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든 개척교회 목사님의 권유로 책 출간 준비
온 마음 다해 하나님께 모든것 맡겼을 때에 놀라운축복.
나는 금년초에 한국에서 돌아와 며칠 쉬고, 그 주일에 필라델피아 집회를 갔었습니다. 시차도 적응되기 전에 동부로 갔다 왔더니 드디어 몸살이 나서 열도 나고 들어 눕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는 뉴저지 집회가 약속되어 있는데, 두 주일을 연달아 가야 하는 것을 감당 할 수 없어서 그 직전에 양해를 얻고 집회를 취소하였습니다. 육신의 형편이 허락하지 않아 취소는 하였지만, 집에서 쉬고 있기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해하신다면서 너그럽게 받아 주셨지만, 교회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을 금 할 수 없었습니다. 취소를 하자 열도 내리니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 때에 덴버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창립 일주년 되는 작은 교회인데 가능하면 그 주 금-주일 3일 간 특별 집회를 꼭 부탁 드린다는 것입니다. 덴버라면 비행기로 2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5-6시간 걸리는 동부보다는 조금 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조건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잡혀 있던 주일 말씀을 취소한 마음의 부담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왕진가방”책을 200권이나 사전 주문을 하여 판매를 하였다니 그만한 정성이면 갈만 하다는 판단을 하고 그 이상의 것은 물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젊은 담임 목사님께서는 무척 반가워하시면서 내가 올 줄은 전연 기대도 못하였는데 참으로 뜻 밖이라는 말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계속하여, 교인은 목사님 가족까지 10여명이고, 장로님을 모시기 위하여 일년 동안 목사님 내외분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강사료를 준비하였다는 것입니다.
여러 곳으로 집회를 다녔고, 또 교회의 크기에 전연 상관 없이 초청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지만, 이것은 전연 예상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햄버거 집이었고, 그나마 목사님은 점심을 늦게 잡수셨다면서 나만 주문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호텔은 하얏트 호텔이라 의아해 하는 나를 보고, 하루 전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 순간에 경매를 하면 원하는 가격에 받을 수 있어서 40달러에 예약이 되었고, 내일은 또 내일이 되어 봐야 확인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목사님의 수고와 그 열정이 나를 감동시켜 다른 말을 못하였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네 마음의 부담을 아시고 인도하신 것이라 믿고 주저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던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나의 마음을 눈치채신 목사님은 “장로님이 오신다는 광고를 하였고, 또 책을 판매하였으니 많은 사람들이 참석 할 것입니다” 나를 위로하십니다.“교인 10명에 많이 오면 얼마나 올까!”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 150여명이 왔으니 목사님은 흥분되어 어쩔 줄을 모릅니다.
나도 덩달아 신이 나서 시간마다 성령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끼니는 김밥과 프라이 치킨으로 먹고 주일 집회까지 강사인 나도 큰 은혜를 받고 잘 마쳤습니다. 공항까지 따라 나온 목사님은 강사료 1,000불을 주시면서 큰 은혜를 받으셨다고 고마워 하시면서, 지치고 힘든 개척교회에서 하나님의 축복과 가능성을 보게 되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강사료를 목사님의 손에 쥐어 드리고, 그리고 내가 경비를 위하여 가지고 다니던 현금을 전액 손에 쥐어 드렸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요, 하나님께서 분명히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인도 해 주십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기로 하고 헤어지려는 순간에 “장로님, 사랑의 왕진가방을 영문으로 번역 해 볼 생각은 없으세요?” 물었습니다.
“예, 그러지 않아도 이미 미국 순복음총회 출판사에서 지금 출판을 돕기로 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내가 신학교를 다닐 때 한 방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있는데, 그 사람이 Biblica 출판사 (NIV 성경을 출판한 기독교 대표적인 출판사)의 편집장입니다” 자기가 장로님 책 이야기를 했더니 출판사에서 그런 책이면 출판을 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랍니다. 미국에서 굴지의 출판사가 모든 경비를 담당하고 외국인의 책을 낸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고, 중간에서 이를 알선하는 중간 대리자를 만나는 것부터 극심한 경쟁이라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모두 뛰어넘어 사장과 편집장에게 직접 연결이 된다니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은 반신반의하면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 동안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우리 2세들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의 왕진가방이 읽혀 져서 그들의 영혼에 도전이 되고, 선교 사역에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들었기 때문에 큰 딸 수지가 온 정성을 다하여 번역하고 편집을 하면서 준비하였습니다. 그 원고를 Biblica 에다 보냈더니 2011년 12월경에 출판하기로 우선 합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편집 팀들이 원고를 검토하면서 모두들 큰 은혜를 받고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무리한 스케줄을 변경하더라도 날짜를 앞당겨 금년 12월에 출판하기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서둘러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하였는데, 광고도 나가기 전에 입으로 전해져서 2 주일 만에 이미 2,700여권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biblica 출판사 사람들도 놀라고, 보통 초판을 내는 부수 3000권대신 1만권과 성경 1만권이 동시에 출판에 들어 갔습니다. 사전 주문을 하는 분들에게는 전도를 위하여 크리스마스 선물로 쓸 수 있도록 12월 배달과 또 NIV 포켓용 성경까지 선물로 줄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무명 작가가 모든 중간 과정을 다 건너 뛰고 굴지의 출판사에서 출판을 하게 된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바라기는 이 작은 책이 많은 우리의 영여권 젊은 이들과 미국 사람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주기를 바랍니다. 또 모든 사람들과 같이 힘든 세상을 살아 가던 한 의사 선교사가 마음, 정성, 몸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능력에 모든 것을 맡겼을 때에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엄청나고 놀라운 축복을 받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놀라운 진리를 우리 2세들과 같이 나누기를 원합니다. 이런 책 출판 과정을 자세히 서술하는 것은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요, 모든 것이 하나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섭리가운데서 이루어 진다는 확신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입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기도하는 귀한 은혜가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