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40세가 되면 유방암 검사를 위해 매모그램 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된다.
마흔 살 안팎의 나이이거나 50대의 중년이 되면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 골다공증,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등에 관한 걱정이 고개를 든다. 사실 40~50대가 되면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경우 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등 검사에서 걱정할 만한 수치가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중년이 될 때까지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아 병을 늦게 발견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친 건강 염려증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각종 검사에 매달리는 것 또한 현명치는 못하다. 타운 내 한 의사는 “최근 한국에까지 가서 검사를 많이 받고 있는데 정말 병을 잘 찾아내서 적절하게 치료를 하면 좋지만 애매한 수치가 나온 검사 결과만을 가지고 와 다시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판별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경우는 괜한 염려를 키우게 된다. 병의 원인은 개개인마다 다르며, 가족력, 환자의 상태 등 종합적으로 의사가 진단해야 하며, 건강검진을 받더라도 환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살펴 불필요한 검사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한 의학단체에서 내놓은 검진 가이드라인도 다소 차이가 있어 건강검진을 고려하는 중년층은 더 헷갈릴 수밖에 없다. 중년에 꼭 고려해야 할 검진과 건강 포인트를 알아본다.
중년이 되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 한 가지 수치만으로가 아니라 환자의 가족력, 환자의 다른 위험요소 등을 판별해 진단 및 치료가 결정된다.
40~50대 전립선·매모그램 검사 필수
스트레스·비만 방치하면 자칫 ‘종합병동’
■매모그램(Mammogram) 검사
여성은 40세가 되면 유방암 검사를 위해 매모그램 검사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미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40세가 되면 매년 매모그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미 예방진료 특별심의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에서는 50세 이하는 매년 매모그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발표해 의료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미 예방진료 특별 심의회는 50세가 되면 2년에 한번 매모그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75세 이상도 매모그램 검사가 권고되지 않는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40~49세 연령의 매모그램 검사는 잘못된 양성 결과를 유발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생체조직 검사를 하거나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며, 불필요한 X선 노출 등 쓸데없는 걱정을 환자가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많은 한인 의사들은 여성의 매모그램 검진은 40세부터 정기적으로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유방에 변화가 있거나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면 의사를 찾아가 상담해야 한다.
100만 명의 여성이 참여한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40대에 매모그램 검진을 받은 여성은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9%나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40대에 매모그램 검사를 받은 여성은 가족 병력이나 다른 유방암 위험 요소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모그램 검사도 완벽한 검사는 아니다. 하지만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추천할 만한 검사법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지적이다.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prostate-specific antigen, PSA)
일반적으로 남성은 50세가 되면 전립선 암 검사를 받을 것이 추천된다.
PSA 검사 자체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검사에 대한 찬반 논란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PSA 검사는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점, 암 조기발견은 효과적인 암 초기치료를 가능케 하며, PSA 검사가 나온 이후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PSA 검사가 적극 추천되는 이유다.
골다공증 vs 골감소증
비슷하지만 다른 증세 전문의 진단 필요
여성의 30대 중반 골밀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와 비교한 골밀도에 따라 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1.0~1.5이면 골감소증으로 진단된다. T-점수는 골다공증이 없는 정상 여성의 골밀도를 평균치로 보는 점수다. 정상 골밀도는 -1.0~1.0.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T-점수가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하며 치료를 시작한다. 하지만 지난 2003년 미 골다공증재단(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과 미 산부인과 학회는 T-점수가 -2이하부터도 골다공증 치료를 할 것을 권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사실 T-점수가 -1.0이 나와도 다른 위험요소가 있고 주치의의 진단 결과 조기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은 아니지만 뼈가 약한 상태. 문제는 모든 여성이 중년이 되면서 골감소를 보인다는 점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해 주는 작용이 있는데, 여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특히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더욱 악화된다.
예전에는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의 전조단계로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골다공증의 전조단계라기보다는 뼈가 약한 상태로 여성의 가장 건강했던 골밀도보다 약한 정도라 진단하기도 한다. 또 골감소증을 나타낸다고 해서 다 골다공증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의사의 진단 결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골감소증은 뼈가 약한 상태로 꼭 골다공증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검사 수치가 정상범위로 나와도 다른 위험요소가 있거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혈압 변화 주목
5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
그러나 PSA 검사가 전립선 암 검진에 있어서 중요하긴 하지만 모든 전립선암을 다 발견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에 따라 전립선암이 느리게 진행돼 전이가 되지 않거나, 모든 전립선암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 암이 없어도 PSA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암이 있어도 PSA 수치가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어 PSA 검사만으로는 전립선암 공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PSA 검사 역시 각 의학단체마다 내놓은 검사 가이드라인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40~75세 사이 검사 받는 것이 추천된다.
미 암협회에서는 2010년까지는 50세에 PSA 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지만 가족 중 전립선암이 일찍 발병됐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 40세 또는 45세에 검사하는 것에 대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미 예방진료 특별 심의회에서는 75세 이상은 전립선 PSA 검사를 권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비뇨기과협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AUA)에 따르면 PSA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40세부터 검사해도 된다. 또한 향후 적어도 10년 이상 생존 가능성이 있는 나이의 경우 환자에게 PSA 검사의 장점과 단점을 상의해 환자에게 혜택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한다.
■중년을 위한 건강검진 조언
•의사 방문을 미루지 말 것. 여성들은 자궁경부암 검사 때문에 팹스미어(Pap smear) 검사를 하기 위해 20대부터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병원에 가거나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검진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은 웬만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검사가 다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성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내시경, 당뇨병, 혈압, 콜레스테롤, 비만도 측정, 골다공증, 성병 등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 적절하게 검사하도록 한다. 남성 역시 당뇨병, 혈압, 콜레스테롤, 비만도, 대장내시경, 전립선 검사 등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도록 한다.
•대개 중년이 되면 배가 나오며 살이 찐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심장질환 등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체중은 자신에 맞는 정상체중을 꼭 유지하며 살이 쪘다면 체중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조절할 것. 운동이나 요가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된다.
•20세 이상이 되면 매 5년마다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45세가 되면 의사에게 당뇨병이나 혈압검사에 대해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나 혈압 등 가족 병력이 있었거나, 비만, 운동부족인 경우는 45세 이전이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대체적으로 대장내시경은 50세부터 권유되지만 위험요소가 있거나 가족병력이 있다면 의사의 소견 아래 그 이전에라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가족병력 등 위험요인 고려
전문의와 필요한 검사 상담
•콜레스테롤, 혈압 등 건강검진 후 수치에 주목할 것. 예를 들면 혈압이 170/ 110mmHg으로 수치가 매우 높게 나왔다면 약물치료 등 의사의 지시아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139/95mmHg로 고혈압 전단계(120~139/80~89)와 고혈압 1기(140~159/90~99) 사이로 진단되면 약물치료 전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은지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 본다.
•검진 이후 콜레스테롤 수치 한 가지만 가지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병력, 가족 중 발병 나이, 다른 위험요소는 없는지를 살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안전한 치료는 없다.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약물도 부작용이 있다. 치료나 건강검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건강검진을 맹신할 필요도 없다.
▲알림 -지난 3일자 건강 면에 실린 ‘풍치’ 기사에서 “루트 플래닝은 마취를 하지 않는다”를 “루트 플래닝은 잇몸수술과 달리 오픈하지는 않지만 국소마취는 반드시 해야 한다”로 바로 잡습니다.
또한 임산부의 조산은 협심증의 경우와 달리 박테리아가 직접 일으킨다기보다는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독성물질들이 유해한 사이토카인 분비를 자극하고 이때 증가된 독성 사이토카인 물질이 임신부 양수 내의 진통을 유도하는 화학물질을 자극함으로써 조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 건강검진을 고려하게 된다. 병원을 너무 안 가도 문제지만 건강검진을 너무 맹신할 필요도 없다. 어떤 검사나 치료를 선택할 지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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