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의 국경에 접해 있는 몬태나주는 ‘보석의 주’라고도 불린다. 몬태나라는 이름은 스패니시로 ‘산’이라는 단어인 ‘몬타냐’에서 유래된 것으로, 로키산맥 동쪽의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대자연의 숨 막히는 절경을 가진 곳으로 유명한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 Montana)과 최근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최고의 관광지 옐로스톤(Yellow Stone) 국립공원의 일부가 이 주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최후의 낙원이라고도 알려졌다. 깊은 나무숲에 둘러싸여 조용히 물결치는 넓은 호수와 깊은 계곡들, 로키산맥 깊숙이 숨어 있는 웅대한 산들은 물론, 몇만 년 동안이나 누워있는 빙하는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지구의 역사에 대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시작이자 중심인 레익 맥도널드. 마치 한 폭의 소박한 수채화 같은 자연의 모습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보석의 주’ 몬태나에 위치한 ‘야생동물 최후의 낙원’
워낙 방대해 차량으로 이동, 공원 내 숙박시설 우수
■글레이셔 국립공원 찾아가기
글레이셔 국립공원으로 가는 방법은 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캘리스펠(Kalispell)의 글레이셔 국립공항(Glacier National Airport)에서는 렌터카 혹은 택시를 타야 하는데, 웨스트 글레이셔까지 약 32마일이다.
미줄라(Missoula) 공항에서 렌터카를 타면 3시간가량 북쪽으로 이동하면 도착한다. 캘리스펠까지만 2~2시간반 거리지만 93번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미국 서부 최대의 호수인 플랫헤드 레익(Flathead Lake)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과 어우러진 소박한 도시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미 서북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앰트랙(Amtrak)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시애틀에서 시카고 행인 ‘엠파이어 빌더’(Empire Builder)를 타고 가면 13시간15분가량 걸린다. 저녁에 시애틀을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아침에는 국립공원 관문인 웨스트빌리지에 도착할 수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숙박시설인 레익 맥도널드 라지. 대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이곳에 머물고 싶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 안전 팁
얼마 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이 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립 공원 내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 역시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보니 갖가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산책하는 중 곰이 출현할 수 있는데,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함께 하도록 하고, 베어 스프레이(bear spray)를 준비하도록 공원에서 안내하고 있다. 공원은 6~8월은 대부분 개방하지만, 여름이라도 통제하는 곳이 있으니 관광을 떠나기 전 반드시 공원 이용센터의 안내 지침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이 지역은 겨울에는 서부에서 가장 춥고, 여름에는 더운 기후로, 계절별 기온차가 매우 심하며 밤과 낮 기온차도 심하다. 여름에 여행하더라도 반드시 따뜻한 옷을 챙기는 것이 필수다.
‘옐로스톤’‘그랜드 티턴’등 환상의 코스
세계 최초 국립공원 옐로스톤엔 솟구치는 간헐천
그랜드 티턴 미국서 가장 아름다운 캠핑지 손꼽혀
자동차를 타고 공원지역을 이동하다 보면 곳곳이 절경이어서 어느 곳이든 카메라 렌즈에 대자연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 글레이셔 공원 인근 볼거리
글레이셔 국립공원 인근에는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 등 다양한 명소들이 가득하다.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턴은 요세미티나 그랜드캐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국립공원으로, 한꺼번에 두 곳을 여행하기도 좋다.
1. 옐로스톤 국립공원
최근 관광객이 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뒤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불의의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지만, 아직도 죽기 전 꼭 가 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많은 간헐천과 원시림에 둘러싸인 호수, 계곡에 흐르는 폭포가 곳곳에 있으며, 아직 활동 중인 화산은 진한 유황냄새와 열기를 뿜어내는 등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상징인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과 옐로스톤 레익(Yellow Stone Lake), 로어 폭포(Lower Fall)와 어퍼 폭포(Upper Fall) 등이 특히 유명하다. 이곳은 또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얼룩말이나 들소, 곰 등을 꽤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다.
www.nps.gov/yell/index.htm
2.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프지로 손꼽히는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은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옐로스톤이 간헐천의 솟구침으로 인해 다소 활력 있는 모습이라면, 이곳은 조용하면서도 순수한 시골처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유럽의 알프스와 비교될 만큼 우뚝 솟은 산기슭의 모습이 호수와 아름답게 조화되는데 천천히 흐르는 스네이크 강(Snake River)과의 묘한 조화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잭슨 레익 라지 남쪽에 자리 잡은 시그널 마운틴(Signal Mountain)은 공원의 경치를 조명하는 최고의 장소며, 우아한 모양의 스네이크 강가에 앉아 대자연과 한 몸이 돼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www.nps.gov/grte/index.htm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수많은 캠핑장과 하이킹 트레일은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글레이셔 국립공원 구경하기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교통편이 좋지 않고, 규모는 너무 커서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들다. 캘리스펠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가장 좋다.
일단 공원구경 루트는 여러 군데가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서쪽에 위치한 레익 맥도널드(Lake McDonald)로 통하는 웨스트 글레이셔 입구를 통해 입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아프가 트랜짓 센터(Apgar Transit Center)에는 주요 지점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며,
주차가 한정돼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공원 내 레익 맥도널드 라지행 버스는 웨스트 글레이셔에서 앰트랙의 발착시간에 맞춰 떠나는데 글레이셔 팍 라지로는 그레이하운드 후드 매니지먼트(Greyhound Hood Manage-ment)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관광코스는 등산과 하이킹 코스, 캠핑그라운드 등이 그림 같이 아름다운 숲과 호수를 끼고 이어져 있다.
이곳은 과거에 미국 원주민인 쿠테나이 족과 블랙피트 족이 영토 전쟁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쿠테나이 족은 서쪽, 블랙피트 족은 동쪽에 각각 거주지를 나눠 평온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 공원 내 숙박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캘리스펠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많은 호텔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 내 레익 맥도널드(Lake McDonald)에도 라지(Lodge)와 레스토랑들이 있으나, 인근 작은 도시에서 숙박하는 것도 휴가를 즐기는 것도 좋다. 숙박시설을 잡을 때는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관광시즌이 짧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또한 캘리스펠 북쪽 화이트 피시(White Fish)에도 화이트 피시 레익(White Fish Lake)을 중심으로 한 유명 휴양지로,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레익 주변의 수상 스포츠, 골프클럽,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어 숙박과 엔터테인먼트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 관광 포인트
태양도로(Sun Highway)는 서쪽 입구인 웨스트 글레이셔에서 동쪽 입구인 세인트 메리(St. Mary)까지 이어지는 횡단도로로 레익 맥도널드와 로건 고개, 세인트 메리 호숫가를 따라 달리다보면 한 폭의 그림 속을 달리는 느낌이다.
이 도로의 중간 정도에는 비지터센터가 있다고 한다. 차를 타고 태양도로를 지나, 캐나다 지역 내 워터턴 호반에 자리 잡은 프린스 오브 웨일스 호텔
(Prince of Wales Hotel)까지 가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www.nps.gov/glac/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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