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는 한국에서 혹은 타주에서 손님들이 찾아올 때 관광차 찾아가거나, 혹은 1박2일 간편히 여행을 떠나기 가장 ‘만만한’ 곳이다. 그만큼 한인들에게 친숙한 곳이라는 얘기도 되지만,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무작정 ‘도박의 메카’를 외지에서 온 손님에게 보여준다는 생각만으로 찾기 때문이다. 최첨단 럭서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호화스러운 호텔들, 대도시의 부호들이 비행기 타고 찾아 샤핑을 즐길 만큼 잘 갖춰진 샤핑몰, 뉴욕 브로드웨이 부럽지 않게 곳곳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쇼들로 가득 찬 ‘토탈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를 빠짐없이 손님에게 소개할 수 있는 가이드가 돼 보자.
베네시안 곤돌라·파리스의 에펠탑 등
호텔마다 독특한 테마와 볼거리 다양
■테마가 있는 호텔들
라스베가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화려한 호텔들은 따로 언급할 필요 없을 만큼 이미 유명하다. 그리고 그 호텔들은 저마다 테마로 가득 차 있다.
에펠탑을 상징으로 프랑스 파리를 옮겨 놓은 ‘파리스’, 뉴욕 맨해턴의 고층건물을 바탕으로 지어진 ‘뉴욕 뉴욕’, 이탈리아 베니스의 운치를 담은 ‘베네시안’, 카리브 비치의 낭만이 가득한 ‘만달레이 베이’, 이집트 고대문명의 신비가 있는 ‘럭서’ 등은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호텔들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의 객실 수를 보유한 ‘MGM’, 화산 폭발의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는 미라지,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분수가 춤을 추는 벨라지오 등 라스베가스 블러버드는 세계의 축소판이다.
■클래식 호텔들
최근 지어진 호텔들보다 덜 화려하지만 클래식한 명성으로 유명한 호텔들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대형 전자기타가 상징물인 ‘하드록’ 호텔을 비롯해 삼바의 정열이 느껴지는 ‘리오’, 젊음의 명소로 떠오른 ‘팜스’, 볼링장과 극장을 갖춘 ‘올리언스’, 미서부 최고의 타워의 ‘스트라토스피어’, 영화 카지노와 쇼걸의 무대인 ‘스타더스트’, 가족 테마팍을 지향하는 ‘서커스 서커스’, 아더왕의 전설 ‘엑스칼리버’, 웨스턴 시대를 보여주는 ‘뉴프론티어’, 완벽한 휴양 리조트 호텔인 ‘레익 라스베가스’, 동양의 미를 자랑하는 ‘임페리얼 팰리스’ 등은 투숙비가 윈이나 벨라지오보다는 저렴한 만큼 즐거움은 두 배다.
■볼거리, 탈거리
라스베가스는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놀거리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파리스, 에펠탑 익스피어리언스
엘리베이터를 타고 실제 에펠탑 절반 규모의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 라스베가스 스트립 중심의 화려한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밤 12시30분 오픈된다.
요금은 오전 9시30분~오후 7시30분은 성인 10달러, 12세 이하 아동과 60세 이상 노인은 7달러. 성인 두 명과 어린이 두 명의 패밀리 패키지는 30달러로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야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오후 7시30분~밤 12시30분은 성인은 12달러, 12세 이하 아동과 60세 이상 노인은 10달러.
▲베네시안 곤돌라 라이드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부부, 연인이라면 베네시안 호텔의 곤돌라 라이드를 즐겨보자. 이탈리아 베니스가 부럽지 않다. 호텔 2층에 마련된 수로를 떠다니는 곤돌라를 타면 이를 조종하는 건장한 이탈리아 남성이 이탈리아 민요를 불러준다.
일~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오후 10시45분까지, 금~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45분까지 탈 수 있으며, 1명당 16달러다. 두 명만 탈 수 있는 곤돌라는 두 명당 64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스트라토스피어 빅샷과 X트림
라스베가스의 하늘에 몸을 날리고 싶다면 단연 이곳이 최고이다. 꼭대기에서 라스베가스 블러버드를 내려다보는 것도 아찔한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3대 스릴 라이드 중의 하나가 설치된 이곳의 놀이기구를 타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느낌이다.
일~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금~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빅샷은 신장 48인치 이상, X트림은 52인치 이상 탑승 가능, 티켓가격이 포함된 타워 입장료는 19.95~35.95달러. 10달러를 더 내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익스프레스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뉴욕 뉴욕 롤러코스터
마치 빌딩 숲 사이를 달리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데, 신장 54인치 이상이어야 탑승 가능하다. 운행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금~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이며, 성인요금은 14달러, 같은 날 두 번째 라이드를 할 경우 7달러만 내면 된다.
▲각 호텔들의 유명 쇼
각 호텔들이 자랑하는 유명 쇼도 라스베가스를 찾는 즐거움이다. 다소 입장료가 부담스럽지만 라스베가스에서 쇼 하나 정도는 봐야 라스베가스의 맛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벨라지오는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드는 최첨단 수중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웅장함을 자랑하는 서크 드 솔레이(Cirque de Soleil)의 ‘O’쇼를, 윈은 예술의 경지를 열어나가는 ‘르레브’(Le Reve), 베네시안 호텔은 ‘블루 맨 그룹’, 뉴욕 뉴욕은 주매니티(Zumanity), 맨달레이 베이는 ‘라이온 킹’, MGM 그랜드는 서크 드 솔레이의 ‘KA’, 시저스 팰리스는 ‘셰어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 호텔들의 거리쇼 시간표
▲벨라지오 분수쇼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쇼로 호텔 앞의 거대한 호수에 설치된 분수장치가 컴퓨터에 의해 움직이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힘차게 쏘아대는 물줄기들이 절묘한 장관을 연출해 낸다. 월~금요일은 매일 오후 3~8시에는 30분마다, 오후 8~밤 12시는 15분마다 쇼가 펼쳐지며,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30분마다, 오후 8~밤 2시는 15분마다 공연된다.
▲트레저 아일랜드 사이렌스 오브 TI
웅장한 스케일을 불꽃 쇼로 해적으로 분장한 밴드가 나와 다양한 음악과 댄스, 불꽃놀이를 펼친다. 매일 오후 7시, 8시 30분, 10시, 11시30분에 시작한다.
▲윈 라스베가스, 레익 오브 드림
야외정원에 마련된 물 스크린에서 펼치는 음악과 조명, 자연의 조화가 신비한 스펙터클을 연출해 낸다.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30분 사이 30분 간격으로 펼쳐진다.
▲플레몬트 스트릿 익스피어리언스
거리 전체를 뒤덮는 1,250개의 전구조명과 음악이 신비스러운 모습을 만들어 낸다. 해질녘부터 자정까지 매 시간마다 시작된다.
▲미라지 화산쇼
하늘 끝까지 닿을 듯 큰 키를 자랑하는 팜 트리와 대형 폭포, 조명과 불꽃이 펼치는 화산쇼 역시 라스베가스의 자랑이다. 해질녘부터 자정까지 매 시간마다 펼쳐진다.
▲시저스 팰리스, 포럼 샵, 애틀랜티스의 침몰
최첨단 특수효과, 웅장한 스케일의 움직이는 그리스 신들의 인형의 출연이 신비롭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에 볼 수 있다.
▲패션쇼 몰 라이브 패션쇼
패션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제격. 트레저 아일랜드 옆에 위치한 패션 쇼 몰에서는 최신 유행과 패션을 선보이는 라이브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금~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매 시간마다 펼쳐진다.
<홍지은 객원기자>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테마를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를 테마로 만들어진 파리스 호텔의 화려한 야경.
벨라지오 분수 쇼는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거리 쇼로 자리 잡았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분수와 조명의 화려한 조화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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