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이식 수술 최고 명성’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리켄내티 밀러이식센터 부소장 김형진 박사 참여
이식수술시 장기거부 반응 예방하는 신약
각종 부작용 줄여...FDA 자문위서 허가 권장
장기 이식 수술에서 세계적으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 병원이 신약 개발에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면역 억제제인 벨라타셉트를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에는 한인 박사의 역할도 컸다.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을 포함, 전세계 의료팀이 개발 및 심사에 참여한 벨라타셉트(Belatacept)가 내년 FDA 승인을 앞두게 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 성과의 한 가운데에 현재 마운트 사이나이 리켄내티 밀러 이식센터 부소장 한인 김형진(영어명 레오나) 박사가 포함돼 있다. 벨라타셉트는 이식수술시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로 간과 신장이식수술 등 장기 이식을 받는 환자들의 장기 거부 반응을 예방하는 신약이다. 하루에 두 번씩 먹어야 했던 약과는 달리 벨라타셉트는 한달에 한번,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면 되며 그간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골치를 앓던 당뇨, 고혈압, 신장 손상 등 신진대사 관련 질병과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최근 FDA 자문위원회로부터 허가가 권장됐었다.
웨체스터 메디컬 센터의 이식센터 소장으로 근무중이던 2007년부터 2년간 이 실험에 배달려 온 김 부소장은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마운트 사이나이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김 박사는 샌더 스콧 플로먼 소장과 함께 신장, 췌장, 간 이식 연구는 물론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의사들과 의대생들, 환자, 환자 가족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김 박사는 “그동안 수년간 수도 없는 의료진들이 이 약의 개발에 매달려 왔는데 내년 봄에 FDA의 승인을 받게 되면 이식 수술에 효과적으로 활용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을 비롯한 장기 이식 수술로 미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리켄내티 밀러 이식센터에는 김 박사를 포함, 약 20명의 연구진들이 근무 중이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간 이식 수술만 일년에 약 120~140건. 이중 수술 후 최소 1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어선다.
전국 평균은 84%.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은 지난 1988년 간 이식 수술을 진행한 이래 현재까지 약 3,000건의 수술을 집도해왔다. 플로먼 소장은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김박사와 오랫동안 팀을 이뤄 간, 췌장, 신장 이식에 대해 수많은 연구를 진행해왔다. 플로먼 소장은 "이식 수술 성공률이 높다고는 해도 아무에게나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술이나 약물을 많이 복용했던 경우는 몸이 건강하게 회복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HIV 바이러스를 가졌다 하더라도 정밀 검사를 통과하면 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김 박사는 “간을 잘라도 간이 자라면서 모양은 바뀌어도 크기와 기능은 예전 기능으로 돌아간다”며 “아시안들에게 특히 B형 간염 발병률이 높은데 집안에 간암, 간염 등의 병력이 있다면 전가족이 모두 병원을 방문해 간질환여부를 검사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플로먼 디렉터는 “간 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1만7000명이지만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6000명에 불과할 정도로 현재 장기 기증자가 절실하다”며 “이식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4~6시간이며 일주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장기 이식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박사는 남미 가이예나 수상의 주치의 중 한명인 아버지 김의찬 박사를 따라 남미와 미국에서 성장, 콜럼비아 의대를 졸업했다. 김 박사는 1993년~2003년까지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2003~2009년까지 웨체스터 메디칼 센터에서 근무했다. 플로먼 소장은 루이빌 의대를 졸업, 2002~2003 마운트 사이나이병원, 2003~2009 뉴올리언스 튤레인의대병원을 거쳤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리캔내티 밀러 이식센터
미국내 최대 규모 병원 중 하나로 맨하탄 업타운에 위치한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은 연평균 53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1,700명의 입원 환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2009~2010년 US 월드 뉴스 리포트에 의해 최우수 병원 19위에 선정됐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는 줄기세포 연구소, 암센터 연구소 등 16개 연구소가 운영주이며 이중 이식센터는 1967년 설립, 1988년 간이식 수술, 1999년에는 HIV 환자의 간이식 수술, 2001년에는 HIV 환자의 신장이식 수술을 뉴욕주에서 최초로 성공시켰다.
현재 간질환 스크리닝을 받는 환자들만 일년에 수백명에 이르며 필요할 경우 간과 신장이식수술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수술절차를 간소화시켰다. 리캔내티 밀러 이식센터에는 두명의 한인 연구원들이 포함돼 있어 한국어와 영어 등 이중언어가 가능하다. 이식수술부터 회복까지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의 안정을 위해 매주 병동에서 가족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이식센터는 이식 분야에서 전미 최고 수준으로 지난 10여년간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킵이 전세계 의료진들과 함께 진행시킨 벨라타셉트 연구에 참여해왔다.<최희은 기자>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리캔내티밀러 이식센터의 김형진(왼쪽)부소장과 샌더 스캇 플로먼 소장이 지난 18일 센터내에서 장기 이식에 적극적인 참여를 한인커뮤니티에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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