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 Amazing Grace / 놀라운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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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It’s just a stained glass,
impersonal word,
until it happens to you.
은총.
그건 다만 스테인드 글라스요
빈 느낌의 말일 뿐이다,
그게 그대에게 벌어질 때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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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누워 자고 아침에 일어납니다.
물론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나만의 일도 아닙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자고 꿈꾸고 일어납니다. 결코 특별한 게
아니죠. 그런데, 알고 보면 자고 깨는 게 참으로 특별하고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자고 꿈꾸고 깨는 게
바로 모두 은총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은총입니다.
아침 출근 길 라디오에서 제레마이어[Jeremiah] 목사님 설교를
듣습니다. 늘 인자하면서도 진지한 설득력을 지닌 설교, 오늘은
당신의 저술 "은총에 사로잡혀" (Captured by Grace)를 해설하는
가운데, 특히 눈물겨운 성가 "Amazing Grace" 얘기를 통해
은총과 자비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은총, 그건 빈 느낌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나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에 새겨진 장식으로 전하는 말이 아닙니다.
은총, 그건 직접 당해봐야 아는 거에요. 직접 순수체험으로
알게 되는 은총, 바로 그 은총에 감전되는 순간, 바로 그 순간
즉시 ‘놀라운 은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렇게 목사님은
은총의 실체를 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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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It’s just a stained glass,
impersonal word,
until it happens to you.
은총.
그건 다만 스테인드 글라스요
빈 느낌의 말일 뿐이다,
그게 그대에게 벌어질 때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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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들은 괴롭히던 사울이 사도 바울로 개심하는 자비와
은총을 전합니다. Mercy converts Paul on the road to
Damascus. Grace calls him to be the great apostle. 자비는
바울을 전향시켰지만, 은총은 바울을 위대한 사도로 만들었다.
자비를 넘어 은총이 이끄는 적극적 행동의 삶, 그게 바로
은총의 참 뜻이라 설교하십니다.
Mercy closes the door to hell.
Grace opens the door to heaven.
자비는 지옥 문을 닫는다. 은총은 천국 문을 연다.
그렇게 자비와 은총을 대비하던 설교는 이윽고 그 유명한
존 뉴튼의 노래 "Amazing Grace" 얘기에 이르게 됩니다.
노예상인이던 John Newton은 일찍이 7살에 어머니를 잃고
공식교육이라곤 초등학교 2년이 전부인 그야말로 불행한
인생을 살며 몇 차례 죽을 고비마저 넘기게 됩니다.
그러다 20대 초반 어느 날 바다 한 가운데서 모진 고초를
겪으며 생사를 넘나들다 결국 한 소식 크게 접하게 됩니다.
존 뉴튼은 바로 그 날을 [March 10, 1748] 스스로의
개심일(改心日)로 삼고 80세를 넘기는 여생을 온통 은총의
도구로 살게 됩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놀라운 은총이어라! 얼마나 달콤한 소리인가,
나같이 비천한 인간을 구원하시다니!
나 한 때 잃어진 존재, 이젠 찾은 바 되었고,
나 한 때 눈이 먼 존재, 이제는 보게 되었네.
그렇게 목놓아 우는 존 뉴튼의 노래 [1779년 작, 당시 54세],
그 회심의 노래가 바로 ‘놀라운 은총’이란 제목으로 오늘도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울려 퍼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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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It’s just a stained glass,
impersonal word,
until it happens to you.
은총.
그건 다만 스테인드 글라스요
빈 느낌의 말일 뿐이다,
그게 그대에게 벌어질 때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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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잠든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잠으로 떨어지던 바로
그 순간의 기억은 감감합니다. 오늘 아침에 깬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잠과 꿈을 헤집고 나와 다시 맨 정신[?]으로 돌아오던
바로 그 찰나의 기억도 감감합니다. 잠과 깨어있음 사이를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오가며 살지만, 참으로 명정하게 그
드나듦 사이의 찰나를 자주 알아채지 못합니다.
육신의 죽음을 맞을 때, 바로 그 순간의 의식상태가 죽음
너머의 경지를 결정짓는다는 게 선지식들의 결론입니다. 죽는
순간의 깨어있음이란 그 얼마나 놀라운 은총일까요. 그리고,
그 은총은 결코 내 힘으로서가 아니요 오직 그 분의 힘이란 건
또 얼마나 놀라운 은총일까요. 성모송(聖母頌) 후반부의 기도가
그만큼 ‘놀라운 은총’의 구함인 까닭을 새삼 느껴봅니다.
Holy Mary, Mother of God, pray for us sinners,
now and at the hour of our death. Amen
천주의 성모(聖母)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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