의 각 분야에 있어서 인권 및 기본적 자유가 평등 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향유하며, 또는 행사하려는 것을 방해 또는 해칠 목적으로 행하는 행동 또는 그러한 효과를 발생하는 행동”을 인종차별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인종차별과 민족차별은 그 뜻이 다르지만 동의어로 쓰는 경우도 많다. 인종 차별은 본인과는 다른 인종(민족이 아님), 즉 생물학적 차이를 기준으로 타자를 부당하게 차별하는 행위이다. 민족차별은 생물학적 차이도 감안이 되지만 언어라던가 종교등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차별임으로 인종차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우선 인종과 민족의 차이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인종을 Race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백인(Caucasoid), 흑인 (Negroid), 황색인종 (Mongoroid) 등 피부색과 얼굴의 모양새 등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을 한다. 그러나 혼혈 인종도 구분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백인과 미주대륙의 원주민인 황색인종(아메리칸 인디안)과의 혼혈종을 ‘메스티조(Mestizo)’ 라고 하며 백인과 흑인의 홍혈종을 무라토(Mulatto), 아메리칸 인디언과 흑인의 혼혈 종을 샘보(Sambo)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민족을 Race라고 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민족은 ‘Ethnic Group’이라던가 ‘Nationality’라고 번역하는 것이 정확하다. ‘인종차별’을 Racial Discrimination이라고 하며 ‘민족주의’ 등은 Nationalism이라고 하는 용법을 연상하면 된다. ‘민족국가’라는 말도 역시 Nation State라고 표현을 한다. ‘인종차별’이라면 Racial Discrimination이라고 하는데 일정 민족(Ethnic Group)에 대한 차별도 포함하고 같은 인종끼리(예: 백인이 백인을 차별)의 차별도 포함을 함으로 잘못된 표현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관례상 그렇게 쓰는 것이니만치 관례를 존중하여야 하겠다.
미국의 인종차별이라면 누가 누구를 차별하는 것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 상관관계부터 우선 가려보는 것이 순서가 되겠다. 미 대륙은 스페인 왕조에서 이태리 사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는 탐험가를 고용해서 발견을 한 대륙으로서 남미 대륙(South America)에서는 뜻대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지로 점유를 하였지만, 북미주는 주로 영국과 프랑스(France)가 차지하고 스페인은 서해안 일대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국은 1732년까지 동부에 조성되었던 13개의 영국 식민지가 단합을 하여 8년간에 걸친(1775~83) 대영(對英) 독립전쟁끝에 생긴 신생국가이다. 말하자면, 미국은 백인이며 ‘앵글로-색슨 族’으로 시작을 한 나라이다. 이들을 일명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라고 한다. 백인이며 영국의 앵글로-색슨족, 그리고 개신 기독교인을 뜻하는 말이다. 미국은 이들이 건국시조(建國始祖) 이었으므로 백인국가요, 영국인들이 주가 되는 국가였다. 그러나 그러한 특색은 건국 초기부터 사라지기 시작하여 종국적으로는 다인종 다민족국가로 변모가 되었다.
우선 이들은 미국의 원주민인 ‘아메리칸 인디안’을 도외시 할 수가 없었다. 엄격한 의미에서는 미국 땅주인은 이들이었는데 WASP가 그 자리를 뺏고 터줏대감으로 군림을 하게 되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 격이 되었다. 독립해서 얼마 안돼서 독일 등 북유럽인 들이 전란을 피해서 대거 이민을 오기 시작하였고, 이어 감자 기근으로 기아를 벗어나기 위한 아일랜드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이후 이태리인, 프란스인 등 라틴계 백인들도 동참하게 되어 미국은 마치 유럽을 재현하는 나라같이 보이게 되었다. 미국이 이민국가로 알려지면서 유태인이라던가 동유럽 사람들도 물밀듯 밀려들었다. 1803년에는 지금의 미국 중부를 차지하고 있던 프랑스가 그 전체를 미국에 매각 양도를 함으로서 프랑스계 인구가 급증하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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