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Education 원장)
각종 시험을 앞둔 자녀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성장할수록 학교에서 자녀들이 배우는 교과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시험 준비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부모는 자녀의 시험 준비를 돕는 훌륭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학교 시험이나 퀴즈 등을 가장 쉽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플래시 카드 퀴즈다. 자녀로 하여금 해당 과목의 시험 범위 중에서 예상 문제, 혹은 핵심 내용을 플래시 카드로 만들라고 하고 답도 쓰게 하는 것이다.
이는 자녀가 스스로 시험을 출제하는 교사 입장에 서보게 하는 것으로 막연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에 비해 과목의 핵심내용을 훨씬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된다.
이렇게 플래시 카드 제작만으로도 자녀에게는 큰 학습효과가 있다. 또한 이렇게 제작된 카드를 갖고 자녀와 함께 간식을 먹으며 재미난 퀴즈타임을 갖는다면 반복학습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부모들도 자녀가 현재 학교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고 있는지, 또한 어떤 부분을 반복적으로 틀리는지도 파악할 수 있게 해 자녀의 학습지도를 보다 이해하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시험 준비에 효과적인 또 다른 방법은 오답 노트를 작성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한 번 틀린 내용이 다른 방식으로 출제되면 반복해서 틀리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시험에서 틀린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넘어가지 않는데서 기인한다.
오답 노트를 작성하면 자신이 모르고 있는 부분을 다시 한 번 복습하게 하는 동시에 시험 전에 미리 작성한 오답 노트를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오답 노트를 사용할 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오답 노트를 ‘작성’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오답 노트를 읽게 되면 반복 학습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이는 같은 개념의 문제가 출제됐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범하는 같은 실수를 예방하는 효과도 낳는다. 시험 준비에서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점은 부모들이 ‘학교 시험’과 ‘표준시험’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성적이 좋다고 해서 표준시험 점수가 항상 이를 반영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학교 시험은 정해진 좁은 범위 안에서 출제되고 또한 대부분의 교사들이 부분 점수를 주기 때문에 답이 틀려도 과정이 맞으면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시험 출제자인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선생의 출제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다.하지만 표준시험은 ‘시험범위’라는 것 자체가 없고 특별히 학기 초에 치러지는 표준시험은 아직 배우지도 않은 개념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무리 개념을 이해하고 있더라도 답이 틀리면 점수를 전혀 받을 수 없다. 또한 시험 출제자와 학생은 전혀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험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시험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특별히 대학 입시를 위한 SAT는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SAT 시험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산이다. 학교 교과과정의 일부로 SAT를 준비시키는 학교는 극히 일부분이다. SAT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던 시험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또 다른 시험으로 시험을 보기 위한 개념 이해뿐 아니라 시험 자체에 대한 적응 연습까지 마쳐야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시험이다. 따라서 SAT를 위한 사전 준비는 필수적이다. 특별히 SAT 영어시험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서 자녀의 현재 실력에 따라 장기적인 시험준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SAT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기대만큼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의 관심을 먹고 성장한다. 부모가 직접 나서서 아이의 시험 준비를 돕든, 아니면 개인 지도나 학원 수강 등의 도움을 받든,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시험 준비를 한 학생들은 매번 더욱 나아진 성적표를 받게 되고 부모는 물론, 자신 스스로에게도 노력한 만큼 얻은 발전의 결과에 대해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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