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성공 통해 2세들에 꿈과 희망
교육현장 방문 학부모들과 친근감
어바인 강석희 시장은 11월 선거에서 재선되면 미주 한인 이민사의 또 다른 한 획을 긋게 된다. 지난 2008년에는 미주 한인 최초로 민선시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미주 한인 첫 재선 민선시장’이라는 탑을 쌓게 된다.
강 시장은 “2세들에게 1세인 내가 시장 직에 오를 수 있다면 여기서 자란 여러분들이야말로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며 “젊은 한인들이 나를 만날 때마다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도 느껴진다. 나 한 사람만을 위한 정치활동이 아닌 젊은 한인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정치활동을 한마디로 ‘열린 정치, 화합의 정치’로 요약한다.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시작했던 ‘시장과의 만남’(Meet the Mayor)은 어바인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는 시간이었으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가 ‘열린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강 시장은 “그동안 쌓여있던 시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문제해결사’(problem solver)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며 “시의회 화합도 중요해 모든 시의회 안건도 웬만해서 만장일치를 이끌어내려 한다.
그런 것들이 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강 시장은 이러한 이미지를 십분 활용, 이번 재선 캠페인을 ‘긍정적 캠페인’으로 벌이려 한다. 본격적인 우편 및 TV 광고에 나서는 그는 “상대가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는가가 중요하다”며 “그러한 것에 초석을 둔 주민들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의 도시’ 어바인을 이끄는 수장답게 강 시장은 교육현장을 끊임없이 방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로 인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5일 어바인 ‘사우스코스트 중국문화센터’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 강 시장을 알아보는 초등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강 시장은 이 날 일일이 학생들에게 악수하며 사인해 주기도 했다. 한인 초등학생인 다니 신군은 “시장님을 뵙고 싶었다”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가끔 타인종 학생들이 나를 찾아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뿌듯함과 함께 감동을 느낀다”라며 “어린이들을 만나는 것 자체를 즐겨한다. 내가 그들에게 배울 수 있고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한인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그는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은 한인들의 성원이며 지지다. 강석희 라는 사람을 지원해 주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며 “어느 커뮤니티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사랑이다. 무슨 일이 있든 최선을 다해 본보기가 되겠다”며 한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재선 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여러 옵션을 놓고 생각 중이다”라며 “그러나 일단 욕심을 버리고 현재 시장으로서의 위치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항간에서는 그의 시장 임기만료가 되는 2012년 선거에 연방하원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그는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릴 사항이 아니다”며 “만약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거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강석희 시장 후보는
어바인 강석희 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어바인 시의원으로 당선, 2006년 재선됐다. 1953년 서울에서 출생, 고려대(농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77년 이민, 이후 서킷시티 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한미장학재단 회장,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한미연합회 OC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그의 자서전 ‘유리천장 그 너머’(올림)를 내기도 했다. 구 윌셔장로교회와 통합된 오렌지카운티 가나안장로교회에 30년 이상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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