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은주 뉴욕한인교사회 회장
새벽에 인터넷으로 교육에 관한 가사를 읽다가 ‘Music of the Heart’ 라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읽게 되어 바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어느 바이얼린 선생님이 할렘에 와서 학생들에게 바이얼린을 가르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과 함께 여교사로서의 삶과 가정생활 등을 그린 영화다. 영화 한 장면에 그 여교사의 7살 된 아들이 "I need to take care of you" 하면서 이혼한 엄
마를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곧 바로 엄마는 "I can take care of myself and I will take care of you" 하면서 아들을 안심 시킨다.
무기력한 사람은 자신만 무기력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까지 절망에 빠지게 한다. 자신의 책임을 도피해 "나는 몰라요. 나는 못 해요. 나는 너무 약해요" 하면서 자신의 삶의 존재를 남에게 맡기려고 하는 습관성 무기력증에 걸린다. 우리는 흔히 육체적인 병만 심각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학습된 무기력증은 마음의 병이다. 우리에게는 심리 치료사가 많이 필요하다. 교육자도 많이 필요하다. 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전 우선 내 자신이 어떻게 이 학습된 무기력증에서 벋어 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자.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부터 배우자. 나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 나처럼 특별하고 예쁘고 멋있고 잘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내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내 자신을 싫어하는데 누가 나를 사랑할까? 이렇게 자신을 무시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겸손과 자학은 천지차이다. 무기력증을 가진 사람은 늘 부정적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무기력증을 방지 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심리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방법은 아니나 교사로서 오랜 관찰과 경험으로 몇 가지 제안하고 싶다.
첫째: 매일 거울을 보고 자신의 특별한 점을 스스로 칭찬하라. "너는 음식을 잘 해서 특별하다. 너는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 특별하다"등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를 찾아서 거울을 보고 칭찬해라.둘째: 매일 감사의 일기를 써라. "나는 건강에 감사한다. 내 자식들이 건강해 감사한다. 내게 숨
을 쉴 수 있는 허파가 있어서 감사한다. 눈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한다" 등의 내용을 조목조목 적어 내린다. 셋째: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을 남과 나누는 것이다. 음식을 잘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남과 함께 식사를 대접한다. 이렇게 나는 잘하고 남이 잘못하거나 싫어하는 일을 바꿔가면서 살면 삶이 효율적이고 자신의 값어치고 높이 올라간다.
넷째: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시를 써라.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시 낭독을 하라. 혼자만의 낭독도 괜찮고 친구들이나 가족 앞에서 시 낭독을 해도 좋다. 시를 쓰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인 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다섯째: 책을 읽어라. 그리고 남에게 책을 읽어 주어라. 또 남에게 부탁하라. 책 좀 읽어 달라고. 특히 목소리가 좋은 사람에게 부탁을 하면 목소리 좋은 사람은 신이 나서 책을 읽어 줄 것이다. 여섯째: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라. 음악도 있고 촛불도 있으면 더욱 더 좋다. 와인이나 샴페인 한 잔을 마시면서 뜨거운 물에 몸과 ‘마음’을 담아라. 그러면 자신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이 왜 꼭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일곱째: 산책을 하라. 혼자 해도 되고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해도 된다. 산책을 하게 되면 내 자신이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느끼고 또 숨을 크게 쉬면 가슴에 답답한 것도 풀어진다. 여덟째: 허리를 쭉 피고 고개를 들고 웃는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자. 웃으면 복이 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아홉째: 종교를 갖도록 해라. 종교, 성 생활, 정치 이론 등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다. 누구에게 이런 개인적인 것을 강요도 하지 말고 남에게 강요받지도 말자. 신과 나는 특별한 관계도, 성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도 나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이고 또 정치적인 생각도 내 개인 생각이다.
열째: 소망을 갖도록 노력을 하라. 소망 없이는 자신감도 없고, 소망 없이는 무기력 한 병에 걸리기 쉽다. 삶의 대한 소망, 미래에 대한 소망, 자신에 대한 소망, 가족에 대한 소망, 내 직업에 대한 소망, 내 소망에 대한 소망을 잃지 말고 닦고 또 닦아서 광이 나고 빛이 나는 소망으로 꿈을 꾸어야 한다.
나는 의견과 소견이 많은 사람이다. 내 의견과 소견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서슴없이 내 의견과 소견을 발언한다. 무기력 한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내 자신을 우선 귀중히 생각하고 내 의견과 소견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에게 다짐해야한다. 당신은 내 의견과 소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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