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의 아들과 9학년의 딸을 둔 Mrs. Park 께서 본 상담치료원을 찾아 오셨다. 소위 말하는 기러기 엄마로서 미국 온지 이제 2년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딸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고 성적이 부진하며 자주 말대꾸를 강하게 하고 방 정리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아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며 시키는대로 잘 따르고 학교 성적도 좋다고 한다.
딸 아이의 행동에 대하여 엄마로써의 개입과 훈육이 전혀 효과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딸아이로부터 원망과 언쟁을 당하게 까지 된 상태라고 한다. 이로 인하여 본인의 무기력에 대한 자조적인 원망이 생기며 자주 분노를 느끼게 되어 한국의 남편과 상의를 하고 협조를 구하였으나 오히려 핀잔만 듣게 되어 요즘은 거의 포기를 하게되었고 잠도 매우 설치고 있다고 한다. 모든면이 허무하게 여겨지고 본인의 무능력에대한 죄책감과 좌절감, 한국의 남편과 가족에게 대한 미안함이 자꾸 떠올라 눈물이 하루에도 몇번씩 흐른다고 한다. 죽고 싶은 생각도 가끔 나온다고 한다.
이러한 상태의 Mrs. Park 이 딸아이의 문제를 치료 하고자 본 상담치료원을 찾게 된 것이다. 십대 딸아이의 문제를 파악하는 중에 본인의 우울증 까지 발생 되었슴을 알게 된 Mrs. Park 을 통하여 조기유학생 가정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대한 일면을 나누고자 한다.
최근 들어 본 상담치료원을 찾는 기러기 엄마 또는 아빠 (본 가족은 한국에 있으며 어린 자녀의 유학 목적으로 당분간 떨어져 살고 있는 부모) 들이 늘고 있다. 미래의 경쟁력 강화와 성공을 위한 목적으로 어린 나이의 자녀들이 가족과 친구를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곳 미국까지 와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가 있다.
이러한 학문 성취에 대한 열정중에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쉽게 볼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한국에서 뒷바라지 책임을 지고 있는 아버지 (대개의 경우) 들에게는 경제적인 부담, 외로움, 유학성공 여부에 대한 불안, 떨어져 사는 부부의 불만, 주변의 눈총, 등등 으로 나타나는 부작용 들이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사업 부도, 집안 갈등, 음주마약 사용, 이혼, 자살, 그리고 심각한 질병 발생들로 연결이 되겠는데 본국의 언론 보도에서 종종 찾을 수가 있다.
동시에 이곳 미국에서 실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자녀들과 현지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어머니 (대개의 경우) 들도 많은 어려움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자녀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친구 조성, 문화 적응, 언어 습득, 학업 성취 등의 부담으로 인한 외로움, 원망, 좌절감, 과다한 역할, 등을 격고 있다. 어머니들 또한 언어 부족, 학교와 소통, 문화 이해 문제, 교통편과 의료 문제 해결, 음식 장만과 주거 살림 제공, 보호자로써의 역할, 동시에 한국의 남편과 가족들의 건강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심각한 수준의 책임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우기 자녀들은 빠른 속도로 미국식의 문화와 사고 방식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현지 보호자 ( 주로 어머니) 들은 그렇지 못하는 현실 인 것이다. 이러한 조기유학 뒷바라지 중에서 발생하는 보호자들의 어려움들과 스트레스 들이 점점 쌓여서 우울증이나 적응장애, 또는 음주 마약 등의 정신 질환 이나 경제적 손실과 신체상의 질병 발생 등으로 전개 되어 유학생의 학업 포기는 물론 본인과 가정에 다양한 유형의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조기유학생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 미국인 들에게서도 우울증은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는데 평균 열명중에 한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우울증이 존재하는데 성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노인들 에게서도 우울증을 쉽게 볼 수가 있다.
Mrs. Park 의 경우, 딸아이의 문제를 치료 함과 동시에 본인의 우울증도 함께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치료 내용은 미국식의 감정표현법과 대화법,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교육차이, 서로 다른 문화 이해, 자녀의 성장 발달에 대한 이해, 등을 살펴 보는 중에 본인의 판단과 이해의 폭이 매우 넓어짐을 알 수가 있었다. 미쳐 생각지 않던, 자녀를 포함한 타인을 깊이 이해하는 진정한 의미의 “인간성존중(Humanism)” 을 깨닫고 있는 것 이었다.
또한, 본인이 느끼고 있는 “죄책감(Guilty feeling)”을 없애고 현재의 상태가 본인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 드리게 되면서 “자신감(Self-esteem)”이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개인의 존재와 본인의 어릴 적 부터 무의식중에 키워온 어머니와 여성상에 대한 토론을 통하여 본인의 “치우쳐진 선입관”을 발견 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원래 상냥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았던 “나” 를 찾아내는 과정에서도 우울증에서 스스로 극복하고 있는 것을 관찰 할 수가 있다. 동시에 Mrs. Park 은 본 상담치료원 이웃의 정신과 전문의의 처방약을 통하여 아주 빠른 속도로 우울증으로 부터 벋어나고 있는 중이다.
Jay J. Choi, LMFT
동서상담치료연구원장
산타클라라카운티교도소 심리분석관
408-892-9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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