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에는 ‘몸짱’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내 나이 50이 되어 나도 지금 몸짱이 되어있다. 생의 절망과 낙담 속의 나를, 그 환경에서 나오라고 등을 밀어준 아내 덕에 시작한 운동으로 지금은 다리, 팔, 가슴 등의 근육이 튀어나와 쫄띠를 입어도 전혀 낮설지 않은 몸이 되었다. 다 인생의 빚을 지고 있는 내 아내 덕이다.
이런 엄청나게 큰일을 당하고 또 그와 연계된 계속된 문제들 속에서 특히 참기 어려운 고통 중 하나가 불면증이다. 10분 잤다 싶으면 눈이 떠져서 온밤을 충혈된 눈으로 깨어있다가 새벽에 아내와 아이 다섯이 미사 간다고 나간 후에야 잠이 든다. 참으로 힘겨운 매일 밤이었다. 이래서 내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에 또 지나간 밤의 모든 분노와 잡념을 뿌리치려고 운동을 할 때면 더 열심히 했다. 정신적으로는 미쳐가는 매일의 연속이었지만 1년 365일 새벽마
다 남편과 또 밝은 세상을 위해 새벽 미사를 가는 아내와 아이들의 희망찬 모습에 나도 이제 이 암흑에서 벋어나 세상을 향해 다시 일어나 뛰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각오가 다시 찾아 들었다.
아내는 다섯째를 품에 안고 다닐 때쯤부터 아이 다섯 모두를 매일 새벽 미사에 데리고 다닌다. 아마 남편의 안위와 가족 또 항시 본인이 원하는 밝은 세상을 위해 매일 미사 봉헌을 하는 것 일거다. 이런 가운데 나는 다시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갔으며 새로운 커리어를 찾으려고 노력 하는데 나이 들어 새로운 직장을 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일찍 사업을 시작해 젊어서부터
사장 소리를 듣던 사람이 남 밑에 들어가 일을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젊어서부터 기회가 있으면 금융계에서 일했으면 하던 때도 있어서, 금융 분야에서 직장을 찾기로 했다.
그동안의 경험에서 얻은 것도 사회가 선진화 될수록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게 금융이라는 인식도 들어서 그 분야에 눈을 돌려 직장을 찾았지만 그것 또한 내 희망사항이었지 현실은 50 이 다 되어가는 내게는 갈 수없는 먼 길이었다. 또 시간이 흘러가며 가장의 의무를 못하는 스트레스 그리고 그 속에 다시 찾아드는 절망감. 이때 우연찮게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은행융자 가능이라는 사업체의 주인을 만나 대화를 하는 와중에 같이 일하자는 제의에 급한 마음에 생각도 없이 승낙을 했다.
그래도 금융업이라 생각하고 시작 했지만 두달 만에 암만 내가 급해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게 된다. 일을 시작한 처음에 일단 내가 돈이 필요해서 내 상황에서 어떻게 은행 돈을 쓸 수 있는지 문의하니 개인 파산을 한 나는 전혀 가망이 없고 타인 명의로만 가능 하다고해 여기서 나는 또 멍청한 실수를 한다. 타인 명의로 3만 달러 융자를 얻어 파트너에게 커미션을 주고 또 은행 측의 각 비용 등을 제하고 남는 돈으로 집 모기지를 갚으니 결국은 빚으로 빚을 갚고 또 그 빚도 나중에는 집이 차압이 됨으로써 빚만 더해진 꼴이 되었다.
또 바보짓을 하게 되었고 그때의 그 실수로 아직도 나는 그 빚을 매월 내고 있다. 이 직종에서 내 자존심이 허락치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없는 사람들이 백방으로 길을 찾아 융자를 하려고 하는데 서류 몇 개 신청인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놓고 15%의 커미션을 요구하는 일이야말로 도저히 양심상 할 수가 없었다. 또 클로징에서 은행 담당자에게 준다고 또 다른 커미션을 빼가는 것을 볼 때에 나는 그길로 그 업종은 그만 두었다. 없는 사람에게 필요한 단비를 주니 그 얼마나 좋은 일이라는 업주 말에 나는 답할 말을 있었지만, 집 월세, 모기지, 사업체 렌트, 아이들 대학 학비 등 각가지 이유로 빚을 내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많은 비용을 빼가고 또 빼가는 업종은 내 자신이 추구했었던
삶이 아니었기에 도저히 계속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중년에 망해서 다시 일어나려는 새로운 생은 너무나 먼 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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