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인가 그 당시 참 인기가 많았던 배우 케빈 코스너가 주연을 맡았던-아마 이 영화를 제작도 했다가 망했다는 얘기가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활동이 뜸한 것 같다- ‘워터 월드’(Water World)라는 공상과학 영화가 생각난다.
지구의 먼 훗날,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려 지구 전체가 물로 덮어버려서 인류의 문명이 물밑으로 사라져버리고,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라진 문명의 잔해 위에 고철로 뒤덮인 인공 섬을 만들어 간신히 살아가지만 기본생활을 지속하기엔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비규환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며 견디고 있는데 이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은, 아무 것도 없는 바다 위를 떠도는 스모커라는 해적들에게 괴롭힘까지 당하는 처참하고 무서운 영화였다. 그리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신비한 영웅으로 주인공 케빈 코스너가 나왔었는데, 그 주인공이 특별히 간직하고 있는 흙 한 자루가, 물 위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귀중한 보물 같은 것으로 묘사되었던 것이 기억난다. 지구 전체가 물에 뒤덮여 흙 한줌 볼 수 없는 상황을 그렇게 비유했던 것이다.
인류문명 발달의 부작용으로, 다른 말로하면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지난 수백년 동안 지구가 훼손되고, 그 결과의 하나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이며, 현재에는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되었던 상상 속의 일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문제엔 문외한이나 다름없지만 인간생활의 가장 기본조건이 되는 주택을 비롯한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을 거래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보니 주위환경에도 관심이 가게 된다. 전에는 볼 수 없던 심상치 않은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몇 년째 계속되고 이런 이상한 현상들의 원인이 지구온난화와 무관치 않다고 하며, 온실개스의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대해 관심이 가게 되어 여기저기 리서치해 보고 공부해 본 내용을 옮겨 적어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지표 부근의 대기와 바다의 평균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온난화의 원인은 태양활동의 변화나 화산활동 등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농업과 공업의 개발을 위해 무분별한 산림 벌채가 주원인이라고 한다. 그 결과로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는 식물이 많이 제거되고 있는데다가, 막대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계속 생성되고 있고 이 CO₂의 급증으로, 지구 대기 중으로 들어온 태양에너지 중 열에너지가 다시 대기권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해 지표면의 온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니.
따라서 수온도 올라가 엘니뇨 현상 등 기상이변이 많아지며 빙하가 녹게 되고 해수면이 높아져 육지가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폭설, 태풍, 이상고온이나 저온, 가뭄이나 홍수 등의 이상기후가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생물의 종을 감소시켜 먹이사슬이 무너지고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전염성 질병 등 각종 질병이 확산되어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벌이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벌이 없어지면 꽃가루를 옮기는 일이 불가능해지므로, 모든 식물의 번식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모든 인류의 식량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지구 멸망까지도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예로 기온이 올라가면 모기가 많아져 모기로 인한 발병률이 가속화되어 앞으로는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는 인구비율이 지금의 45%에서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의 엄청난 무더위도 온실개스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2010년 7월14일의 지구 평균기온이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또 한 예로 남극과 북극지방을 제외하고는 가장 얼음이 많은 곳이고 ‘세계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티벳 고원의 빙하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 심각한 대재앙이 우려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티벳고원은 중국의 황하나 양즈강, 인도의 갠지스강 그리고 베트남의 메콩강까지 아시아 7대 강의 발원지인데 이미 이곳의 빙하가 녹아 인도와 중국 등지의 홍수와 수인성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는 지구상의 모든 인류의 공통문제이고 인류 전체가 원인 제공자이다. 그래서 1997년에 교토 의정서가 채택되었고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 온실개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강제성을 띤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었다.
이렇게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개스를 줄이기 위해 나무심기, 대체에너지 개발, 폐기물 재활용등 정부와 기업 등 각계각층의 총체적 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수돗물 사용과 냉·난방기의 사용을 최소화 하고, 가능하면 카풀(car pool)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환경친화적 상품을 구입하며 물자 절약을 생활화하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등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면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자원을 절약하게 되어 결국 인류 전체의 부를 축적하는 데 일조하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은 고객들을 위해 건물을 보게 될 때도 위치나 수익성 등 상업성과 함께 구조적으로 전기세 등 유틸리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지, 나름대로 주위에 나무라도 좀 심어져 있는지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213)272-1234
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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