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샌디에고 한인사회 10대 뉴스 <1>
지속적인 불경기로 몸살을 앓아온 샌디에고 한인사회는 2010년 한해에도 크고 작은 사건으로 얼룩졌다. 보호관찰 규정을 어기다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한 이호림씨 사건은 동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불체자에 대한 과잉단속을 펼친 에스콘디도시 경찰국을 향해 공분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샌디에고 지역에 대한 순회영사업무의 매월실시, 12만평방피트의 부지가 달린 5만 3,000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에 대한 SD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에스크로 완료는 교계뿐 아니라 샌디에고 한인사회전체의 경사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올해 발생한 한인사회 관련 주요 사건 및 행사들은 2회로 나눠 정리한다.
<편집자 주>
1.경찰과 총격전 한인등 3명 사망
보호관찰 규정을 어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한인 남성이 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이 한인 남성과 애인, 경관 1명등 총 3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27일 밤 샌디에고 남동쪽 캐년뷰 아파트 단지에서 이호림(30)씨를 체포하기 위해 연방 마셜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토퍼 윌슨(50)경관이 중상을 입고 이송됐으나 다음날 아침 숨졌고, 이씨와 애인 럭키 자야신(27)은 28일 오전 대규모 진압작전 후 아파트 안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사망한 이호림씨는 SD 모스고교를 졸업한 뒤 해안경비대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7년 강도사건과 연루돼 보호감찰을 받아왔다.
한편 파라다이스 힐스에 거주하는 이씨의 부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효심이 깊은 아들이었는데 마약에 물든 친구들과 어울리더니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워 했다.
숨진 이호림씨의 부모가 자택에서 이씨의 해안경비대 시절 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2. 초강경 불체자 단속 논란
샌디에고 북부카운티 에스콘디도시의 초강경 불법체류자 단속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히스패닉계가 많이 거주하는 이 도시의 경찰국(EPD)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합동으로 음주운전자들을 단속한다는 미명하에 불체자들을 대거 검거했다. EPD와 ICE요원들은 장소를 바꿔가며 체크포인트 및 검문소 19군데를 설치운영, 10월 말 현재까지 무면허 운전자 474명, 음주운전자 42명을 각각 검거 및 체포했으며 불법체류자 176명도 검거했다. 경찰이 이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속을 강화하자 시민단체들은 체크포인트 주변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과잉단속을 성토했다.
에스콘디도시는 지난 2006년 불법체류자들에게 건물이나 주택, 아파트등을 임대해 주었을 경우 건물주를 처벌하는 시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많은 반대에 부딪쳐 결국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3. 초강경 불체자 단속 논란
샌디에고 북부카운티 에스콘디도시의 초강경 불법체류자 단속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히스패닉계가 많이 거주하는 이 도시의 경찰국(EPD)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합동으로 음주운전자들을 단속한다는 미명하에 불체자들을 대거 검거했다. EPD와 ICE요원들은 장소를 바꿔가며 체크포인트 및 검문소 19군데를 설치운영, 10월 말 현재까지 무면허 운전자 474명, 음주운전자 42명을 각각 검거 및 체포했으며 불법체류자 176명도 검거했다. 경찰이 이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속을 강화하자 시민단체들은 체크포인트 주변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과잉단속을 성토했다.
에스콘디도시는 지난 2006년 불법체류자들에게 건물이나 주택, 아파트등을 임대해 주었을 경우 건물주를 처벌하는 시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많은 반대에 부딪쳐 결국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에스콘디도 경찰과 ICE요원들이 체크포인트를 설치, 음주운전 및 불체자 단속을 벌이고 있다.
3. 순회영사업무 매달 실시
LA 총영사관은 샌디에고 지역에 대한 순회영사업무를 지난 5월부터 매월 실시하기 시작했다.
민병철 SD한인회장은 지난 4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영사관의 이같은 순회영사업무 확대방침을 발표했다.
민회장은 이날 “민원을 원하는 한인이 늘어나 고심해 왔는데 오랜 숙원이 해결되어 기쁘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한인회관이 입주해 있는 코리아센터 빌딩내에 있는 SD 제일운전학교의 김진웅 교장은 “그동안 2개월에 한 번씩, 그것도 토요일에 순회영사 업무를 시행해온 관계로 주차장이 부족해 고객들이 빌딩 밖 먼 곳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순회영사업무 매월실시 결정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순회영사업무의 매월 실시로 한인회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주차난도 자동 해결됐다.
4. 연합 감리교회 성전매입
SD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신영각)가 한인타운 인근에 12만 평방피트의 부지가 달린 5만 3,000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을 매입, 한인교계의 경사로 기록됐다.
창립 32주년을 맞아 성전을 확장· 이전키로 한 이 교회는 지난 7월 28일 총 구매가 537만달러의 건물에 대한 에스크로를 완료했다.
‘일어나 건축하자’라는 주제 성구를 내걸고 건축헌금을 모아온 이 교회는 건물의 개조비를 200만달러로 잡고, 10개월간의 개조공정을 거쳐 내년 땡스기빙데이(11월 24일)때 입당예배를 올릴 예정이다.
개조공사가 완공되면 500석(9,000sqft) 규모의 본당과 300석(6,000sqft)의 친교실, 차세대 및 영어목회를 위한 예배실(200석), 다양한 교육 및 편의시설(3,500sqft)이 마련되며, 문화센터도 세워 한인사회 단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D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매입한 건물전경. 왼쪽에 본당이 들어서고 오른쪽에 청소년 예배실, 교육관, 문회센터 등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5. 또다른 한인회 발족 파장
역대 한인회장으로 구성된 샌디에고 한우회(당시회장 문병길)는 지난 4월25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또 다른 한인회의 발족 움직임을 격렬히 비난했다.
1명의 위임을 포함, 11명의 전직 한인회장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성명서를 발표한 이날 회견은 공분을 불러일킨 듯 침통하고 격앙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SD 한인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염원하는 우리들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소위 샌디에고 제일한인회의 창립에 공분을 느끼면서 불과 몇 사람을 동원하여 또 다른 한인회를 만드는 그레이스 리와 그 추종자들이 벌이고 있는 실상을 동포 여러분께 알리고자 한다”는 이 성명은 동포사회에 분열과 혼란을 야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과 40여년간 이루어온 현 한인회의 정통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고 협력할 것등을 강조했다.
역대 한인회장들이 분노에 찬 표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문병길 한우회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민병진, 김남길, 정창화 전 한인회장, 문병길 한우회장, 민병철 한인회장, 김일진, 조광세, 임영상, 장양섭, 이용일 전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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