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시 주말 거리 축제에 몰려든 인파.

들로, 산으로 피크닉을 떠나는 봄철, 뉴욕시에는 도심 속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완연한 봄이 찾아오는 내달부터 뉴욕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봄 행사들과 가볼만한 명소를 소개한다.

■뉴욕시 거리 축제
뉴욕시는 연중내내 거리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4월부터 시작, 11월중순까지 이어지는 마르디그라 페스티벌 프러덕션의 뉴욕시 주말 거리 축제는 뉴욕시 최대규모의 거리축제라 할 수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출신 상인들이 거리로 나와 물건을 팔고 다양한 먹거리와 전통 음악, 무료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다. 4월16일 맨하탄 14가
웨벌리 플레이스에서 유니버스티 플레이스 구간에서 벌어지는 P.A.L. 축제를 시작으로 맨하탄 남단 월가와 소호, 이스트 빌리지, 웨스트 빌리지, 미드타운, 업타운에 이르기까지 맨하탄 곳곳에서 주말마다 거리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의류, 신발, 앤틱, 잡화, 민속공예품,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등 없는 것 없이 온갖 종류의 물건들이 쏟아져 나와 뉴욕시 관광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4월 한달동안은 16일 14가 P.A.L 축제에 이어 17일 타임스 스퀘어 봄 블럭 파티(45th Street from 6th - 7th Ave.), 23일 맨하탄 한인 타운 인근 해럴드 스퀘어 봄 블럭파티(33rd St. from 6th - 7th Ave.), 30일 해럴드 스퀘어 지구의 날 축제( Broadway from 35th -38th St.)로 이어진다. ▲웹사이트: www.nycstreetfairs.com

■소크라테스조각공원 연날리기 행사
내달 30일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이스트 강변에 위치한 소크라테스 조각공원(Socrates Sculpture Park)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연을 만들어 날리는 연례 연날리기(Kite Flight) 행사가 열린다.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이 거장 이사무 노구치의 조각 작품을 소장한 노구치 미술관과 올해로 8회째 공동 개최하는 연날리기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연 만들기 웍샵에서 주최측이 준비한 재활용품을 가지고 연을 만든 후 자신이 만든 연을 직접 날려볼 수 있다. 맨하탄 빌딩숲이 바라다 보이는 조각공원에서 설치작품들을 감상하며 연을 날리는 이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열린다. 미리 예약을 할 필요는 없으나 선착순이라 행사당일 서둘러 도착하는 것이 좋다. ▲장소: 32-01 Vernon Blvd., L.I.C, 718-956-1819

■브루클린 야외 벼룩시장
내달 초 브루클린에는 포트그린과 윌리엄스버그 야외 벼룩시장(Flea Market)이 들어선다.4월2일부터 11월19일까지 매주 토요일 비숍 러글린 메모리얼 고등학교 운동장(176 Lafayette Ave., 클리몬트 애비뉴와 밴더빌트 애비뉴 사이)에서 열리는 포트그린 벼룩시장은 150개 벤더들이 빈티즈 상품들과 먹거리를 파는 곳이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이 들어선다.
지하철로 가려면 C전철은 라피옛 애비뉴 역에서, G전철은 클린턴-워싱턴 애비뉴역에서, B,D,Q,N,R,2,3,4,5번 전철은 애틀랜틱 애비뉴-퍼시픽 스트릿 역에서 하차. 윌리엄스 버그 시장은 4월3일 윌리엄스 버그 강가에 새로 들어서는 벼룩시장이다. 일요장으로 열리는 윌리엄스 버그 벼룩시장에는 빈티지와 앤틱, 수공예품까지 다양한 품목과 먹거리가 나온다. 11월2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전철로 갈 경우 L전철로 베트포드 애비뉴 역에서 하차. ▲장소: 27 N. 6 St.(이스트 리버 스테이트 팍 남쪽 노스 6 애비뉴와 노스 7 애비뉴 사이) ▲웹사이트: www.brooklynflea.com

■워싱턴스퀘어 야외 미술 축제
뉴욕 최대 규모의 야외 미술 축제 ‘워싱턴 스퀘어 야외 미술 전시회’가 메모리얼 데이 전후인 5월28~30일, 6월4일과 5일 맨하탄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열린다.봄과 가을에 열리는 이 행사는 워싱턴 스퀘어 팍 일대 20여 개 블럭에서 지역 예술가들을 포함 미국을 비롯 전세계 신진 및 중진 예술가들이 참여, 사진,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거리 미술축제이다. 유화, 수채화, 믹스미디어 등의 회화 뿐 아니라 사진, 섬유, 조각, 보석, 유리·목공예품, 도자기 등 심사를 거쳐 엄선된 다양한 작품을 화랑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소장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작품 구입을 위해 몰려든다. ▲장소: Washington Square Park between W 3rd and E 12th Sts, 212-982-6255 ▲웹사이트: www.washingtonsquareoutdoorartexhibit.org

■자전거쇼
자전거 하이킹의 시즌인 봄철을 맞아 4월30일 오전 10시부터 맨하탄 첼시에서 자전거쇼가 열린다. 뉴암스테르담 바이크 쇼는 5월 자전거의 달을 시작하기 앞서 최신형 자전거들을 대거 선보이는 행사. 자전거를 좋아하는 뉴요커들이 대거 몰려든다. 장소는 Center 548(548 W 22nd St at Eleventh Ave. 212-284-9737, 웹사이트 www.newambikeshow.com, 입장료 20달러, 예약시
15달러). 5월14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브루클린 자전거 벼룩시장(the Brooklyn Bike Jumble flea market)에 가면 시중가보다 싼 가격대의 자전거를 고를 수 있다. 장소는 워싱턴 팍(Fifth Ave between 4th and 5th Sts, Park Slope, 웹사이트 ww.nybikejumble.com, 입장료는 무료).

■메트뮤지엄 루프가든 오픈
세계 4대 미술관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내달 15일 옥상 정원인 ‘더 아이리스 앤 B 제럴드 캔터 루프 가든’(the Iris and B. Gerald Cantor Roof Garden)을 오픈한다. 옥상을 개조해 만든 옥외 공간인 이곳은 칵테일과 함께 설치작품을 감상하며 맨하탄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있는 곳이다.작품 관람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 미술관을 방문하면 꼭 들려보는 것이 좋다. ▲장소:1,000 Fifth Ave at 82nd St, 212-535-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