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로 가득한 주말 루나 팍 놀이공원. 메모이얼데이 연휴 전까지는 주말에만 개장된다.
브루클린 남쪽에 있는 코니 아일랜드(Cony Island)가 달라졌다.
해변을 따라 보드웍(나무 산책로)이 길게 뻗어 있는 코니 아일랜드는 뉴요커들에게 영원한 휴식처이다. 도심 속 해변과 은빛 모래사장, 놀이공원, 수족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그 유명한 핫도그 등 먹거리가 풍부한 코니아일랜드는 주말이 되면 인파로 넘쳐난다. 특히 지난해 뉴욕시 정부의 재개발로 60여 년 만에 재개장한 루나 팍(Luna Park) 놀이공원이 큰 인기를 끌며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면 방문객들이 대거 몰려든다. 테마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코니 아일랜드는 버스와 전철이 루나 팍 앞에서 정차,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코니 아일랜드 테마 놀이공원
오래된 롤러코스터와 아직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풍차 ‘원더 휠’ 등 몇 개의 놀이시설만 있던 코니아일랜드는 20세기 초까지 미국 최대의 놀이공원으로 각광받던 화려한 시절이 있었으나 자가용의 등장과 주변 시민공원들이 늘며 차츰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루나 팍, 드림랜드, 스티플체이스 팍으로 나눠 독립 운영되던 놀이시설은 1946년 ‘루나 팍’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스티플체이스 팍도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그러나 코니 아일랜드를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며 마침내 뉴욕시 정부가 2009년 6.9 에이커의 토지를 매입, 코니 아일랜드 재개발에 본격 돌입하면서 놀이단지가 재조성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5월 말 20여개의 최신형 놀이기구를 갖춘 루나 팍(Luna Park)이 재개장한데 이어 비명을 지르게 할 정도로 최고의 스릴감을 느끼게 해주는 놀이기구들이 ‘스크림 존’(Scream Zone)이 추가로 들어서 이달 문을 열었다. 1927년 개장, 8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이클론 롤러코스터도 놀이단지 재조성과 함께 시스템을 보완, 운행되고 있다.
루나 팍에는 상공에서 전투기를 탄 듯한 스릴감을 맛보는 ‘에어 레이스’(Air Race)와 100피트 높이의 상공에서 빠르게 도는 회전그네 ‘브루클린 플라이어’(Brooklyn Flyer), 시계 추 모양에 앞뒤로 정신없이 회전하는 ‘에클립스’(eclipse), 빠르게 회전하면서 좌우로 높이 오르내리는 ‘일렉트로 스핀’(elctro spin) 등 높은 강도의 스릴감 넘치는 놀이기구에서부터 어린 자녀들과 함께 타는 회전 찻잔 놀이기구에 이르기까지 19개의 놀이기구가 있다.
루나 팍 옆에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비명을 지르게 하는 ‘스크림 존’(Scream Zone)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4개의 놀이기구가 있다. 끝없는 줄이 길에 늘어서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시속 90마일 속도로 하늘을 향해 150피트 높이까지 튀어 오르는 ‘슬링 샷’(Sling Shot)과 말 위에 올라 아슬아슬한 공중 경마를 즐기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롤러코스터 ‘스트플체이스’(Steeplechase), 시속 60마일 속도로 긴 시소 모양의 기구 양쪽 끝에 타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는 ‘제노비오’(Zenobio), 독수리가 날듯이 가파른 롤러코스터를 타는 ‘소린 이글’(Soarin’ Eagle)이 바로 스크림존 놀이기구들이다.
▲가는 길(벨트 파크웨이 이스트에서 올 경우): 벨트 파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출구 6 크롭시 애비뉴/코니 아일랜드 방향으로 빠짐→왼쪽으로 약간 좌회전해 베이 52 스트릿으로 나감→ 크롭시 애비뉴를 만나면 우회전→웨스트 17 스트릿으로 바뀌어 서프 애비뉴로 나온다( 철 Q와 F를 타고 웨스트 8가역이나 D, F, N, Q를 타고 코니아일랜드 스틸웰 애비뉴 역에서 하차).
▲장소: 1000 Surf Avenue , Brooklyn NY
▲문의:718-373-5862
■해변 산책로(Boardwalk)
코니 아일랜드 해변가 은빛 모래사장을 따라 3마일 가량 길게 나있는 해변 산책로는 여름이 되면 뉴욕을 방문한 전세계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놀이공원을 끼고 끝없이 펼쳐진 산책로는 뉴요커들의 조깅코스로도 유명하다.
여름이면 무료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탄 뒤 산책로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선탠을 즐길 수 있기에 코니 아일랜드만큼 가족단위 관광객이나 젊은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휴식처도 없다.
■사이드 서커스쇼
코니 아일랜드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작은 서커스 묘기를 펼치는 서커스 사이드쇼(Sidesshow By the The Seashore)이다. 칼을 입에 집에 넣고, 칼 위를 걷고 횃불을 돌리는 등 예전부터 내려오는 방식의 서커스 쇼를 보여주는 사이드쇼는 배우들의 익살스런 묘기와 함께 재미를 준다. 입장료는 어른 7달러50센트, 12세 미만 어린이는 5달러이다.사이드쇼 공연시간은 웹사이드 참조. ▲웹사이트 www.coneyisland.com.
■코니 아일랜드 박물관
루나 팍에서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단돈 99센트에 코니아일랜드의 역사를 구경할 수 있는 코니 아일랜드 박물관이 나온다. 매우 오래된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작지만 앤틱 가구들, 오래된 놀이기구 모형 등 흥미있는 전시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 유리창을 통해 사이클론 롤러코스터와 풍차가 한눈에
들어온다.년중 내내 개장하며 관람시간은 토~일요일 정오~오후 6시.
▲장소: 1208 Surf Avenue(웨스트 12 스트릿 근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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