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시작이 중요하다. 그리고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자칫 엇나갈 수 있는 것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말은 너무나 귀에 익은 말이다. 미국 생활을 오래한 이민자들은 미국에서는 법이 허술한 듯 하여 잔꾀를 내었다가는 중요한 시점에 그러한 편법들이 반듯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도 잘 알고있다.
지난 몇 주전 필자의 오랜 고객으로 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그 고객은10년 전, 산타클라라 시에 단독 주택을 구입하였는데, 그 주택에는 Permit 없이 증설된 방이 하나가 있었다. 지난 10년간 아무런 문제없이 재융자도 몇 번을 하였지만, 어느 감정사도 감정서에 불법증설한 내용을 기재하지 않았다. 그 고객은 두어달 전 학군 좋은 곳에 새 주택을 구입하고 이전의 주택은 임대를 주었다.
문제는 세입자가 이사를 온 후 utility의 이름을 바꾸면서 벌어졌다. 전기Meter를 체크하는 직원이 Santa Clara 시에 불법증설물 고발을 한 것이다. 그 후 산타클라라 시청의 직원이 출장나와서 ,허가 없이 증설한 방 이외에 다른 개조는 없었는지를 철저히 확인한 후 퍼밋을 받지 않고 개조한 항목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를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2주 안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였는데, 2 주안에 응답이 없으면 하루에 $500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었다. 고민 끝에 필자의 고객은 결국 퍼밋없이 증설한 방을 허물고 불법개조한 부분을 원상복구하기로 결정하였다. 금전적인 피해는 주택을 원상복구를 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사 들어온 세입자가 소송을 들먹이며, 방이 하나가 없어진 것에 대한 조건으로 렌트비를 대폭인하하여 줄 것과 공사기간동안에 머무를 호텔 숙박비를 요청한 것이다. 필자의 고객은 주택 구입시 퍼밋없이 증설한 방이 하나 있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불법이었는지는 몰랐다고 한다. 창고를 짓더라도 면적이 120 square feet 이 넘는 증설은 반듯이 시청으로 부터 퍼밋을 받아야 한다. 퍼밋 없는 공사가 바로 불법인 것이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여 할 점은 지난 10년간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불법 가건물들은 파운데이션이 없기 때문에 지진이 온다면 그대로 주저 않았을 것이다. 그 방의 용도는 아이들의 play room이었는데, 만약 인명피해라도 있었더라면, 그 피해는 경제적이 손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계절적인 요인이겠지만, 주택시장에 새로운 주택들이 많이 나온다. 인기학군 지역을 제외하고는 추가 가격 인하를 노리는 잠정고객들의 눈치 작전 탓인지 아직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여자와 집은 꾸미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있다. 케이블 쇼인 “What not to wear”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자들이 화장술에 따라 옷의 스타일에 따라 확실한 변신을 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즈음 한국 인터넷사이트에 자주 오르는 연예인들의 “쌩얼”(화장하지 않은 모습)과 성형전의 얼굴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자 뿐만 아니라 주택도 그러하다. 간단히 페인트만 다시 해도 집이 달라보이고, 보수 공사 몇가지만 하여도 여자와 같이 변신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비인기지역에서는 “As Is Sale” 과 “ Multiple offers” 는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다. 상태가 좋지 않은 주택을 그대로 마켙에 내놓았다가는 재고가 되어 결국엔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인하하게 된다.
이제 제 값을 받고, 제 때에 팔기위해서는 포장을 근사하게 하여야 할 시기이다. 비용이 솔솔치 않은 리모델링에 무턱 대고 돈을 쏟아 붇기 보다는 보상가치가높은 항목의 리모델을 해야 수지 타산이 맞는다.
리모델의 경험이 있는 지인들의 충고에 의하면 예산이나 공사기간에 충분한 여유를 두어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예산이 초과 되고 공사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시공업체 선정시 그들의 명성을 꼭 확인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에 내놓은 주택이 몇개월 동안 팔리지 않는다면, 애꿎은 부동산에이전트를 탓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수리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가격은 적당한지 재 검토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레이스박 융자/베이캘파이낸셜 408)203-6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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