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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ho chants the name of God
forgets the body and the world.
The devotee enters into the superconscious state
by singing devotional music.
신의 이름을 염송(念誦)하는 사람은
육신과 세상을 잊는다.
찬송가를 노래 함으로서
헌신자는 초의식(超意識) 상태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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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트’ [chant]를 한 마디로 번역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단조로운 톤으로 반복해 부르기’라 옮기니 ‘chanting’의
본 뜻이 반감되는 듯합니다. 가톨릭 성가의 ‘그레고리안
챈트’나 불교의 염송(念誦), 모두 챈팅입니다. 만트라요가
수행자에겐 원음(元音) ‘옴 [OM]’ 그 한 음절을 외우는 게
바로 챈팅의 정수이기도 하죠.
크리스천 교회의 찬송과 찬양은 찬란한 신앙의 꽃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웅장한 오르간에 실린 거룩한 성가들도
신앙의 신비를 ‘말 너머’로 전해줍니다. 요가 수행자들이
모여 한 소리로 전하는 만트라 챈팅이나 불가의 염불과
범패 등도 모두 챈팅의 범주에 듭니다. 이슬람 교도들은
코란 전체를 소리 내어 영창(詠唱)하지요. 이슬람 성경
코란은 읽는 게 아니라 챈팅으로 읊어야 한다니까요.
잘 들여다 보면, 이 세상 모든 신앙의 깊숙한 곳엔 항상
챈팅이 들어 있습니다. 샤만과 무당의 기도나 굿 속엔
오묘한 챈팅이 들어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챈팅 속에도 신묘한 리듬이 들어 있지요.
기성종교의 챈팅이던 민속신앙의 챈팅이던 공통된 건
‘마음 모아’입니다. 한 마음으로, 전 존재로, 볼록렌즈를
통과한 햇빛처럼 강렬한 집중과 각성(覺醒)을 동반한
염송(念誦), 그게 바로 챈팅의 참 뜻입니다. 알고 보면,
인간 신앙의 뿌리엔 챈팅이란 염색체가 불가피한 요소로
잠재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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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ho chants the name of God
forgets the body and the world.
The devotee enters into the superconscious state
by singing devotional music.
신의 이름을 염송(念誦)하는 사람은
육신과 세상을 잊는다.
찬송가를 노래 함으로서
헌신자는 초의식(超意識) 상태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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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팅의 으뜸은 신(神)의 이름을 부르는 거랍니다.
이름은 곧 그것입니다. The Name is THAT!
이름이 바로 그것이라! 이름이 바로 ‘그 분’이라!
이름으로 그려지는 이미지는 제 각각입니다. 이름을
부르며 떠 올리는 이미지는 저마다 다를지언정 이름
그 자체는 그저 이름이요 ‘그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부르는 거죠.
어떤 이미지와 어떤 느낌으로 부르던 ‘마음 모아’ 늘
부르면, 그렇게 부르는 중 어떤 이미지와 느낌들이
하나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어떤 ‘하나 된 느낌’이
서서히 찾아 옵니다. 구체적이던 막연하던 바로
‘그 느낌’이 내 육신과 이 세상을 초월하게 만듭니다.
때가 되면, 구름같이 막연하던 느낌들이 구름 밖
햇살에 빛나듯 환하게 다가옵니다. 그저 그렇게 부르는
이름인데 그게 참 ‘신통(神通)하게’ 신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 줍니다.
’초의식 상태’[the superconscious state]라 이릅니다.
요가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식[Consciousness]’ 중에서
가장 신묘한 상태를 ‘수퍼컨셔쓰’라 하는데, 말 그대로
의식을 초월한 경지를 뜻합니다. 의식이 의식을 넘어
그 의식을 바라 보는 경지를 말하지요. 내 진면목을 바로
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경지가 바로 초의식입니다.
그런데, 그게 헌신적 챈팅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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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ho chants the name of God
forgets the body and the world.
The devotee enters into the superconscious state
by singing devotional music.
신의 이름을 염송(念誦)하는 사람은
육신과 세상을 잊는다.
찬송가를 노래 함으로서
헌신자는 초의식(超意識) 상태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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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래 ‘소리’에 애착이 큰 편입니다.
색수상행식 ‘오온’(五蘊)이 텅 비어 공(空)한 것을 봐야
괴로움에서 벗어난다는 데, 유독 소리만큼은 벗어 나기를
애써 싫어하는 중입니다. 노래하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진짜 좋아하는 건 ‘챈팅’이죠.
꽤 오랜 세월 ‘마음 모은’ 챈팅 속에 살다 보니 이제
조금 감이 옵니다. 초의식이나 깨달음의 경지에 머물기엔
턱도 없이 갈 길이 멀지만, 소 찾아 나선 이가 소 발자국
그림자라도 흘깃 본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어느 분의
어떤 이름을 부르는 가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그저
“한 마음으로 늘 부르는 것,” 그게 관건입니다.
"잘 때도 되느냐?" 성철 조사의 따끔한 질문에 가끔이라도
된다는 답이 나올 만큼 ‘헌신적’인 것, 그게 답입니다.
He who chants the name of God
forgets the body and the world.
The devotee enters into the superconscious state
by singing devotional music.
이는 삿 구루 [참 스승] Swami Sivananda의 말씀입니다.
OM~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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