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불경기에는 대학생들이 졸업을 해도 웬만해서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젊은 기업가협회’(Young Entrepreneur Council)가 1,0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36%는 대학재학 중에 창업을 경험했으며 5명 가운데 1명은 대학졸업 후에 취업이 힘들어 창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졸업생들은 체계적인 준비없이, 즉흥적으로 창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73%는 창업에 관한 클래스를 수강하지 않았으며 또한 70%는 창업과목을 수강했어도 별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졸업생들의 창업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
대졸생들의 불경기 창업은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관심있는 분야에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이디어·젊은 열정만으론 현실성 부족
주 고객층·자금·리스 등 사업계획서 필수
“불경기가 기회” 준비 끝나면 과감한 돌진
▲기초를 닦는다
대학을 갖 졸업한 후에는 사회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디어에 스스로가 현혹이 되어서 결점을 못볼 수가 있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동기유발이 어디서 되는지를 일단 살펴보야야 한다. 부에 관심이 있는 지, 아니면 사장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알아야한다.
▲돌진한다
불경기에도 아이디어만 좋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다. 2009년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불경기때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악물고 돌진하면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메리칸 드림의 성장: 창업에서 세계적인 기업까지’ 저자인 짐 호츠는 창업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지적한다.
첫째, 비즈니스의 주요 고객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를 창업했을 때 처음 5명의 고객 리스트를 작성해보아야 하고 소매제품일 경우 첫 번째 100명의 고객을 꼽아본다. 둘째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즉 제품 개발비용, 세일즈 전략, 매출, 처음 18개월 간의 비즈니스 비용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가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보통 사업계획서를 만들었어도 이대로 되어가는 경우는 쉽지 않다. 셋째 비즈니스를 어떤 형태로 시작할 지도 잘 고려해야 한다. 즉 새 비즈니스를 위한 건물을 지을 것인지, 리스를 할 지, 아니면 매입 혹은 프랜차이즈 등을 결정해야한다.
이같은 요소들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답하기 쉽지 않다. 계속 파고 들어서 충분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혼자 힘으로 힘들면 업계 전문가를 만나고 투자자를 찾든가 혹은 변호사에게 의뢰하든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같은 질문에 충분히 답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당신은 자유롭게 비즈니스 하는 것을 원할 지도 모르나 그렇다고 이것이 혼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같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인큐베이터, 멘토링 기관, 스몰비즈니스 개발센터(SCORE) 등을 노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위험을 인식한다
젊은 열정과 에너지로 이것저것 재지 않고 너무 많이 앞으로 갈 수 있다. 이럴 경우 현실적인 감각이 결여되어 있으면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당신에게 정확히 맞는 비즈니스 모델은 딱히 있기가 힘들다. 유사한 다른 비즈니스를 통해 단지 힌트를 얻을 뿐이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처음에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를 수 있다.
창업에 있어 가장 성공하기 쉬운 사례는 10년의 경력을 가진 40대의 경력사원이라는 통계에서 보여주듯이 경험은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고 일찍 창업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가끔은 우리는 대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창업하는 것을 기업가의 한 전형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창업자금이다. 대부분의 대학졸업생들이 대학학비 융자금으로 2만달러이상의 채무를 진다. 자금이 모자르면 크레딧카드로 자금을 융통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왜나하면 높은 이자 비용으로 나중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약 수익성 있는 사업계획서와 아이디어가 있다면 벤처 캐피털 리스트, 은행, 친구, 혹은 가족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가까운 친지들로부터 자금을 융통할 때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사업이 성공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반대로 실패할 경우 친지들의 미움을 받을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에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오래 가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창업초기를 잘 보낸다
창업 초기에는 검소한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은 가입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건강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해서 병이라도 났다가는 병원비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파산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설립은 유한책임회사(LLC)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개인적으로도 재산이 보호되고 세금도 적게 내기 때문이다. 또한 자금이 모자를 때는 본업 외에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해서 자금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보통 창업 초기에는 필요로 하는 예산에서 50%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창업사례를 잘 살펴본다
지난 2009년에 세튼 홀 대학 홍보학과를 졸업한 예레미야 설리반(23)은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택했다. 현재 그는 홍보회사 ‘프레임워크 미디어 전략’의 공동 소유주이다.
그는 대학졸업후 학자금 융자를 갚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즈니스 융자등을 잘 분석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투자유치도 받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자본유치는 물론 비즈니스를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지도 관건이었다. 자체적으로 시장 수요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장성과 경쟁력이 있느냐는 점도 검토했다. 이 회사는 현재 6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소셜네트웍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현재로써는 순익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창업을 앞둔 대학졸업생들이 일단 자기 자신을 파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창업이라는 험난한 항해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이를 토대로 당신이 관심있어 하는 산업분야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과연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한다.
그 전략이 수익성이 있다고 확신하면 이제는 돌진하면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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