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 모여 걸어서 여행하는 축제의 장
11월9~13일 총 92km 5개 코스를 하루 한 코스씩 체험
뉴욕한인 중에 멋진 사람이 있다. 산을 즐겨 타는 그는 못견디게 한국 산이 그리우면 등산복에 배낭을 맨 차림으로 한국행 티켓을 끊어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북한산이든 한라산이든 지리산으로 달려간다고 한다. 몇날며칠을 산만 죽으라고 타다가 다시 공항으로 직행 뉴욕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적인 것이 못내 그리울 때가 있다. 전세계인이 참여하는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소개한다
‘행복하라, 이 길에서’
한국에서 대인기인 걷기여행에 중년여성은 물론 아이들도 모두 참여하여 ‘행복해요’하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제주 올레에 이어 강화올레, 일산올레, 충주 올레, 춘천 올레, 동대구 올레가 생기는 등 전국에 올레바람이 퍼지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는 걷기 여행은 뉴욕에서도 등산에 이어 걷기 열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동네인근 및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가을을 맞아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거나 고국산천을 걸어서 돌아보고 싶다면 전 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걷기 축제에 참여해 보자.
한국 걷기 여행의 중심인 제주올레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트래킹 코스로 도약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오는 11월, 서귀포시와 공동으로 세계인이 참여하는 ‘2010 제주올레 걷기축제’(2010 JEJU OLLE WALKING FESTIVAL)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행복하라, 이 길에서(Be happy on the trail!)’로, 세계인들이 세계자연유산이자 평화의 섬인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며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은 2010년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한국 시간)이며, 제주올레 1코스, 2코스, 3코스, 4코스, 5코스의 다섯 개 코스(총 92km)를 하루에 한 코스씩 체험하게 된다. 축제 전날인 11월 8일 오후 4시에는 표선면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전야제가 펼쳐진다. 참가자에게는 각 코스에서 완주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축제 전용 패스포트와 멀티 두건이 제공되고, 5개 코스를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완주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제주올레
제주올레는 한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제주올레를 ‘2010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꼽았다. 한국방문의 해 7대 이벤트에도 제주올레 걷기 여행이 포함되었다. 제주올레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오름(작은 산이나 언덕처럼 보이는 휴화산의 일종),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 사시사철 푸르른 들, 주황색 과실이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 밭 등 제주도의 빼어난 풍광 속으로 우리의 걸음을 이끈다.
2007년 9월 첫 코스를 개장한 이래, 2010년 9월 현재 21개 코스 343km의 길이 열렸다. 이 길을 만드는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도 해안을 따라 제주도 전역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을 계속 찾아나가고 있다. 추석을 지낸 오는 9월 25일 토요일(한국시간)에 22번째 코스인 ‘제주올레 17코스’를 개장한다. 제주올레는 누구나 쉽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자유 여행이다. 길 이용료는 따로 없다. 여행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골라 ‘간세’와 화살표, 리본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길을 걷는다.
‘올레’는 거릿길에서 대문까지,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지칭하는 제주어이다. 한편 제주올레를 만든 서명숙 이사장은 시사주간지 편집장 출신으로 20년만에 기자를 그만 두고 Camino de Santiago 라는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이어지는 800km 순례자의 길을 걸은 후 고향 제주도로 돌아가 제주 올레를 만들었다. 홈페이지(www.jejuolle.org)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
축제 기간 : 2010년 11월 9일~13일
축제 장소 : 제주올레 1코스~5코스, 5개 코스 총 92km
참가 인원 : 10,000명
참가 신청 : 온라인 사전 신청 www.ollewalking.co.kr
참가비 : 사전신청 개인 10,000원. 단체(20인이상) 8,000원. 현장신청 15,000원.
문의 : +82-64-762-2172 / +82-64-762-2173
<정리=민병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