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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San Francisco - 오피니언

[English for the Soul] 최정화 ㅣ Go Within! (안으로 들라!)



법등명자등명(法燈明自燈明)
법귀의자귀의(法歸依自歸依).
"법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법에 귀의하고 자신을 귀의처로 하여 수행하라."
내 스스로 한 마디 설한 바 없으니,
모두 저마다 깨어나 붓다가 될지어다.

그렇게 내 안의 불성(佛性)을 일깨워 저마다 성불하라
가르친 붓다[Buddha]의 말씀입니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요한, 15:15]

제자들의 발을 몸소 씻기고, 당신이 참 포도나무임을
천명한 후, 제자들을 친구라 부르는 예수 그리스도.

종처럼 누구를 따르지 말고 스스로 당당하게 행동하라
가르치는 예수 그리스도. 법등명자등명(法燈明自燈明)의
가르침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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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ther take a teacher nor be one.
Be a brother or a sister instead.
Do not prescribe for others
or let them prescribe for you.
스승을 택하지도 스승이 되지도 말라.
차라리 형제나 자매가 되라.
남을 위해 지시하지도 말고
또한 남의 지시를 받지도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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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떻게 신(神)을 경배하건
우리에게 경배의 열매를 주는 것은 참나이며,
우리가 바깥에 있는 어떤 것을 사랑한다 해도
그렇게 하여 얻는 행복은 내면으로부터 온다."


인도의 성자 묵타난다[Muktananda]의 말씀입니다.

버리고 참나만을 경배한다. 모든 것이 참나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참나 외의 다른 어떤 것을
경배하는 것은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때 나는 쉬바 신의 열렬한 숭배자였다.

나는 구루를 찾아갈 때마다 그의 아쉬람 근처에 있는
쉬바 사원에 먼저 갔고, 신의 나타나지 않은 형상의
상징인 링감을 씻는 의식을 행하였다. 어느 날 내가
스승님에게 갔을 때, 스승님이 물었다.

’오, 묵타난다야, 어디를 다녀오느냐?’
’쉬바 신을 경배하고 오는 길입니다.’라고 나는 대답했다.
’왜 너는 바깥에 있는 쉬바 신을 경배하느냐?
쉬바는 내면에 있다. 그곳에서 신을 경배하라.’
스승님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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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ther take a teacher nor be one.
Be a brother or a sister instead.
Do not prescribe for others
or let them prescribe for you.
스승을 택하지도 스승이 되지도 말라.
차라리 형제나 자매가 되라.
남을 위해 지시하지도 말고
또한 남의 지시를 받지도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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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타난다의 궁극적인 깨달음을 유도한 건 스승의
덕택입니다. 서서히 때를 기다리며 제자의 무르익음을
지켜보는 게 스승의 몫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은총의
순간이 왔을 때, 졸탁동시라! 어미 닭이 부리로 껍질을
쪼아 동시에 병아리가 나오듯, 제자의 깨어남에 협조자가
되는 것도 스승의 몫입니다. 하지만, 깨어남 자체는 결국
제자 스스로의 몫입니다.

"내가 경전을 읽는데 몰두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책을 팔에 끼고 나의 구루를 만나러 갔다.
’묵타난다야, 이리 가까이 오너라.
그것이 무엇인가?’라고 나의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우파니샤드입니다’라고 나는 대답하였다.
’이 책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아는가?
그것은 머리로 만들어졌다.
머리로 수많은 책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책은 머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책을 버리고 명상하는 것이 더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

Go within! 고우 위딘~!
안으로 들라. 밖에서 찾지 말라.
결국 이 한 말씀이 수행의 핵심이라 전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 책을 던져버리고 명상하기 시작하였다.”
안으로 들다 보면, 스승을 만나는 것도 스승이 되는 것도
모두 부질없음을 깨닫게 된답니다. 육신의 눈을 감을 때,
그 때 비로소 떠지는 영혼의 눈, 그 영안(靈眼)을 통해
전해지는 진리. 그건 결코 밖의 경전이나 스승을 통해
배울 수 없는 체험지(體驗智)랍니다.

no one can be told what the Matrix is.
You have to see it for yourself."
불행하게도,
매트릭스가 뭔지는 누구도 말해줄 수 없다.
그대 스스로 직접 봐야 할 뿐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명대사 중 하나입니다.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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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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